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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103년 05월 12일 청년법회<위기와 의식>.hwp
원기 103년 05월 12일 청년법회
<위기와 의식>
설법 : 김제원 교무님
타이핑 : 초벌)임도운, 완성)박준성
박준성 교우님 원불교를 만나서 강연해주셨습니다. 공감이 많이 되었을 것입니다. 준성교우님의 여러 가지 사정들을 알고 더 이해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우리 준성교우님이 어릴 적 어머니를 통해서 원불교와 인연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잘 다니셨죠. 사실 중간에 쉬긴 했지만 태안에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도 어릴 적에 다녔던 힘이 상당했을 것입니다. 교당에 오는 것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교무님에 대한 편안함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릴 적에 다니는 것이 참 좋습니다. 공덕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법연, 불연이 참 컸다, 복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노래를 참 잘하죠. 여러분들도 노래를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목소리가 좋고 음감이 있는 것도 다 업이 있습니다. 그만한 복을 지어서입니다.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그런 덕에 여러 가지 공연을 공심으로 해주셨을 것입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나 도서자료부에서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대종사님은 아이디어를 낸 것에 대해서 갑을병정으로 성적을 매기시고 돈을 내는 것보다 더 많이 쳐주셨습니다. 회사에서도, 교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지혜를 있어야 하지만 그것에 대해 애정이 있어야 하고 관심이 있어야 하고 연마와 정성이 있어야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머리 좋다고 나오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 아이디어를 냈다는 공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강연 준비도 아주 열심히 해주셨습니다. 원고 쓰는데 강연시간 10배 이상 들여서 썼을 것입니다. 그 준비 덕에 강연을 듣는데 편안하고 즐겁게 들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강연을 미리 준비하는 자세나 마인드에 대해서도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내용도 솔직했죠. 앞에 선 사람이 소중한 이 비오는 날 교통도 별로인데 교당에 오신 여러분들에게 자신에 대해서 감춘다고하면 감춘만큼 대중들도 마음이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연 만큼 열립니다. 제가 100을 연다면 여러분들은 80정도 여는거에요. 그런데 아주 솔직하게 마음을 오픈해주셨어요. 쉽지 않죠. 자랑하고 싶지 않은 부모님의 이혼, 학력, 가정의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소중한 마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은 앞으로 큰마음에 복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득이나 이유를 잘 정리해서 강연을 한 덕택에 본인이 한 번 더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가 왜 다니는지, 어떤 것이 좋았는지, 내가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대해서 생각해본 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준성교우님을 보면 소심합니다. 소심한 것은 전생의 업력, 유전적 성향도 있을 수 있고, 이생의 상황을 통해서 가져온 것일 수 있습니다.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소심하면 큰 적은 안 만들죠. 관계 사교형입니다. 인간적인 면이 많이 보일 것입니다.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아버지와의 인연, 경제적인 상황, 가족에 대한 인연을 보면 전생에 복을 인연에 대해서는 안 지은 것일 수 있습니다. 부처님을 만난 인연은 크지만 가까운 인연에 대해서 복을 많이 못 지은 것을 현실에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생에 업력을 뛰어 넘기 위해서 복을 많이 지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심한 것이 뭘까요? 교무님 저는 일에 어두워요. 자신이 없어요. 저는 잘 하고 싶은데 안돼요. 잘하는 사람을 보면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상대심이 난다고 저에게 말하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여러분들도 있으시죠? 본인, 주변 사람들이 그런 경우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곽진영 도무님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죠. 한겨레 중고등학교 교장을 하시다가 대구에 대안 중학교 교장으로 발령을 받으셔서 가셨습니다. 