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소설(小雪)입니다. 첫눈이 온다는 날이며 눈이 내릴 정도의 추위가 시작되니 겨울 채비를 하라는 계절의 알림이다. 이때부터 우리나라 북쪽 지방인 평안도와 함경도에서는 냉면 계절이 시작 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냉면이 여름 음식으로 알고 있지만 원래 겨울에 먹어야 제 맛이다. 냉면은 뚜렷하게 구별된 것은 아니지만 그 특징에 따라 평양식냉면과 함흥식냉면으로 대별 된다.
평양식냉면과 함흥식냉면은 면의 성분 함량이 다소 차이가 있는데, 평양식냉면은 메밀이 많이 함유된 냉면이며 함흥식 냉면은 감자전분이나 강냉이, 고구마 전분의 함량이 많은 냉면이다.
함흥냉면은 질긴 면발과 맵고 진한 냉면 비빔장이 특징이며 함경도 특산물인 감자 전분이 포함되어 있어 정말 쫄깃한 면발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식초와 겨자, 따끈한 육수를 곁들여 먹고 나면 몸에서 따뜻한 열이 올라와 땀이 주르륵 흘렀다.
이처럼 함경도 지역의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는 대표 음식으로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던 함경도 사람들의 강인한 기질처럼 먹는 사람에게 강인한 인상을 준다.
평양냉면은 냉면의 원조로 추운 겨울 한 끼 식사로 또는 술을 먹고 난 후 해장국 대신에 먹었다 한다. 냉면 육수로는 주로 동치미 국물이 이용되었으며 긴 면발을 앞니를 이용하여 끊어먹어야 제 맛이다.
이러한 냉면이 남쪽으로 전파되면서 냉면 면발도 다양해 졌고 각종 육수를 국물로 이용하게 되었으며 냉면 위에 얹어지는 고명 역시 각양각색으로 되었다. 주로 쇠고기, 닭고기, 꿩고기로 국물을 낸 후 편육, 오이무침, 볶은 고기를 고명으로 올린다. 이중에서도 홍어회 함흥냉면이 특히 인기 있는 냉면이다.
첫댓글 그럼 오늘은 쫄깃한 함흥냉면 한 그릇으로 절기를 느껴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