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에서 문학과 음악이 함께하는 작은뜰 개최.
초여름 밤 고즈넉한 공간에서 원로교수, 수필가, 시인, 색소폰, 대금, 성악 등 <문학과 음악이 함께하는 작은 뜰>에서 즐거운 시간이 마련되었다.
6월 14일 저녁 7시 30분 안동시 임하면 내앞길 김원 교수 (金源. 전 서울시립대 부총장) 자택인 만송헌고택(萬松軒古宅) 작은 뜰에서 서울, 대구, 광주, 안동 등지에서 원로교수, 시인, 수필가, 성악가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정겨운 한마당 잔치가 펼쳐졌다.
이날 본 행사에 앞서 김원 교수 부부가 페루, 칠레, 브라질, 알르젠티나, 아일랜드, 우루과이 등 남미와 영국 8개국을 23일간 일반여행과 크르즈여행을 하면서 찍은 영상을 20분 간 방영하였다.
김원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영국의 어떤 통계학자가 밝힌 자료에서 사람이 80년을 살면서 잠자는 시간이 26년, 일하는데 21년, 노는데 15년, 밥먹는데 6년, 기다리는데 6년이 각각 소요되어 정작 살면서 웃고 즐기는 시간은 고작 22시간 5분 뿐"이라는 것이다. 개량 한복에 백고무신을 신고 나와 인사말을 한 그는 자기가 미국에 있을 때 가요무대를 보면서 각 지역마다 고향의 노래 즉 '목포의 눈물' '대전 부르스' 등등이 있지만 안동노래가 없어서 아쉬웠다며 이번 기회에 진상씨가 부른 '안동역에서' 양평에서 즐겨 불렀던 '돌아가는 삼각지' 두 곡을 색소폰으로 연주하도록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작은 음악회에 김광림 국회의원, 김휘동 전 안동시장, 이진구 영남예술대학장, 임대용 전 뉴질랜드 대사,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 등 이 지역의 많은 유명인사들이 참석했다. 김광림 의원은 축사에서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올 수 있도록 큰 역활을 한분이 김원 선배님이라고 치켜 세웠으며 전 해양수산부장관을 역임했던 조정제 수필가도 소개했다.
2년마다 한 번씩 이날따라 세 번째 열리는 음악회의 명 사회자는 수필가. 시인이기도 한 정연순씨가 맡았다. 그는 부드럽게 그리고 정곡을 찌르면서 차분하게 진행을 이어 나갔다. 이날 멀리 광주에서 온 광주대학 음악학과 김미옥 교수가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할 때는 작은 뜰이 큰 무대로 바뀌는 착각을 일으켰으며 특별출연한 권오춘씨(해동경사연구소 이사장)의 '선비춤'은 마치 학이 우아하게 노는 모습을 연상시켰다.
출연자들이 나와서 시를 낭송하거나 분위기를 살려 색소폰이나 대금을 연주 할 땐 힘찬 박수가 쏟아졌으며 출연자나 관객이 하나가 되어 감동의 멋진 밤이 되었다. 2시간 30분 동안 공연하면서 열기는 점점 더 올라갔으며 밤이되어 약간의 추위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한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는 열성을 보였다.
음악회 행사를 마치고 2부 행사로 경북 봉화군 닭실이 고향인 김 교수의 사모님 권석현 여사의 맛갈 스러운 음식과 옹계종손이 마(麻)를 넣어 만든 막걸리가 선을 보여 여러가지 음식을 맛 볼 기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음악회를 매년 개최하기를 바라고있다.
내앞마을 입구에 대형 표지석이 서 있다.
만송헌으로 들어가는 표지석.
김원 교수의 고택 입구.
나와 고등학교 동기인 권원오 재경안동향우회 회장이 보낸 화분도있다.
오늘의 주인공 김원 교수(전 서울시립대 부총장).
김원 교수 부부.
김광림 국회의원, 김원 교수, 조정제 전 해양수산부장관(오른쪽부터).
민홍기 국장, 권기창 교수, 임대용 전 대사(오른쪽부터).
권대경씨(전 교육청 근무) 왼쪽분.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 권오춘씨(해동경사연구소 이사장) (오른쪽부터).
김휘동 전 안동시장이 인사를 하고있다.
김광림 국회의원과 김휘동 전 안동시장이 악수를하고있다.
김원 교수와 정연순 사회자가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김원 교수가 즐겨신고있는 백고무신이 정겹다.
페루 등 8개국 여행을 했을 때 찍은 영상물을 방영하고있다.
김광림 국회의원과 남재락 전 농협지부장.
사회를 보고있는 정연순 수필가.시인.
인사말을 하고있는 김원 교수.
축사를 하고있는 김광림 국회의원.
구중서(수원대학 명예교수) 평론가가 자기가 쓴 '야채가게' 시조를 낭독하고있다.
조정제(전 해양수산부장관)가 '心月'의 수필을 낭송하고있다.
잔디밭의 불빛이 은은하다.
박경모씨(뮤직페밀리팝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안동역에서' 노래를 색소폰으로 연주하고있다.
'돌아가는 삼각지'를 연주하고있는 박경모씨.
김미옥 교수(광주대학 음악학과 겸임)가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고있다.
이향아 교수(시인. 호남대학교 명예교수)에 관하여 소개를 하고있다.
'저녁 산' 시를 낭송하고있는 이향아 교수.
특별출연한 권오춘씨가 '선비춤'을 추고있다.
임성국 선생(안동월곡초등학교)이 대금으로 '서편제'를 연주하고있다.
강수완씨(시인.한국작가회의 회원) 가 '꽃길 열다' 시를 낭송하고있다.
초여름 밤 관객들의 열기다 대단하다.
강희동씨(한국문인협회 회원)가 '겨울 무릉역' 시를 낭송하고있다.
김미옥 교수가 '나의 살던 고향'를 부르고있다.
안동사범 1회 졸업생인 김재원 교수.
서운고당(瑞雲古堂)은 일중(一中) 김충현(金忠顯)이 쓰고 여도현 시인이 각(刻)을 했다.
2부 행사로 마(麻)막걸리를 비롯하여 각종 음식을 맛보았다.
강보영 이사장 내외와 권오춘씨.
이진구 학장도 한잔.
둥근달이 환하게 떳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