그분은 보통 사람들이 겪은 경계에서 좌절하거나 포기하거나 원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더 성장하게 되는 경험을 여러 사례로써 밝혀 주셨습니다. 그분 강연이 끝나고 가만히 들어보니 나는 저 사람하고는 못 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대단하지만 가까이 살기는 어렵다. 왜냐면 부담스러워서. 저 사람은 앞으로 진급하기 어렵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 부담스럽습니까? 마음이 죽어 있는 사람, 게으른 사람, 희망이 없는 사람은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과 같이 살고 싶지 않아합니다. 부담스럽겠죠. 꿈이 있고 마음이 살아있는 사람들은 그 사람과 함께하고 싶고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의욕이 생기겠죠. 강연에서 이야기 한 대로 넘지 못할 고비가 오면 포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수직 상승할 수 있는 기회구나 라고 이야기하셨죠. 기억하고 있는 준성교우님도 오롯이 잘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기(危機) 라는 단어입니다. 위기라는 단어는 음과 양의 동시적인 뜻입니다. 부정적으로만 보면 힘들다고만 생각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위태함이 바로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한자가 대단한 면이 있어요. 위태할 위(危)자 틀 기(機)자입니다. 사회에서는 위기가 기회라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 말은 틀린 말입니다. 위태가 기회라는 말이 맞습니다. 위기라는 말은 그 말에 기회가 포함되어 있는 말입니다. 지구를 보세요. 편안하게 사는 남반구 아열대 기후에 사는 나라가 잘 삽니까? 살기 어려운 환경의 추운 사람들이 잘 삽니까? 먹을 것 구하기도 힘들고 옷도 더 입어야하고 나가면 춥고 한데 왜 그래요? 여러분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인생을 취미로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폴란드에 갔을 때 일입니다. 한국 사람을 환전소에서 만나서 잠깐 대화를 했는데 그 분이 반년 일하고 반년은 놀러 다닌다고 해요. 자신은 그것이 행복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날 저녁에 저는 일기에 나는 저런 인생을 살지 않겠다고 적었습니다. 인생은 취미가 아닙니다. 나 하나 즐겁자고 사는 인생이 과연 올바른 인생인가. 사은의 은혜를 입고 사는 내가, 한량한 은혜를 입고 사는 내가 이생에 도움을 주면서 살아야지 자기 행복만 쫓아다니면서 취미로 인생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불쌍한 가치관이냐 하는 것이 제 일기였습니다. 두 번째는 편하게 살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먹고 살기 좋은, 편안한 나라는 거의 가난합니다. 미국에서 행복에 대해서 몇십년간 연구를 해보았어요. 편안하게 사는 사람들이 더 일찍 죽고 불행한 삶을 살고 죽었습니다. 오히려 적당한 긴장감과 적당한 고통, 아픔이 있는 사람이 더 오래 살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이게 데이터로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여러분 마음속에 나는 편안함이 좋다는 마음이 있다면 나는 일찍 죽고 싶습니다, 행복하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하는 말과 연관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가 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어려움이 바로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티비를 한 번씩 봅니다. UFC를 봅니다. 왜 볼까요? 격투기를 잘 못하면 죽을 수도 있죠. 가장 살아있는 생생한 현장이 격투기라고 생각합니다. 잠깐 방심하고 과신하거나 잠깐 실수하면 지죠. 한편으로 이겼다고 기뻐하는 사람이 다음 경기에서 무참히 패하기도 합니다. 저는 음양의 이치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보면서 마음속으로 운동을 하죠. 그것도 운동이 됩니다. 나태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그 현장을 보면서 느낍니다. 그 선수들이 나태했다면 근력이 약해지고, 순발력이 약해지고, 체력이 약해지고 지겠죠. 이긴 그 사람은 열심히 운동하고 자기 관리를 하고 노력해서 이기더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기고 지고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관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겼다고 너무 자만할 것도, 졌다고 비참해할 것도 없다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바둑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둑에 인생의 이치가 있다고 합니다. 제가 소심한 사람들, 일에 어둡다고 자학하는 사람들, 강자들을 만날 때 기가 죽는 사람에 대해서 말씀하고 설법을 마치고자 합니다. 첫째, 수용하고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나는 왜 소심하고 일에 어두운지 먼저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은 신앙의 문제입니다. 과거 지은 업에 대한 수용인 것입니다. 