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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안암교당 수요공부방
정전 제 3 수행편
제11장 특신급(特信級) 십계문 3, 4조
원기 100년 2월 4일 수요일
김제원 교무님 설법
I. 들어가기 전에 [특신급에 대한 설명]
지난주에 특신급 1조, 2조 했죠? 오늘은 이제 3, 4조인데, 먼저 특신급에 대한 이해를 해야만 3, 4조가 훨씬 더 잘보입니다.
특신급이 뭡니까? “특별한 신심” 보통급에서 올라간 그 다음 등급입니다. 특신급이 되면 첫째 무슨 생각이 듭니까? ‘큰일날 뻔 했네’ 이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보통급은 재색명리(財色名利)가 인간의 행복인줄 알고 삽니다. 그래서 돈벌어서 여우같은 마누라 얻고 토끼같은 자식낳아서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한 백년 살고싶어합니다. 이것이 보통급의 행복관입니다. 이제 특신급이 되면 탁 달라집니다. ‘아하~ 큰일날뻔 했구나. 그게 전부인줄 알았더니 이런게 있었구나.’ 예전에 재색명리에 의지하고 물욕이 행복의 가치관의 추구했었다면, 특신급은 이제 무형의 세계에 다가가는 겁니다. 즉 유형의 세계에서 무형의 세계로 가치가 전환되는 겁니다. ‘욕심의 세계’에서 ‘서원이란 세계’로 방향이 틀어지는 겁니다. 이거 엄청난 거죠. 그래서 특신급이 되면 마음이 대개 편안해 집니다. 왜냐하면 ‘심신귀의(心身歸倚)’했기 때문입니다. 특신급은 몸과 마음이 의지할 데를 찾은겁니다. 보통급들은 번뇌가 많습니다. 특신급이 되면 번뇌의 80%는 서원이 세워짐으로써 순간에 사라져 버립니다. 번뇌의 80%가 자체로 없어져 버립니다. 서원이 딱 세워지고 믿음이 탁 서버리는 순간 ‘정(定)’해져버리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딱 세워지면 마음이 정해지는 거에요, 정해지니까 고요해져 버리죠. 고요해져 버리니까 편안해 지죠, 편안해 지니까, 맑아져요, 맑아져서 밝아지죠. 밝아지니까 통해버립니다.
信 = 定 = 靜 => 安=> 明 => 通
믿음이 서는 순간, 마음은 안정된다.
믿음이라는 것, 원력이라는 것은 이런 위력이 있습니다. 엄청 큰겁니다. 더 나아가서는 정식 특신이 되면 성성식(成聖式)이 이루어진다 그랬습니다. 성인이 될라고 하는 ‘식’을 허공법계에서 이루어준다는 겁니다. 유형세계의 가치관에서 무형의 참 가치로 향하는 겁니다. 무섭죠. 그러니까 ‘아~ 내가 헛살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야 정식 특신급입니다. 종교를 통해서 적당히 내가 피로를 풀고 스트레스를 풀고 위로를 좀 받고 해야겠다라고 하면, 아직 정식 특신급이 안 된겁니다. 정식 특신급이 되면, ‘아! 내가 큰일날뻔 했구나 헛살았구나!’라고 생각하고, 이 생각이 들어야 정식 특신급입니다. 그래서 이 특신급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면, 쭉 가서 (어디까지 가냐?!) 출가위까지 이어집니다. 함지사지를 당해도 여한이 없어요. 왜?! 그 서원의 마음은 국한이 없거든요. 툭 터져버린거린 겁니다. 나를 위하는 마음이, 더 큰 나, 또는 없는 나, 또는 이 세상과 하나가 됐다는 마음이 바로 서원이요, 그 세상과 하나가 되어 사신 스승님, 또 하나라고 말씀하신 그 법, 또 그것을 깨친 분을 내가 믿겠다, 그리고 닮아가겠다, 또는 모시겠다, 받들겠다, 또는 함께하겠다, 도와드리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신(信)’입니다. 그러니까 욕심이 남아있을 때, 그 유형이라는 것은 본래 변화가 심해서 계속 시소를 타는 것처럼 좋았다, 싫었다, 좋았다, 싫었다를 반복하다가 딱 서원이 세워지고 신이 세워지면 그 순간부터 탁 마음이 안정되는 겁니다.
엊그저께 우리 소대용 교우님가 출가감상담을 했는데 그런 표현을 했죠. 고민을 하다가 교무님 방에 와서 교무님께 “전무출신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 마음이 편안하고 좋았다는 소리를 했습니다. 저게 그거예요. [信 = 定 = 靜 => 安=> 明 => 通] 신(信)이 딱 서버리면, 신이 섰다는 것은 내 삶의 방향을 잡아버렸다는 겁니다. 가치관이 서버렸다는 겁니다. 진리관이 섰다, 인생관이 잡혔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 습관도 있고 욕심도 있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마음 그 한마음, 조촐한 한마음은 시방을 품는 마음이고, 그게 부처님 마음입니다. 무서운 마음이죠. 이때 물불 안 가립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은 탁 교무님 방에 들어와서 “저 전무출신하면 안되겠습니까?” 했을 때, 그 엄마가 “나 죽이고 가라”해도(밀어부치는 거죠) 변산에 가면 청화교무님있어요. 엄마가 나 죽이고 가라그랬어요. 집을 나가니까 계단에서 ‘팍!’하고 쓰러지는 소리가 들리더래요. (그래도) 그냥 그대로 간거에요. 특신이 설 때는 그렇습니다. 유형의 것에 끌리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그것(무형)이 정말로 가치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에서 성성식이 이루어지죠. 왜 불안하고 두려운 것인가요? 아직 유형의 것에 묶여있어서 그럽니다.
2. [특신급 3조. 금은보패 구하는데 정신을 뺏기지 말며]
보배의 기준을 바꾸자. 마음이 곧 보물!
오늘 배울 금은보패나 옷은 다 유형입니다. 보배의 기준이 달라집니다. ‘금은보패’를 보배로 여겼다가, ‘믿음과 서원’이 보배로 바뀌고, 수단보다 목적이 보배요, 가치와 양심, 도덕이 보배로 바뀝니다.
