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한’ 기류에 尹-韓 전당대회 전 재결합설 ‘솔솔’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국민의힘의 당권구도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오는 7월 2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여부로
연일 화두에 올랐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최근 당권행보에 기지개를 켜면서입니다.
지난 13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가
‘민심 20%, 당심 80%’ 전대 룰과
단일지도체제 유지 방침을 확정한 것이
결정적 배경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 등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현재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선거캠프를 꾸리며 전대 출마를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미 일각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 당선 후
지도부 인적 구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세부 구상까지 이뤄졌다는 후문이 돕니다.
지난 4.10 총선 참패 책임에 한 전 위원장이
당분간 여의도로 돌아오기 힘들 것이란 관측과 달리,
그의 재등판 시기가 급격히 당겨지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즉각 반응이 일었답니다.
당장 원내 당권 경쟁자들은 ‘한동훈 견제’ 일색인데요.
지난 13일 유력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의) 의회 독재가
투쟁의 핵심이니 의회를 통해 막아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도 원내에 있지 않느냐”고
원외 인사인 한 전 위원장으로는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독주를
막기 어렵다는 취지를 내비쳤답니다.
나 의원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친윤과 대립각을 세운 끝에
당권을 포기한 뒤로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
그러나 총선 후 당 안팎에서 당정관계 평탄화,
주류 퇴진 등 쇄신 요구가 비등함에 따라
친윤이 2선으로 물러나면서
나 의원이 ‘친윤 당권주자’로 대리전을
치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나 의원은 여전히 당권 도전 여부나
친윤과의 연대설에 대해 함구하고 있습니다.
비윤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도
같은 날 취재진에게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원내 당대표가 필요한 지,
원외 당대표가 필요한지 한 번 생각을 해보라”며
나 의원과 궤를 같이했답니다.
안철수 의원도 지난 1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직격한
한 전 위원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국민을 위해 민생을 어떻게 살리겠단
미래 비전을 말씀하셔야지,
무조건 야당만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며
“지난 총선 때 어떻게 됐든
지휘봉을 잡은 분 아니겠나.
책임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총선 책임론을 거론했답니다.
차기 전대를 앞둔 여권에서는
최근 한동훈 당대표 대세론이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당 내부에서는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까지 돌며
7월 전대 흥행 실패를 우려하는 말도 나옵니다.
14일 현재 국민의힘 책임당원 게시판은
한 전 위원장의 재등판을 환영하는 여론이 압도적입니다.
이번 전대에서 만큼은 이른바 ‘친윤 호소인’을
당대표로 세우는 실패를 거듭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한 책임당원은
“소중한 보수자산 흠집내기에 혈안되지 말고
적극 힘 실어주자”며
“그래야만 국민이 살고 나라도 산다”고
한 전 위원장을 추켜세웠답니다.
또 다른 당원은 “웰빙정당 국힘이 바뀌려면
한동훈으로 뭉쳐야 한다”며
“민주당의 입법독주를 막고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하자”고 강조했답니다.
다만 일부 당원은
“한동훈 지지자들의 목표는 윤석열 탄핵”,
“한동훈의 분탕질에 윤석열 지지율 떨어졌다”는 등
한 전 위원장을 향해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대세론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데요.
데일리안이 지난 3~4일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지율 30.2%로 1위를 했답니다.
뒤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27.2%로 2위,
원희룡 전 국토장관이 7.3%로 3위,
나경원 의원이 6.2%로 4위를 각각 기록.
특히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더욱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그는 56.8% 지지율로 2위인 원희룡 전 장관(12.7%)과
무려 44.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는데요.
여론조사와 관련한 상세내용과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이와 관련, 한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은
“어대한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면서
“원내‧원외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는
지금의 당 상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또 다시 한동훈을 찍어내며
원외 민심을 저버리는 사태가 벌어지면
당정은 재기가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답니다.
이렇듯 어대한이 국힘 차기 전대를 관통하자,
용산 대통령실과 여당 주류의 속내도 복잡해졌습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국힘 친윤계 일각에서는
최근 푸념섞인 말로
“이제는 ‘한동훈 버스’에
탑승할 때가 됐나”라는 말도 나왔다고 합니다.
아울러 한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회동을
주선해야 한다는 제언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이와 함께 용산 대통령실도
차기 전당대회를 의식해 한 전 위원장과의
물밑 접촉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이재명 일극체제’를 굳힌
거대야당과 대적하기 위해서는
전대 고지에 올라선 한 전 위원장을
전면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4개 재판을 동시다발로 치르게 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증폭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한 전 위원장과 용산 대통령실의 메시지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도 윤-한 재회의 복선으로
해석되고 있답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경계심이 뚜렷한 데다,
차기 당대표로 가장 유력시되는
한 전 위원장이 친윤‧비윤 공동견제에 지속 노출되면
지금의 어대한 기류에 힘이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 용산 대통령실과 친윤계가
당분간은 한 전 위원장과 주요 당권주자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상황에 맞춰 대응에 나설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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