이것을 수용하지 않으면 자학하거나 원망하거나 비난하죠. 이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신앙은 먼저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인과에 대한 수용입니다. 왜 일에 어두운지 소심한지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내가 과거에 지은 것이기 때문이죠.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헤쳐 나가는데 왜 나는 안 되는가 그것은 내가 그쪽으로 단련하지 않았고 개발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떤 할머니께서 시장에서 일하시던 분이었는데 치매가 걸리셨어요. 자신의 자식은 기억을 못해도 계산은 잘하는 것입니다. 옛날에 개성 출신 교도님이 원남교당에 있었는데 이분은 자녀가 없었어요. 광장시장에서 장사를 해가지고 고아들을 80명 이상 지원하신분이 계셨습니다. 신심이 아주 장한 분이셨는데 그 분께서 치매에 걸리셔서 이제 교당에 못 다니게 된 거에요. 수십 년을 함께한 양녀들도 못 알아봅니다. 나중에 제가 순교를 갔습니다. 기도를 하고 독경을 하는데 독경은 막 따라 해요. 우리의 의식에는 표층 의식이 있고 심층 의식이 있습니다. 표층의식은 감정의 세계, 생각의 세계, 자의식의 세계가 있고 심층의 세계에는 업식의 세계가 있습니다. 보통은 감정의 지배를 받고, 생각에 지배를 받고 자의식, 기억식에 지배를 받죠. 나는 어리석은 놈, 못하는 놈. 스스로 자기를 그렇게 생각하는 거에요. 그러나 심층의식은 표층의식이 수많은 반복을 통해서 업식이 됩니다. 그 업식이 습관이 되고 성격이 된 것이죠. 그래서 이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할머니 교도가 다른 것들은 다 잃어버리고 기억이 없어요. 그런데 독경을 하고 심고가를 부르는데 기억을 하시는 거에요. 수많은 반복을 통해서 심층의식으로 남게 되구나 생각이 되었어요. 심층의식은 몸을 바꿔도 가지고 갑니다. 몸을 바꾸기 전까지는 표층의식, 감정, 생각, 자의식이 중요하지요. 제가 진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마음의 작용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무엇이 들어서 감정을 일으키고 생각을 하고 의식을 일으키고 업식을 일으킵니까? 무엇이 제 목소리를 듣고있나요?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기억을 하고 무슨 성격과 습관을 가지고 있는 거에요? 무엇이 들어서 입니까? 알고 보면 식(識)이라는 것이 들어서 입니다. 식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분별, 주착심이 들어서 입니다. 그 실상은 무엇이 있는가. 이것은 작용일 뿐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들어서 이런 작용을, 식을 일으켰느냐. 여러분들은 무엇이 들어서 이런 인연들을 만들었나요? 업식으로 인해서 가난하기도 하고 부자이기도 하고 못나기도 하고 병이 많기도 하고 건강한 사람, 위세가 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지은 업을 통해서 받는 것입니다. 원망할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먼저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인과의 이치입니다. 더 들어가서 무엇이 들어서 짓게 했나요? 내 성격을 만들었나요? 내 습관은 무엇 때문일까요? 엄마 때문인가요? 범소유상 계시허망(凡所有相 皆是虛妄) 금강경의 핵심입니다. 범소유상 무릇 있는 바, 상(표층, 심층의식)이 다 허망하더라는 것입니다. 허망이라는 것은 실체가 없는 것이죠. 실체가 없는 것이 그랬다는 것이죠. 실체가 없는 것이 무엇일까요? 이게 바로 부처님입니다. 여러분의 참 마음입니다. 여러분의 참마음이 들어서 허망하지만 실체가 없지만 무궁한 보물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하자는 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참마음이 들어서 여러분의 생각, 감정, 습관, 성격, 기억을 만든 것입니다. 이 업력을 녹이는 방법이 심신작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더라. 하나는 그것을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실상이 없고 허망한 것인 줄을 알아야 합니다. 본래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본래 소심해요라는 말은 아닙니다. 소심한 경향이 있을 뿐입니다. 본래 그런 것이 아니더라. 무엇이 들어서 그랬는가? 사실은 아무것도 들어서 한 것이 없다. 단지 내 마음이 그쪽으로 반복했을 뿐입니다. 그쪽으로 훈련시킨 것뿐입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인연, 복, 인물, 건강 모든 것이 마음 부처가 들어서서 한 것이고 앞으로도 여러분은 그 마음부처가 여러분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있으면서 없고 없으면서도 능히 작용하는 이것이 저 앞에 일원상의 부처님이고 여러분 마음에 있는 참부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그 마음을 믿고 깨치고 경계 속에서 쓰느냐에 따라서 여러분의 미래를, 성격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첫댓글 준성교우님 고생하셨어요! 정리를 잘 해주셔서 편하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준성교우님 한번에 세개나ㅋㅋㅋ!! 감사합니다~~
도자부 짱 감사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