칠보(七寶)가 뭡니까? 법명 중에 칠보화도 있습니다. ‘임 칠보화’선진님. 이 분이 부산 마산쪽의 아주 큰 거물입니다. 아마 대 호법이실 겁니다. 그 분한테 정산종사님이 법문했습니다. 칠보가 무엇일까요? 세상에는 금,은,유리(아마 다이아몬드일겁니다),호박, 진주, 차거, 마노 이렇게 일곱가지를 칠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건 유형의 것이죠. 근데 정산종사님께서는 진짜 무형의 칠보가 있다, 진짜 보배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무형의 칠보는 죽어도 가져간다고 하셨습니다. 아까 유형의 칠보는 못가져갑니다. 그러나 무형의 칠보는 가져갑니다. 그게 무엇이냐. 신심, 분심, 의심, 성심, 즉, 신분의성이죠. 그 다음 안정심, 연마심, 결단심 그렇게 표현해 주셨습니다. 즉, 심이죠. 마음이라는 겁니다. 서원도 마음이요, 신심도 마음이요, 분발심도 마음이요, 의심도 마음이요, 정성심도 마음이요, 안정심도 마음이요, 연마심도 마음이요, 결단심도 마음입니다. 그래서 그 마음을 뭐라고 하느냐. 바로 부처라 하는 겁니다. ‘심즉불(心卽佛)’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일원상, 심(心)을 말하는 것이요, 부처입니다. 보물 중의 보물은 바로 마음인 것입니다.
그런데 중생들은 무엇이 보물입니까? 마음은 피곤하니까 아침에 못쳐다보고 저녁에는 티비보느라 못쳐다보고, 그렇죠? 마음을 다 뺏깁니다. 이리 뺏기고 저리 뺏기고. 금은보패에 뺏기고, 비단옷에다 뺏기고, 가방에다 뺏기고, 신발에다 뺏기고, 주식에다 뺏기고, 여자에다 뺏기고, 남자에다 뺏기고, 명예에다 뺏기고, 감정에다 뺏기고. 참마음은 다 뺏겨버리고 쭉정이만 남아서 그것이 자기인줄 알고 보듬고 아웅다웅 사는 것이 중생입니다. 그래서 특신급은, ‘아~마음이란 세계가 있구나! 이 마음은 인과와 영생이 하나로 묶어지는 소리이구나. 그 마음이 영생하면서 지은대로 받는 것이 마음이구나!’(하고 깨닫습니다.) 보통급 일때는 계문 어기면서도 안 들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특신급은 안들키면 불안해요. 왜냐하면 인과가 이제 들어가기 시작해요. 그래서 스스로 자제합니다. 스스로 먼저 조절하고, 또 욕심 때문에, 습관 때문에 조절을 못하더라도 참회라도 할 수 있죠. 하라 그러니까 하고 마지못해서 하고, 걸려서 하고, 법으로 하라니까 하고, 그게 아니라 특신급들은 스스로 이제 하려고 합니다. 양심에서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생을 마감하면, 이 유형의 어떤 것은 또는 무형의 명예마저도 이 몸뚱아리 마져도 다 놓아버리는구나, 다 놓고가는 구나, 참 내것이 아니구나. 진짜 참 내것은 서원이요 신심이요 이 마음이구나! 무형의 보물이구나! 이걸 가지고 가는구나~’ 이것을 알게됩니다. 이게 특신입니다. 그래서 특신급 십계문 3조, 4조를 지킬 때 서원과 신이 세워지면 3, 4조가 쉽게 지켜집니다.
그런데 서원과 신이 안 서진 사람한테, 즉 보통급한테 이 3조, 4조를 설명하면, 금은보패가 한마디로 말하면 돈이거든요? 그래서 ‘돈을 구하지 말라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종교가 그러면 쓰나? 현실을 외면하네?! 옷없이 어떻게 살아, 멋도내고 사람이 깔끔하게 살아야지.. 옷도 못 사입게 한다냐?’ 이건 보통급 생각입니다. 보통급은 계문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구속으로만 생각해요. 그러나 특신급만 되도 이 계문을 보면서, ‘자유를 위한 구속이구나! 그리고 마음을 가치로 삼으라는 이야기구나!’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설사 이해가 안되서 거기까지 못받아 들이더라도 ‘아~! 계문에서 이렇게 하라고 했으니까 반드시 지켜야지~!’하는 신심이라도 있습니다. 그런데 계문을 보고 불만이 많아서 ‘이것은 이럴 것 같은데요? 그럴 것 같은데요?’하는 사람은 아직 특신급이 안 된겁니다. ‘아우~ 구속스러워!’ 그 구속이, 즉 그 고통이 정당한 구속이요, 정당한 고통으로서 나중에 낙이 될 고통이라는 것으로써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눈 앞만 봅니다. 고통은 일단 피해요. ‘고통은 아픈거야’라고 이렇게 판단한다 그 말입니다. 그러니까 ‘은생어해 해생어은’ 입장으로 보면, 때로는 그 고통이 은혜가 되고, 때로는 당장 좋았던 그것이 해독이 되고, 고통이 되는 겁니다. 그런게 너무 많아요. 보통급은 단견(短見)이에요. ‘좋은 게 좋은거야.’ 그러나 특신급만 되도, ‘아 좋은 것이 안 좋을 수 있다. 안좋은 것이 좋을 수 있다.’하는 안목이 생깁니다.
정신을 뺏기지 말며
이 법문에서 핵심이 무엇이냐면요, 금은보패가 핵심이 아니라, ‘정신을 뺏기지 말며’가 핵심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무엇에게 정신을 빼앗기는가? 보통사람은 금은보패, 돈에 빼앗깁니다. 그러면 나한테 반발하는 소리가 나와야해요. ‘교무님, 돈없이 어떻게 산다는 겁니까?’ 나한테 한번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죠? 금은보패만인가요? 자기가 좋아하는 거 있죠? 감춰놓고 있는 거, 패물 같은거요. 있으시죠? 좋아하는 거 있으시죠?
