일제고사(학업성취도평가)가 초6, 중3, 고1학생대상으로 10월 13일-14일 양일간 치루어질 예정이다.
울 학교는 축구, 테니스가 있다.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운동부는 제외시키기 위해 결석 또는 지각으로 하잔다.
시험 당일 결석 또는 지각으로 매기면 문제가 되니 개학해서부터 1주일에 한 번 정도 지각 또는 결석으로 매기잔다.
교장 교감이 나서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그것도 학년부장을 맡은 전교조교사가 운동부 감독교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
또 있다.
학업성취도평가를 비롯한 모든 대외적인 평가결과를 10% 성적에 반영하자고 한다.
내부결재를 받아야 하나, 문서로 남기면 쫌 문제가 될 것 같으니 문서화 하지 말고 시행하자고 한다.
그제 직원회의에서 결정되었다.
교장 교감이 나서는 것이 아니라
연구부장이 적극 나서고, 나머지 교사들은 변함없는 표정들로 수긍하고 있다.
또 있다.
신종플룬강 뭔강 때문에 08:00~08:30까지 교문에서 전교생 체열을 재고 있다.
체육, 보건, 1, 2,3년 담임은 교대로 번을 정해 3주째 재고 있다.
어느 양심 보드라운 본부 교무실 소속 선생님이 동참의사를 밝혔다.
그래서 본부교무실 소속 부장, 비담임교사를 한 달에 1회정도 당번으로 하자고 계획을 짜서
교감에게 이야기하니
왈 `부장교사는 다 빼라. 일이 많다`
언쟁을 높혔다
`무슨 부장이 일이 많냐고? 8시에 출근해서 일하는 부장이 누구냐고. 한 20분 빨리 출근해서 하루 봉사하자는 것인데...그러면 때리치우라고 했다.
부장교사는 교사다. 부장교사는 결정권이 없다.
그런데 부장교사에게도 권력이 주어지고 있다. 부장이 여러가지 안건을 해결하도록 만들어가고 있다.
누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했던가? 지난 10년의 세월이 1년도 안 돼 엎어지고 있는 현실을 지켜보고 있는 나는 너무 슬프다.
무섭도록 빠른 속도로 학교는 변해가고 있다.
울 학교는 8교시도 한다. 8교시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당연히 받아들이는 모습들이다.
교직사회는 그래도 수평사회이다라고 했는데, 아니다. 이제 수직사회로 돌아가고 있다. 빠른속도로...
이 이야기를 전교조 홈페이지에 올릴 수가 없다.
울 학교 조함원선생님이 보고 학교일을 전교조에 알렸다꼬, 일러 바칠사람은 나 밖에 없으니...
1년 만에 변한 선생님들으로 보고 난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본다.
그들은 원래 이런 인간이었는데, 그동안 전교조의 기에 눌려 자기 생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은 아닌지....
난 도대체 그들의 생각을 알 수가 없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를 대나무라고 대나무 숲에 외치듯이
난 불문사랑방에 속내를 외친다.
첫댓글 헉! 안동도 슬프군요. 강원도만 여기만 슬픈 줄 알았는데.. 10.13일 실험에 올인에다 교육장이란 사람이 준비를 우째하나 점검하러 온다고 뭘 해내랍니다. 울 학교 풀르 확진환자 있어서 오늘 부터 휴교랍니다... 보건교사 없는 학교에 보건담당 얼레지 죽을 지경입니다.
참 허탈합니다. 교사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교사가 아니라 학생들의 인간성과 미래를 망치는 나쁜 작자들입니다.
권위주의의 창궐입니다.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먼 학교라? 언넘이라? 직일 넘들.....그런 비리들 다 모아서 일제고사 없애야 한다. 정말 일어날 때를 우리가 알아야 할터인데.....
작은 학교에서 그런 꼴은 안 보지만 얀숙님 혼자 속 끓이고 있으니.... 그렇지만 저 위의 두 가지 방법은 심히 문제가 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나는 최소한 조합원인 부장은 [이 일에 직접 나서지라도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너무나 놀랍게도 나름 의식있는 조합원이라고 생각했던 그들이기에 더욱 놀라고 슬펐습니다. 물론 학녀부장이라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할 지는 몰라도, 못한다고 교감이 해결하라고 미루어기라도 했으면.... 그랬다면 문제제기라도 할 수 있거든요. 모두가 합의한 상태라서 지부에 보고할 수도 없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의논을 해보았지요. 이미 다른 분도 아시는 분이 있어서... 그런데 이 정부 하의 교육관료들은 아마도 나중에 누군가가 문제를 제기하고 그렇다 하더라도 그 일로 징계를 주지는 절대 않을 거란 결론이었지요. 결국은 체육특기생 문제는 교육구조의 문제와 맞물려 있고, 일제고사는 현정부가 밀고 나가고 있으니요. 성적 따지는데 너거 학교에 특기생이 있으면 어쩔꺼냐? 누군들 할 말은 없다는 결론이었지요.
별 슬퍼할 일이 아닌데 ? 얀숙이 기대한 그런 사람들로 직원들이 구성되었다면 세상이 진작 바꾸어졌지.
우리 얀숙샘 몸과 맘 고새이 참 많니더! 함 디비보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