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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도 미조면에 있는 답하마을. 전역에서 볼락 손맛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방파제 끝 지점 테트라포드 구간에서 '덩치급' 볼락이 낚일 확률이 높다. |
시즌초반 볼락루어 조황은 저조했던 게 사실입니다.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저수온 현상이 지속되어 볼락이 입을 다물었기 때문입니다. 불황이 지속되자 일부에서는 올해 겨울볼락 시즌이 이렇게 마무리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설 연휴를 기점으로 예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전국에서 산발적이지만 괜찮은 조황을 거뒀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광양 엔조이낚시 대표 김태호씨로부터 남해도 미조면에 있는 답하마을에서 20cm가 넘는 씨알 좋은 볼락이 마릿수로 낚인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취재 일정을 잡았습니다. |
▲ 취재일에는 스트레이트 타입의 웜이 잘 통했습니다. 입질수심층이 6m 내외로 깊었기 때문에 비교적 무거운 2~4g짜리 지그헤드를 사용했습니다. |
취재팀은 지난 2월 17일 오후 9시경, 답하마을에 모였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각자 채비를 만들었습니다. 볼락루어낚싯대에 2000번 내외 드랙릴, 합사 3lb, 지그헤드를 연결한 채비가 기본이었습니다. 기자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볼락루어낚시에서 필수품이 되어버린 던질찌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유를 물어보자 김태호씨는 “남해도 볼락은 대부분 전방 20m 이내 구간에서 입질이 이어집니다. 1g짜리 지그헤드로도 얼마든지 공략 가능한 거리이므로 굳이 던질찌를 사용할 필요성을 못 느낍니다. 오히려 던질찌를 사용하면 착수음으로 인해 볼락이 놀라 흩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
▲ 답하마을에는 보안등이 설치돼 있으나 낙후되어 수시로 꺼집니다. 따라서 집어등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
채비를 던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저기에서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모두 ‘젖볼락’ 수준. 캐스팅 한 번에 한 마리 꼴로 걸려들었으나 씨알이 잘은 게 흠이었습니다. 9시 30분,만조에서 초날물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어선 사이 빈 공간을 노리던 김화성씨가 20cm가 넘는 볼락을 낚아낸 것을 시작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씨알 좋은 볼락이 웜을 물고 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약 30분 만에 20cm가 넘는 놈들로만 7마리가 낚였습니다. |
▲ '젖볼락'은 셀 수 없이 낚였습니다. 덩치급 볼락의 소나기 입질이 이어지는 순간 수달과 낙후된 보안등으로 인해 입질이 한순간 끊겼습니다. |
‘호사다마’라 했나요? 간만에 제대로 된 볼락 조황 사진을 건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수달 2마리가 물속을 헤집기 시작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보안등 불빛이 깜빡이더니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종료! 폭발적인 입질을 보여주던 볼락이 한 순간 입을 다물어 버렸습니다. 다음날 오전 1시 반까지 열심히 볼락을 공략했지만 ‘방생 씨알’ 볼락만 입질을 해댔습니다. |
▲ 시즌후반부로 갈수록 겨울볼락 조황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풍성한 조황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답하마을 전역에서 볼락 손맛을 볼 수 있지만 볼락루어낚시는 보안등이 켜져 있는 방파제 끝 지점에서 활발히 이뤄집니다. 끝 지점 중에서도 특히 설리해수욕장을 마주보고 있는 테트라포드 구간이 일급 포인트입니다. 테트라포드 사이 빈 공간에 덩치급 볼락이 무리지어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내만에 정박해 있는 어선 사이 빈 공간도 확률 높은 구간입니다. 보안등 불빛이 닿지 않기 때문에 집어등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어선 주변으로 채비를 던져 바닥층을 더듬다 보면 시원한 입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테트라포드 구간은 계단식으로 이뤄져 있고, 내만은 물밑에 어선 정박용 로프가 버려져 있어 밑걸림이 잦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바늘을 완전히 덮을 정도로 웜을 꿰는 게 밑걸림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
▲ 릴찌낚시채비도 잘 통합니다. 1호 내외 막대찌를 사용해 다양한 수심층을 더듬는 방법이 유리합니다. 미끼는 청갯지렁이를 주로 씁니다. |
취재일에는 지그헤드에 청갯지렁이를 꿴 변형채비가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채비를 최대한 멀리 던져 바닥층까지 충분히 가라앉힌 뒤, 짧은 저킹과 폴링동작을 반복해 미끼가 도망가는 액션을 연출하자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미끼를 목구멍 깊숙이 삼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편 릴찌낚시에도 입질이 활발했습니다. 1호 내외 막대찌를 사용하면 무난합니다. 20~30m 장타를 쳐 끌어오는 패턴이 잘 통했습니다. 미끼는 크릴보다 청갯지렁이에 반응이 빨랐습니다. 취재일 생각지도 못했던 수달과 낙후된 보안등으로 인해 덩치급으로 마릿수 조과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잔 씨알의 볼락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낚인 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물론 전부 방생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초반시즌 부진했던 겨울볼락 조황이 후반부에 급반등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취재 월간바다낚시 & 씨루어 이동규 기자 취재협조 광양 엔조이피싱 010-3392-28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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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해 뽈라구들이 살짝 땡기네요~ 취재일에 씨알 좋은 놈들이 나와줘서 다행입니다.