저번에 뉴스를 봤더니 어떤 부동산 업자가 금괴로 모아놓고 죽었는데, 어떤사람이 그 집에 리모델링하러 갔다가 그걸 발견해서 조용히 가져갔대요. 그 금괴가 육십 몇 억원어치였대요. 그 사람이 어떻게 된거죠? 죽어라 모아서 죽어버렸잖아요. 모아놓고 죽어버렸어요. 그 사람은 뭐 가져갔죠? 금은보패는 놔두고 업만 가득가져 갔어요. 진짜 금은보패, 무형의 금은보패요, 심중의 금은보패요, 영원히 가져갈 금은보패가 있어요. 그것은, 못 챙겨갔어요...
옛날에 부자영감이 보니까 자기가 몸이 살살 죽어가더랍니다. 일생 고생해서 창고에 쟁여놓은 나락이며 돈이며 패물에 자꾸 마음이 가서, 죽기 전에 자꾸 고개가 창고로 갔어요. 죽고났더니 어디로 가죠? 최후일념이 뭐에요? 착심이었죠. 사람의 영이 딱 죽으면 어디로 가나요 먼저? 맨처음에 가는 것 첫째가 착심을 따라 가게되있습니다. 그 다음에 뭡니까? 둘째가 업을 따라 받게 되있거든요. 순서가 그렇습니다. 죽을 때 물욕을 못놓고 죽으니까 착심따라 그대로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묏자리도 미리 잡아놓지 말라고 그러잖아요.
정신을 뺏긴다는 것은 보통급에 들어있는, 일종의 잡기도 들어갑니다. 사실 정신을 뺏기지 말라는 것은 내가 책임이행을 못하는 있는 것도 포함되어 있는겁니다. 즉, 가족이나, 내가 맡은 일에 대해서, 책임을 못하고 정신을 뺏기고 오직 돈만 벌 생각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자기는 가족 위해서 돈 번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것도 계문을 어긴겁니다. 이해하실련가 모르겠네요. 아버지가 아버지 역할도 안 하면서, 돈 벌어서 집에다 던져 주면 그것이 내 아버지 역할이라고 착각한 사람도 정신을 빼앗긴 사람입니다. 중도(中道)에 안 맞습니다. 돈 번다고 형제간에 모임도 안해, 명절에도 안가, 부모님 생일도 나몰라라 해, 다 정신을 뺏긴 사람입니다.
그 다음에,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서 부당한 방법, 부당한 계획, 부당한 수단을 써가지고 구하려고 하는 것. 그것도 정신을 뺏긴것입니다. 그 다음에, 훈련 못가는 거, 법회 못 오는 거, 다 정신을 뺏긴 겁니다. 출가여행 가자니까 대학생이 뭐할 것 있다고 안갑니다. 정신을 뺏긴겁니다. 사축이제 안가. 정신을 뺏앗긴거에요.
우리 서도안교우가 한의사라 (군입대해서) 공중보건의를 해야하는데, 주소를 서울로 옮겼어요. 편하게 본인 집에서 해도 되는데 부회장을 하면서 교화하기 위해서, 여기(교당근처) 초등학교에서 군복무를 했습니다. 딴사람 같으면 한의사 실력 더 갖추기 위해서, 경험쌓기 위해서 공중보건의 했을거에요. 근데 저 친구는, 초등학교가서 장애인 애들 돌봐주는 역할을 했어요. 그게 뭐냐면, 정신을 뺏기지 않고, 한 것이죠. 그렇죠? 여러분같으면 그거 하기 어려울 걸요? 하기 어려울 겁니다.
(오늘 제선교우가 안왔네, 안온사람 이야기 해야지..) 우리 제선교우가 옛날에 자기가 한의원 차리기 전 다른 한의원에 서류를 낼 때, 그때는 화요공부방할 때라, ‘화요일 저녁 그리고 토요일날 쉬게해주시오. 나머지는 내가 하겠습니다.’라고 조건을 먼저 제시했어요. ‘이걸 못해 준다면 나는 여기 근무 안하겠습니다.’라고. 그리고, 일맥한의원 전체가 원래 수요일인가 쉬었어요. 근데, 전체 지점 중 자기만 화요일날 쉬었어요. 공부방참석하기 위해서. 이건 뭐냐면, 금은보패 구하는데 정신을 안뺏긴 겁니다. 불가능한 것을 하라고 한 것이 아니죠. 하려면 할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본(本) 말(末)
본과 말이거든요. 중생은 말(末)과 선(先)을 봅니다. 특히, 말만 선택하고 선만 봐요. 그래놓고, 막~급하다고(합니다), 닭이 그냥 계속 땅 쳐다보면서 (먹이를 쪼아대고) 오리가 물속에서 주둥이 넣고 꽉꽉꽉 하는 셈입니다. 사람도 똑같습니다. 현실만 쳐다보고. 자기만 젤 바쁘다 그럽니다. 세상에 교당은 한가한 사람들이 나옵니까? 교당은 할 일 없는 사람이 나오는 거예요? 무엇에 바쁘냐가 중요하지, 안 바빠서 여기 오는 거 아니잖아요. 그러잖아요. 무엇이 근본이고, 무엇이 말(末)인지, 특신이 되지 않은 사람은 항상 우선순위가 바뀌게 되있습니다. 그래서 4축2재때에도 돈번다고 못오고, 훈련때도 돈번다고 못오고. 정식 직장이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처음부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직 특신급 안 된겁니다. (특신급은) 어떻게 할 수 있는 길이 없을까 찾습니다. 출가여행도 가려고 한다면 ,자기가 정 못내면 3일이라도 잡을 수 있어요. 회사에 말해서, ‘나 3일간 쉬게 해달라’ 우리 태성 교우가 2년 연속 그렇게 했습니다. 태성교우는 토요일, 일요일에도 잘 못나옵니다. 기자라 바빠서. 그 위의 부장이 ‘너 회사 그만두고 싶어?’ 그래도, ‘아~ 봐주세요’ 간청해서 일주일간 있을려다가 하도 오라그래서 중간에 수요일날 갔습니다. 연속 2년간. (훈련)날려면 날 수 있어요. 내가 사심으로 하겠다 그러면 일이 얽힙니다. 근데 내가 공부하겠다, 훈련하겠다, 그러면, 그 (윗)사람도 사실대로 말하면 그렇게 무시 못합니다. 지금 여자한테 미쳐갖고, 아니면 주식에 미쳐갖고, 아니면 술에 미쳐갖고 잡기에 미쳐갖고 ‘나 지금 이렇게 할래요’하는 게 아니잖아요. 공부한다고 하는데 그사람이, 얼마나 더 그걸 방해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묘하게 되는 이치가 있습니다. 되는 이치가 있어요, 신기하게도.
