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둘레길 입니다. 영도 외숙은 급한 일이 있어 장전동 작은 외숙과 새해 첫발을 맞춰 봅니다. 작년 마지막은 외숙은 발에 익지 않은 안전화로 발이 아팠고, 저는 묵혀둔 등산화가 너무 줄어 들어 발가락에 피멍이 들게 하였습니다. 아마 발톱이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손톱이나 발톱이 빠지고 새로운 손,발톱이 자라면 엄청 두꺼워져 많이 불편하던데 엄지는 조갑증 때문에 더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서면역 13번 출구앞 입니다. 예전 서면 로터리 대신 소나무가 대신 하고 있습니다. 서면 로터리가 사라진 적이 언제인 데 인식하지 않고 지내 왔습니다. 기억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이유중의 하나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성지곡 수원지 앞 버스 정류소에서 내려 불태령을 한번 바라봅니다. 뽈뽈거리고 돌아 다닐때에는 만남의 광장에서 40여분 소요되었는 데 얼마전 한번 올라보니 더 이상 산을 오르는 것은 포기해야 될 정도 였습니다. 무려 70분이나 소요되었습니다. 오르기전에는 한 오십분이나 그 정도로 생각 했다가 무척이나 실망했습니다.
몇년 오지 않은 동안 입구의 스테인레스 조형물이 윗쪽으로 옮겨져 버렸습니다. 영감들 허락도 받지 않고 누가 결정한겨 ㅎㅎ
잘생긴 히말라야 시다는 가지치기가 잘되어 준수합니다.
건너편 녹담골 데크길을 바라보며
수원지 높이가 제법 됩니다. 이 정도를 100년도 전에 콘크리트로 만들었으니 고종도 일본에게 홀딱 넘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일본 넘이 수원지 완공 후 기념으로 새겼을 것이라는 생각에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법기수원지나, 멀리 구문소의 우혈모기이나 하여튼 좀 이상한 말을 잘 갇다 붙혀 별 좋지는 않습니다.
댐 입구에 융희3년 (고종3년) - 1909년입니다. 1907년 4월에 착공하여 1909년 9월에 준공했으니 그당시 일본넘들의 기술이 대단하다 하지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을사늑약후 2년후에 시작되었습니다.
수원지 물을 한번 돌아보고, 보통 때면 수원지 중간에서 파노라마로 찍겠지만 오늘은 흥이 별로 나지 않습니다.
오랫만에 보는 사명대사님 그동안 강녕하셨는지요 ㅎㅎㅎ
큰길 따라 올라오다 보니 만덕에서 올라오는 고개와 만납니다.
봉우리를 우회하며 편백과도 인사도 하고 만남의 숲 광장에 도착해서 잠시 쉬어 갑니다.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불태령과 부태고개 붕우리는 고개가 아니므로 령이 될수 없다라는 말만 피력하고 있습니다.
령(嶺) 을 한자로 풀어보면 산을 거느린다라는 의미가 되므로 꼭 고집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주 유명한 선자령을 생각해볼 일입니다
우리말의 고개를 한자어로 표시하면 높이에 따른 구별이 가능합니다.
현치점령(峴,峙,岾,嶺) , 산이 바라보이는 작은 고개, 절이 있는 고갯마루, 산정상에 풀밭이 있는 고원, 산을 거느리고 있는 장소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지금 사용되는 지명이 대부분 이에 들어 맞습니다
멀리 고당봉이 보이는 광경도 지나고
상계봉 아래 상전벽해가 된 풍광도 바라 봅니다.
덕천동쪽 경관도 바라봅니다. 아주 오래전 40년도 이 곳 덕천동에서 매몰사고가 크게 일어나 덕천동에 귀신이 돌아다닌다는 말로 불을 켠 상가가 하나도 없이 텅 비어 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한 두어개 잡아 두었다면 하는 망상이 ㅎㅎㅎ
멀리 눈구름이 몰려와 쌀알 반조각 정도를 뿌리다가 멈추다가 반복하다가 멈춥니다.
이 곳 백양산도 제법 너덜지대가 많습니다. 숨어 있어 잘 찾지를 못하지만 이렇게 둘레길을 돌다보면 금방 알게 됩니다.
구포쪽 지나고
동원로얄듀크만 홀로 우뚝합니다. 지인 집털이 한번 갔다가 평소 하지 않는 고스톱으로 집털이 대금을 헌납한 적이 있습니다.
좌측 산은 상경장미아파트에서 백양산을 오르면 처음 만나는 봉우리입니다. 이 곳을 오르면 다시 주지봉을 오르는 가파른 능선을 만납니다
외숙과 어디고 어디고 하다 찾아 보니 구포 3동입니다. 예전 조선시대 같았으면 산으로 둘러 쌓아고 앞으로 물길이 트여 있으니 명당이겠지만 요즘은 명당도 교통이 좋지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거북바위가 있는 범방산, 거북바위의 영험함으로 작은 산 둘레에 교육기관이 4개나 만들어 질 덩도로 영험을 자랑합니다.
향토지에 나온 내용입니다. ㅎㅎㅎ
드디어 1차 목적지인 운수사로 가는 능선입니다. 저 능선을 넘어야 운수사로 들어 갑니다.
동백이 너무 푸러 검은 빛을 띠는데 사진을 잘못 찍었습니다.
또다시 만나는 너덜지대에는 돌탑을 잘 쌓아 놓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흥이 많은 지 소망이 많은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건너편 주지봉 능선을 한번 바라보고
작은 바위도 지나고 작지만 힘든 고개도 넘어
운수사에 도착합니다. 대웅보전 ... 예전에 처음 볼때는 아무 것도 없다가, 어느날 공사를 하더니만 오늘은 종루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렇게 크게 만들어 운영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인구감소로 스님할 사람도 없다는 데 신도라고 줄지 않을까요?
불교에서 젤로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아직도 제법 무아라는 말은 깨닿지 모르지만 하여튼 좋습니다.
원래의 운수사 모습, 물론 이전에는 더 작았겠지만
뭔가 모자르는 듯한 이 모습이 더 좋은데 주지스님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삼소암가는 길이 윗편으로 향해 있습니다. 제 기억은 아랫편에 있는데 ...
멀리 고당봉
돌무더기 앞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바위가 풍화가 되려면 몇백만년이 소요되는 데 하필이면 내 앞에 흩어지는 돌덩이가 있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조금 더 임도를 돌다 신라대로 들어가는 길은 많이 가팔라 능선길을 선택했더니만 바위가 옹골찹니다.
삼각봉쪽의 바위만큼이나 많습니다.
여태껏 모르고 있었던 코스라 재미있기도 하지만 몰랐던 것에 대해 자존심 댄싱 갑니다.
외숙의 신발 바닥이 미끄러워 제법 애를 먹습니다. 가보지도 않은 곳으로 가자고 해서 죄송 ^^
산을 잘 모르는 친구를 데리고 왔다가는 이런 곳으로 데려왔다고 욕먹을 코스 입니다 ㅎㅎㅎ
신라대학교 쪽으로 들어가자 않고
시장으로 내려와 저녁을 먹고 오늘 산책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