근데 수달이 나타나면 낚시는 접어야 하든데, 어떻게 피할 방법이 없나요?
수달을 피할 방법은.... 돌던지면 도망가지 않을까요... 볼락도 같이 도망갈거 같긴 하네요... ㅋ
반가운 얼굴이 많이 보입니다. 뽈락들도 그렇구 조황이 슬슬 살아난다니 기쁨이 두배~
수온이 조금만 더 올라주면 그래도 손맛보기엔 충분해질거 같습니다...
열심히 다니시는 군요 ..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가고파요 ..............^^
그냥 여기저기 쑤셔보다가 한군데 걸리기를 바래고 있습니다... ㅎㅎㅎ
저도 어제 시간에 디낚 헤드라인 뉴스에 떠있는 사진을 보며, 글과 내용을 차분하게 읽고 , 많은 부분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설리부근에서 볼락이 엄청 잡아본 기억이 있어서 ,, 남기고 갑니다.. 축하드립니다. 늘 잘읽고 있습니다.
설리가 항상 작은 사이즈라도 마릿수 안겨주던 곳이었는데 지난 취재때는 젓뽈 한마리 구경하기 힘들던데요... 배 사이사이에서 그나마 손가락 젓뽈 몇마리 확인한게 다였네요...
혹시 시간나실때 , 상주해수욕장 부근 " 사랑의유람선 " 근처에 따뜻한 물이 흐러던것같아 웜채비를 내리자 마자 볼락들이 물어 버리는곳이 있었습니다. 바위돌 아래에서 따뜻한물이 막 무지 무지 하게 흘러더라고요 ... 1년전에 볼락을 많이잡었는적이 있었습니다.... 설리는 3~4년전입니다... 상주해수욕장부근 반대편이네요 ..사랑의 유람선 ...입니다... ( 사랑의유람선 : 물속에 떠있는 카페형 배 입니다.) 22시경쯤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웜을 고패질 하는순간 입질이 ......왔습니다... 창선쪽도 예전만큼은 못했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창선은 3년전 조황이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유람선 앞은 볼락보다 우럭이 더 많이 설치는거 같아요... ^^
즐건 볼락낚시도하구~ 손맛도보구~디낚헤드라인에도 뜨고 암튼 룰루~랄라~~네요^^*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입맛까지 봤으면 정말 룰루~랄라~ 되었을건데 그냥 손맛으로 끝냈습니다... ㅎㅎ
나는 사진에 없을뿐이고....
내 태클하고 집어등만 있을뿐이고..ㅎㅎ
그러게 내가 같이 가자고 했자나요~~ ㅋㅋ
ㅎㅎ 나두 사진 안보일뿐이고~~!!
배꼽만.....ㅋ
취재도 즐겁고 낚시도 즐겁고 좋은 시간되셨겠습니다.
언제 남해로 뛰어야 겠습니다 ㅎㅎ.
갑자기 배꼽으로 바껴버렸네요... 다시 수정해서 올리겠습니다... ^^;;
ㅠ.ㅠ 엑박입니다...
대신 디낚에서 보았슴다.... 앞으로 바다루어낚시 명인이 되시고 사업도 번창하시길...
내용 다시 수정해 놨습니다... 이제 엑박은 사라졌나요? ^^;;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