은혜를 입고도, 자기 오직 돈 버는 것만 급급하고, 파렴치같이 배은하고, 이런 사람 많습니다. 의리는 저리 저버리고. 이게 다 정신을 뺏앗긴 사람들입니다. 물질의 노예들이죠. (그러나) 너무 어렵게 살면 쫌 어렵데요. 제가 중매하면, 어지간하면 너무 어렵게 산 사람 내가 하지마라고 그럽니다. 그걸 극복한 사람은 오히려 진짜로, 부유하게 산 사람보다 낫습니다. 마음에서 특신이 되어가지고 어려움을 극복을 해버린 사람은. 어렵게 산 사람이 (결혼상대로) 오히려 부잣집 딸보다 더 좋아요. 근데 대개 너무 어렵게 산 사람은 주위의 도움을 받고 크지요. 근데 가난에 한이 맺혔다, 그러면 원불교 던져버립니다. 시집가서 형제간이고 뭐고 필요없고, 어디 도와주라그래도 다 외면해버립니다. 오직 돈버는 데에만 급급해가지고... 그것이 정신을 빼앗긴 특신급 3조입니다.
조석으로 정신을 함축하자.
그리고 더 들어가면 정신적인 겁니다. 낮에 일할 때, 돈 벌때는 돈 벌어야죠. 그러나 조석(朝夕)으로는, 뭐해야 되나요? 정신을 함축해야지요. 저녁에는 참회반성하고요. 그런데 조석으로도 ‘사량계교’, ‘번뇌망상’이요, 정신이 없는 사람들은 주로 교무님들 보면 무섭다고 하고, 왠지 교당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이렇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감이 없어지죠. 그 ‘심성이 비루해진다’라고 그러거든요, 심성이 비루해져요. 사람이 추해져요. 기운이 탁해지고요. 그러니까 그런 사람은 장사를 해도 장사가 안된다니까요. 정신을 안 뺏겨야 장사가 잘됩니다. 가니까 (주인이) 왠지 기운이 맑고 말이죠, 뭔가 영혼이 좀 맑고 명랑해요. (그러면) 한가하고 넉넉하고 차분하고 진중하죠. 근데 그냥 돈밖에 모르면 (얼굴이) 시커매갖고 딱 보니까 둘러먹게 생겼고 왠지 믿음이 안갑니다. 그러면 장사도 안됩니다. 돈번다고 열심히 하는데도 장사가 더 안 되버립니다.
그리고 ‘자본주의’라고 하잖아요,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근본이 자본입니까? ‘재물 자(資)’가 근본입니까? 이건 ‘말(末)’입니다. 특신급이 되면 자본주의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아~ 자본주의 문제가 많구나!’ 특신급만 되도 딱 그 생각이 듭니다.
그래가지고 이게 어중간히 걸쳐놓으면, 부모를 더 멀리합니다. 형제 간에도 보세요. 전부 다 정신을 뺏겨버리니까, 형제 간에 사이가 안 좋잖아요. 우리나라 형제들이 대개 사이가 안 좋아요. 돈 때문입니다. (또) 감정, 자존심때문에요. 돈이 별로 없을 때는 사이 좋게 삽니다. 돈 밝히는 두 번째 며느리가 들어온 순간, 갑자기 사이가 안 좋아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자기가 기르는 똥개가 아프면 병원에 얼른 데리고 가면서, 시아버지가 아프다고 하면 돈 계산해요. 정신을 뺏긴거죠. 누가 공익심 얘기하면 ‘뭔 소리다냐 저놈의 소리가?’하고요. 특신급이되면 ‘공익심’이란 말이 상당히 친근해집니다. 특신급 되기전에는 공익심이란 말이 부담스럽고 왠지 달나라 얘기 같습니다. ‘백년에 탐낸 물건은 하루의 티끌’입니다.
우리 아버지 자랑 하나 할게요. 제가 원래 다른 대학을 다녔는데요. 군대를 갔다와서 출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편입을 안하고 1학년부터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학력고사를 다시보았죠. 교학과에 합격했죠. 제가 아버지한테 “붙었답니다~” 전화드리니까, 아버지께서 "아따 좋다. 네가 우리나라의 최고대학인 서울대학교에 일등 수석으로 합격한 것보다 난 더 좋다.”그러셨어요. 저희 아버지가. 특신급이 되면 그 사람의 명예, 학벌 이런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보느냐? 그 사람의 심법(心法)을 봅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보는 사람이 제대로 특신급입니다.
옛날에 어떤 예쁜 여자교무가 출가했어요. 그랬더니 어떤 교도들이 보면서, "오메~저렇게 이쁜데 어째 출가했다냐~!ㅜㅜ" 그래요. 그럼 출가는... 막 찌그러진 사람이 해야해요? 또, 출가자 중에 서울대 나온 사람 많아요. 서울대 나온 사람이 출가를 하니까, “오메~ 서울대나 나와갖고 왜 출가했냐고” 그래요. 그러면, 출가는 누가해야해요? 전형적인 보통급들이 하는 소리입니다. (어째 웃는다냐? 잘 모르겠네요^^)
참 마음을 기르는 데에 시간과 에너지를 써라.
그러니까 이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참 마음, 여기에 뭘 해야하는 거에요? 시간과 에너지를 거기다(마음) 써라, 주(主)를 거기다 써라 그말이에요. “그렇다면 교무님, 돈을 그냥 벌지말라는 겁니까?” 그게 아닙니다. 사실은 정신을 뺏기지 않고 시간과 에너지를 쓰다보면, 돈은 알아서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이걸 모르더라니까요, 사람들이.
이건 뭡니까? 자리와 이타가 딱 만났어요. 그러면 보통급들은 일단 내 배부터 챙깁니다. 특신급이 막 설정될때는 그렇게 안합니다. 항마위가 되면 ‘먼저 드세요’, ‘먼저 가지세요’ 합니다. 왜? 주는 것이 받는 것인줄 압니다. 근데 보통급들은 절대 주는 게 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뺏긴것 같습니다.
정신이 보물이다
따라서 해보세요. “정신이 보물이다.” 그 말입니다. 금은보패가 보물이 아니라, 정신이 보물입니다. 그리고 정신을 잘 할 것 같은면, 금은보패가 어쩐다? 오지마라고 해도 (옵니다) 그런데 고새를 못참고 금은보패를 쫓아가면 ‘나잡아 봐라~’하면서 도로 도망가버립니다. 범부는, 마음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당연히 돈을 쫓아야죠. 돈이라도 안쫒으면 진짜 거지가 되어버죠. 그러나 원불교, 이 마음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마음공부를 통해서 돈이 오게 만들고, 돈을 더 영원히, 그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 어디에다 쓸 것인지, 어떻게 벌건지를 아는, 가리가 난다 그 말입니다. 그냥 막무가내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파렴치하게 의리도 없이 거짓말 해서 살짝살쩍 속이면서 버는 돈이 아니라, 온전한 정신으로 자리이타로 해서, 서로 잘해서 멀리 본다면, 이런 사람은 가면 갈수록 손님이 늘어나게 돼있습니다. 근데 얄팍하게 둘려먹으려하고 속이고 자기것부터 챙기면, 나중에는 가게 문닫게 됩니다.
수행과 사은보은에 에너지를 쏟자.
대종사님께서 그러면 손해만 보라고 했겠습니까? 그러지 않습니다. 여기다 (금은보패에) 쓸 에너지와 시간을 확보해서, 어디다가 쓰라는 것이지요? 수행하고 사은보은하는 데 쓰라는 겁니다. 첫째가 서원입니다. 중생이 따로 없어요, 이 안에 있거든요. [뱃속을 가리키시면서] 자신중생이라 그럽니다. 내 안의 중생을 먼저 제도하려는 서원, 그리고 밖으로 ‘건저주 살려주’하고있는 그 수많은 중생이 있는데, 그것을 모른 체 할 수 있나요? 그것을 내가 도와주는 역할, 그것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자. 자신중생의 제도는 수행이요, 대타 중생들 제도는 사은보은입니다.
교화대불공에 힘쓰자.
돈에 욕심 내지 말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여기에(수행과 사은보은에) 더 바빠야한다는 그 말입니다. 마음을 여기다 써라는 그 말이입니다. “나는 물건에 욕심 안내, 돈에 욕심이 없어!” 그러고 말라는 게 아닙니다. 수행하는데, 사은보은하는데 더 바빠야합니다, 돈버는 사람보다. 즉, 교화대불공하는데 더 바빠라 그 말이죠~. 그리고 교화대불공에 바쁘다보면 사심도 덜나게 되어있습니다. 게다가 사은님이 도와주는 이치가 있다니까요. 기가맥힙니다. 그런 신앙 체험이 있어야 하거든요.
금은보패 = 길바닥의 자갈
사십이장경에는, 금은보패를 ‘이 길바닥의 자갈’같다고 하셨습니다. 연기법으로 금은보패를 연마를 한번 해보세요. ‘금은보패는 뭔가? 무슨 가치가 있는가? 어디서 왔는가? 결국 무엇인가?’ 하는 연구를 해봐야됩니다. 그럼 결국 뭐예요? 아까 강연자가 오온(五蘊)이라 설명했는데, 오온으로 하면, 금은보패는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중 색이에요. 색은 결국 뭐죠? 무색(無色)이잖아요, 무색성향미촉법(無色聲香味觸法).
결국 금은보패 그깟 것은 다 놓고가는 거예요.(아까 60 몇억을 리모델링 하는 사람이 다 가져가고... 학사하게 장학사업에 내놓지...) 욕심을 못 놓은 사람은 결국엔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고요.
금강경 핵심으로 ! 금은보패 바라보기.
원기100.2.4.[특신급3,4조]_김제원교무님 설법..hwp
경제적으로 너무 타격을 입은 사람은 한이 맺힙니다. 월세방 살다가 쫓겨나보고, 전셋집 살다가 서럽게 나가다보면 한이 맺혀요. 가게 한 2년 해가지고 장사 잘되니까 주인이 쫓아 내버리죠? 한이 맺히면 정신은 저리 가버립니다. 그래서 금강경 도리가 중요합니다. 금은보패가 아니로되 금은보패인 이치. 이해되려나 모르겠네요. 그렇게 바라봐야합니다. 나를 보되, 나가 아닌 나. 이게 금강경의 핵심입니다. 금은보패가 얼마나 중요해요. 하루종일 왜 일합니까? 돈벌려하는 거죠. 그렇지만 그 돈마저도, 돈이 아니되 또 돈입니다. 또 돈이면서 돈이 아닙니다. 이렇게 공부를 해야합니다, 사실은.
그래서, 황금만능주의, 또는 자본주의, 또는 금을 숭배하는 배금주의 이것이 이렇게 만연해 있다는 겁니다. 부모도 돈버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자식들을 제대로 가르치질 못하니까, 자식들 인성이 엉망이에요. 이번에 법이 제정되었잖아요, ‘인성교육진흥법’이라고 이제는 학교에 금년 2학기부터 다 지도 교사를 둬야합니다. 법적으로 인성관리하는 사람을 안 두면 안 됩니다. 하도 애들이 인성이 문제가 되니까요. 정신이 오염되가지고 애들도. 옛날에는 중고등학교가면서 오염되버렸는데, 근데 지금은 애들도 오염되었어요. 누가 그러데요 저번에, “너네집 아파트 몇평이야? 너네 아버지 차 뭐 몰아?” 그래가지고 따로 논다네요. “에이, 너하고 안놀아!” 그런데요. 아파트 조그만한데 살고 하면요.
본을 주로 삼되, 말은 따라오게.
그래서 이 본과 말. 그렇다고 해서 말(末)을 버리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본을 주로 삼되, 말이 오게 해야하겠죠? 그 말을, 본이 주체가 돼서 활용하라는 말입니다. 사실은 저도 돈이 없어서 한(恨)입니다. 어떻게 한이냐면요. 중생은 여행을 가고 싶은데 못가서 한이요, 큰집을 장만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한이요, 놀러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한이지만, 저는 뭐가 한이냐? 돈이 없어서 학사를 못지어서 한입니다. 엊그저께 제가 익산에 성현이하고 가는데, 허름한 집이 큰 도로 옆에 있었어요. “아따, 저거 싸겠다. 저거 사서 훈련원이나 교당이나 하나 지으면 좋겠다.”라고 했어요. 저는 전부 무슨 생각해요? 중생은 어디가서 싼 것 보면, 저것 해가지고 돈이 되겠다고 하지만, 저는 교화가 되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럼 다 잘지키냐 그건 아니에요. 저도 고백 좀 하겠습니다. 제가 벌교에 간 적이 있어요. 광주에 있을 때 광주 교구장님 모시고 벌교에 갔는데, 인간문화재 한 분이 계셨어요. 천연염색하는 분이예요. 옛날 궤짝에서 천연무명으로 염색해놓은 것을 하나 내놓았는데 그중에 회색 비슷하면서 보라색 비슷하게 쪽으로 염색을 해놓은 것을 보니까 제가 마음이 확! 동해버리더라구요. 제가 놀랐어요. 동하는 나를 보고. ‘오메 내가 이거 되게 좋아하는 갑다’ 나는 (평소 물건에) 별로 안 동했었어요. 그런 거 잘 몰랐었고요. 왠만해서 동하지 않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아 내가 이런 것을 참 좋아하는 것 같구나 싶었어요.
또 남한강에 간일이 있어요, 천주교에서 강의 해달라고 해서요. 천주교에 강의하러 갔다가 여러 종교인들 데리고 수석하는 집에 갔네요. 남한강 옆에 수석하는 집이 몇 집 있더라고요. 갔는데 제가 잡으면 보통 천 오백만원이에요, 잡으면 천오백만원, 이천만원. 하~ 돈이 조금 한이 되더라구요. 제가 출가를 안 했으면 아마 우리집에 한 2억짜리 음향기계가 있을거예요. 근데 출가를 해가지구 한 2백만원짜리 있네요. (웃음)
뺏겨버린 내 마음 바라보기.
그러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있을 거예요 다들. 근데 그 좋아하는 것에 마음을 뺏기는 것이 맞지만, 사실은 마음을 뺏기면 도인이 아니죠, 그렇죠? 어떤 것이 도인인가? 저 도인이 되기에 멀었잖아 지금. 그렇죠? 천연염색에 마음을 뺏겼고 수석에 마음을 뺏겼고 음향기계에 옛날에 뺏길라고 했죠. 지금은 제가 좋은 그림이나 골동품을 보면 마음을 살짝 뺏겨요. 여자분들 백화점가면 많이 뺏기지요? 계속 쳐다보고 집에가서도 아~그러죠? 저는 그것에 마음이 좀 뺏겨요. 근데, 내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느냐, 뺏기는데 계속 뺏기냐, 뺏기는데 내가 지금 뺏기는 나를 바라보느냐 이걸 말씀드리고 싶은겁니다. 뺏긴지도 모르고 뺏겨가지고 집에가서도 갑자기 남편이 미워져, 갑자기 아빠가 미워집니다. ‘왜 우리 아빠는, 왜 우리 남편은 돈이 없어 내가 저걸 못사나’ 이건 완전히 뺏겨버린겁니다. 뺏겨버린 나를 바라보는 나. 이게 바로 마음공부입니다. 경계따라 있어지죠. (너무 자세히 해주면 안되는데..)
영육쌍전법의 견지에서 물질을 사용하자.
행복은 아까 우리 강연자가 그랬죠. 중국이 이렇게 점차 발전하고 하니까 오히려 더 곤란하다고. 사실은, 경제가 발전하면 빈부차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국가가 제도적으로 또는 이 심성적으로 조절을 해줘야겠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경제가 발전하면 간격이 커질 수 밖에 없는거에요. 근데 우리는 영육쌍전의 견지에서 금은보패만을 하는 게 아니라, 의식주와 삼학으로 진리를 구하죠? 진리와 삼학으로 의식주를 구하고, 진리를 구해서 뭐하자고요? 개인가정 사회 국가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자는 겁니다. 나 하나 욕심이 없다고 만족하고 한가하게 살자는 사람이 아니라, 개인가정사회국가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자는 것 이것이 우리의 영육쌍전법이거든요.
물질을 잘 쓰는 불보살이 되자.
우리는 물질의 노예에서 벗어나셔야겠습니다. 물질을 잘 쓰는 불보살. 따라서 해보세요. “물질을 잘 쓰는 불보살.” 외면하고 배격하고 그게 아닙니다. 교무님 같으면 사실은, 첨단 장비를 써야합니다. 그게 대종사님 정신입니다. 사실은. 어떤 교도들은 “어오~교무님 어떻게 그런걸 쓰세요~”라고 합니다. 마치 첨단장비를 쓰면 물질의 노예인 양 바라보죠. 천만의 말씀이에요. 물질은 사용할때에는 과학적인 것을 사용해서 어떻게 선용하느냐가 중요하지, 첨단물품을 쓴다고 해서 그것이 마치 물질의 노예인양 착각하면 안됩니다. 그것을 어디다 어떻게 쓰느냐, 또는 자기 형편에 맞게 쓰느냐, 분수에 맞게 쓰느냐, 무엇을 위해서 쓰느냐가 중요합니다. ‘진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물질 때문에 우리 인간의 가치가, 또는 가족이라든가 어떤 의리 도덕이 무너지면 되겠느냐.’ 그런 입장인거죠. 이해 하시겠죠?
정신을 뺏기지 말아서 성불제중에 힘쓰자.
여러분들은 모두 서원이 있습니다. 개나 돼지는 생혼, 영혼이 있습니다. 새끼를 낳아서 다 알아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사람은 각혼이 있습니다. 그 각혼은 허령, 지각, 신명 단계로 해서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정신을 빼앗기지 말라는 겁니다. 아까 그 서원이 무슨 서원인가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서원. 내 마음의 중생, 내 밖의 중생. 그게 성불제중입니다.
아까 (강연자)은성교우가 욕심이 별로 없다고 이야기 했는데,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일년밖에 안됐는데 저렇게 강연을 잘하고, 저렇게 한다는 것도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근데 아쉬운게 뭐냐면, 욕심은 없는데, 법회는 안오고 중생제도하는데는 별로 관심없어요. 정신을 빼앗기지는 않는데, 그 정신을 안 뺏겨서 어디다 써야하는건가요? 그 정신을 서원을 이루는 데 쓰자는 겁니다. 낙원세상을 만드는데에 바빠야지요. 물질에 뺏기지 말고 온전한 정신을 챙겨서 거기다 에너지를 쓰기위해서, 뺏기지 말라는 겁니다. ‘(정신)안 뺏겨서 나 편안하게 좋다~’ ‘나 욕심없는 사람이야~’ 이렇게 하자는 것은 아니죠.
어떤 사람은 두리뭉실 돈 벌 생각도 별로 많지도 않고, 또 도를 구하는 것도 별로여서, 물에다 술탄듯 술에다 물탄 듯 하면서 자기는 중도를 지킨다고하는 그런사람있데요. 그게 아닌줄 아시죠?
마음 가운데 서원의 종자와 신심의 종자를 심자.
그래서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어디에다 쓸거냐. 아까 금은보패 구하는데 쓸거냐. 아니면 정신을 챙겨서 그것이 주체를 세워서 금은보패가 오도록 하고 또 그것을 선용할 것이냐. 이것을 우리가 좀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마음 가운데 아까 이 서원의 종자와 신심의 종자를 딱 내려놔야지 아까 이 탐욕의 종자,집착의 종자를 심어놓으면 그 내생도 걱정이라, 죽어서도 걱정 내생도 걱정. 제가 젊은 사람들을 보면 어떤 사람한테 한번 넌지시 말합니다. 제가 옛날에는, (청년이) 출가한다고 말해도 허락하지 않던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나이 드니까 넌지시 출가해볼래하고 던져봐요. “괜찮은데 한번 해볼래?” 내가 그런 말도 안 한 사람들 있죠? 걱정하셔야합니다. 가능성이 이생에 없다는 소리에요. 그 소리는 뭐냐. 욕심의 기운이 너무 많다는 소리입니다. 그런 사람한테는 출가하라고 말 안하거든요. 반발하고... 어떤사람은 그 말 하니까 더 도망가버려요. 그래서 금은보패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의리가 더 중요하고 신심이 더 중요하고, 그게 보배입니다. 서원이 더 중요하다. 그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자! 뒷 조목은 같은 이야기에요. 사실 그래서 길게했습니다. 어떤 것은 금은보패, 어떤 것은 의복이라는 것만 다르지 똑같은 소리입니다.
3. [특신급 4조. 의복을 빛나게 꾸미지 말며]
부처님은 의복을 뭐라고 그랬나요? 헌 걸레같이 보라고 했어요. 헌 걸레같이. 헤어스타일이 이미지에 중요하다고, 의복이 날개라고 하는 말은 옷장사가 하는 소리죠. 중생들이 하는 소리입니다. 부처님은 옷을 헌 걸레라고 했어요. 물론 틀린말은 아니에요. 그러나 부처님은 옷은 날개라고 하는게 아니라 옷은 헌 걸레다 그랬어요. 누구 말이 맞을까요? 부처님은 말씀도 참.. 좋은말을 쓰시지. 헌 걸레가 뭐야. 나쁜말을 쓰셨어. 근데 그게 근본으로 들어가면 맞는말입니다. 그렇잖아요. 아무리 비싼 옷도 어느새 세월이 지나면 뭐가 되요? 걸레가 되잖아요. 어디다 쳐박아두게 되고, 태우든가 하잖아요. 또하나는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보면 컨셉같은데, 두 노인이 새 한복을 같이 입고 다니십니다. 그거 다 태우죠? 할매가 그 좋은 한복 다 태워요. 그래서 의복을 꾸미지말며 라고 안 하시고, "빛나게" 꾸미지 말라 하셨습니다. 이 차이를 잘 아셔야합니다.
처지에 맞게하라.
그 소리는 뭐냐면, 첫째 자기 처지에 맞게하라는 말입니다. 분수에 맞게 하라는 소리입니다. 월급이 200만원인데, 200만원짜리 가방을 사면 어떻게 되겠냐 그말이죠. 의복을 너무 많이, 사치하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품위에 맞게 입으라는 말입니다. 무조건 싼 것을 입으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것도 바보에요. 원불교 다니면서 겁나게 찌질하게 옷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것도 원불교 공부 잘 못한겁니다. 검소하고 단정하게 입으라고 했지요. 그리고 자기 형편에 맞게 입으라했죠. 자기가 전문직이면 전문직에 맞는 워크샵이 있을것이고, 어디 포럼이라든가 간다면은 또 거기에 맞게 정장을 입어야죠. 당연히. 그러나, 형편에 안 맞게 한다든가, 그런게 너무 많다든가 해서 학사에는 돈만원도 안내면서 옷은 팍 질러가지고 백만원짜리 사요.(그러면 안되겠죠) 학사는 십원도 안내고, 그 말이 되냐 그말이에요.
의복을 너무 꾸미는 나쁜 예.
청년 때 직업이 없을 때는 매주 오천원, 만원 헌공해도 괜찮아요. 취업했으면 우리 비젼에 5%라 했는데, 소득의 5% 내는 사람이 없어요. 그리고는 첫 직장 잡아가지고, 일년동안 가만히 보면 만날 옷 주워 세느라고 맨날 쇼핑하느라 옷사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놓고는 교당 유지비는 올리지도 않아요. 자기가 병원가도 교당은 돌아가야하는데, 자기가 미국가도 아랍가서 직장생활을 해도 교당은 돌아가야 하는데, 왜 유지비를 안내요? 유지비를 내야지. 자기 살 것만 사고. 그건 특신급이 아니라 그렇습니다. 특신급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행은 다 따르고있고요. 유행을 너무 몰라도 안 되지만 너무 따라서도 안된다... 유행을 딱 떼어놓고 보세요. 몇 년주기로 돕니다. 그건 다 장사수단이에요. 유행병 걸린사람들 많아요.
치심 때문에 꾸민다! 치심을 버리자.
그 다음, 왜 꾸미나요? 제가 러시아랑 프랑스를 간 적이 있어요. 제가 거기서 든 감각감상이 뭐냐면요. 그때 러시아가 페테스트로이카 막 터진 당시였어요. 개방이 막 되어서, 예쁜 여자들이 옷을 화려하게 입고 화장을 진하게 해요. 그런데 패션의 나라라는 프랑스를 갔더니 오히려 여자들이 수수하게 입고다니더라고요. 아하, 없으니까 뭐 해야해요? 치심이 있어서 "있는 체" 하는구나 싶었죠. 치심입니다. 치심은 있는체, 가진체, 똑똑한체 이게 치심이에요. 의복을 누가 더 빛나게 꾸미느냐? 병든 사람이 그렇습니다. 치심의 병이 있는 사람이요. 이런 사람들이 더 있는 체 잘난 체 하려고 돈을 들이는 거죠. 지갑에 돈 없으면 힘이 쪽 빠지죠? 아직 특신급 아닙니다. 특신급은 지갑에 돈 없어도 힘 안빠져요.
가식과 위선과 사치, 향략. 이런 것을 좋아하면 의복을 더 꾸미게 되어있죠. 춤추는 데 가는데 대충 잠바입고 갈 순 없잖아요 깔끔하게 입어야지. 의복을 우리가 왜 입죠? 벗고 다닐 수 없잖아요~ 춥고 덥고하니까. 그리고 남들이 볼 때 가려야하니까. 그래서 일단 가리기 위해서 입는거에요. 한서(寒暑)를 면하기 위해서 입는 거죠. 추우니까 잠바 입으셨잖아요. 그런데 거기다가 살짝 예의가 들어가는 거에요. 사람이 또 감정의 동물이고 느낌이 있으니까, 깔끔하고 단정한 건 필요하죠. 백제문화가 우아하면서 검소하면서 아주 따스하면서 은은한 맛이 있거든요. 여러분들 원불교의 멋을 내는 사람들은 그렇게 내셔야 합니다. 화려한 것은 멋이 아니거든요. 진짜 멋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멋내고 다니죠.
그래서 평상시 우리가 그 의복을 빛나게 꾸미는데다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 돈, 정신 이런 것들을 줄여서 마음공부하자는 겁니다. 수양을 하고, 수도를 하고, 보은하는 데에 에너지를 쓰자. 그 돈마저도, 공적으로 환원해 쓰고, 그 돈을 저축하고, 어려운 사람 도와주고, 유지비대고, 기도비대고, 내자는 겁니다.
허영심, 죄업의 근본.
옷사러 가서는 왜 이렇게 팍팍 내시나 모르겠어요. 죄악이 어디서 나오나요? 무명에서도 나오지만, 허영심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대학생들이 좋은 옷입으려고 몸파는 사람도 있고 또 안 좋은 직업가서 하는 애들도 있잖아요. 그 허영심 채우기 위해서. 그게 큰 죄업이에요. 죄업의 상당한 근본입니다.
사람이 내실(內實)이 있어야합니다. 내외가 겸전되어야죠. 속은 팍 비어서 겉만 번지르르해봤자. 그래서 내 마음이, 아까 그 멋 내는 사람들보세요, 백화점을 얼마나 자주가는지, 가면 남자는 지쳐있는데, (여자들은) 눈이 말똥말똥해서 쌩쌩해져요. 다그런건 아니겠지만...
의복을 빛나게 꾸미는 것만 우리 특히 여자분들이 잘 조절해도, 상당히 품위있는 사람이 되고, 교화를 잘 하는 사람이 됩니다. 제가 천만원 짜리 옷 입고 교화하러 가면 교화되겠어요? 교화 안되겠죠. 이질감이 느껴져서 되겠나구요. 좋은 인연이 되려면, 너무 화려하게 입으면요, 벌써 도심있는 사람은 그런 사람 가까이 안합니다. 가까이 하겠어요, 안하겠어요? 대접도 존경도 인연도 누가 만들죠? 다 자기 마음이 만듭니다. 남자들이 결혼을 왜 늦게하죠? 너무 안 깨끗해서. 여기는 너무 안빛나게 꾸며서 문제입니다. 냄새나고 빨래도 안하고, 땀 냄새에다 그냥... 더 이상 말 안할게요~ 너무 더러워서 (웃음). 여자는 너무 빛나게 꾸며가지고 또 집안 말아먹고요~
제가 아까 러시아를 갔었을 때 원광대 단대장분들이랑 갔었는데, 그 중에 예쁘장해서 귀여운 여학생분이 있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짐이 얼마나 많아지던지, 여정의 반에 반도 안갔는데 비행기에 싣을 짐이 20키로가 넘어서 짐을 이 사람한테 맡기고 저 사람한테 맡기고 그랬어요. 게다가 동료들한테 돈을 빌리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제가 속으로 어떤 사람인지 저 여자 얼굴보고 데려갔다가는 집안 망하겠다싶었죠.(하하) 그것도 똑같아요. 자신이 계문에 대해서 까닭있게 공부하지 않으면, 그렇게 예쁜 여자가 좋게 보여서 선택을 하게되죠. 그래서 집안 망하는거죠. 제가 가까이 아는 누구도 비싼 그릇을 지르는 사람이 있어요. 그릇 한개에 2백만원인데 확 질러버려요. 자기는 수입도 없는데 남편믿고 질러버려요. 어휴~ 그런 사람 데려가면 어떻게할까요?
오늘 강연을 아주 잘해서요, 강연 원고만 봐도 충분합니다. 제가 오늘은 특신에 대해 근원적인 얘기를 해서 조화를 맞췄습니다. 강연원고가 저보다 더 잘했어요. 교당에는 옷을 어떻게 입고 와야할까요? 어떻게?! 깔끔하게 입고 와주세요. 너무 비싼 것 걸치고 오지는 마시고요~ ^ ^ 자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이렇게 정리를 잘해주시다니~ 대사와 지문까지~ 감사합니다!
지민정 교우의 초벌이 아주 잘 되어있었습니다! ^^ 특히 대사와 지문을 잘 살려놓았어요 ㅎㅎ
아무쪼록...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ㅠ
고생많으셨습니다:)
고생하셨어요~ 감사해요 민정 정은 교우님^^*
두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단어 하나하나 세밀하게 찾아 써주신 정성 감사해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