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 추천,이니스프리 미스트, 싸이닉 미스트
미스트야? 에센스야?
<싱글즈> 2012년 12월호
사용법을 제외하고는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닮았다. 에센스처럼 한 번만 흡수시켜도 쉽게 다시 건조해지지 않는다. 잠잘 때만 누려온 풍부한 영양을 낮에도 종일 피부에 전하는 ‘영양 미스트’.
주요 기능이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하고 각질을 잠재우는 데 그쳤던 미스트가 똑똑해졌다. 이전의 미스트가 ‘불쾌한 향이나 끈적임 없이, 화장을 보존하면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지’에 주목했다면, 최근 등장한 영양 미스트들은 ‘외부에서 얼마나 오래 보습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성분과 제형을 택한다. 보습 스킨케어 제품으로서는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이들은 꿀, 올리브 오일, 진주 등 나이트 제품 못지않은 탁월한 보습 성분을 함유했으며, 에센스와 토너의 중간 정도 되는 점성을 띤다. 분사한 뒤 손으로 두드리면 에센스를 막 발랐을 때처럼 약간 쫀득한 보습막이 생기는데, 이 보습막이 참 오래간다.
에디터가 테스트를 위해 손등에 분사했는데 핸드 크림을 바른 듯 보들보들, 촉촉했다. 뿌리고 30분, 1시간 뒤 수분도를 측정하니 어떤 제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수분도가 증가한 것도 있을 정도. 칼바람에도 끄떡없이 촉촉하고 윤기가 감도는 꿀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한 번만 분사해도 오랜 시간 촉촉한 평화를 선사하는 영양 미스트에 의지해보면 어떨까.
1 아모레퍼시픽 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뉴얼 미스트 녹차 생잎을 정제 농축한 에센스가 피부 재생을 돕고 부족한 수분을 보충한다. 곱고 넓게 퍼지는 분사력도 강점. 80ml 6만원.
2 스킨푸드 로열허니 꿀광 미스트 피부 표면에 오일막을 형성해 피부 속 수분 손실을 방지한다. 로열블랙허니,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함유. 100ml 9000원.
3 리엔케이 K-세럼 피부결 사이에 촘촘하게 미세한 수분 입자를 채우고 피부 표면에 유연막을 형성해 윤기를 더하는 제품. 100ml 12만원.
4 이니스프리 올리브 리얼 오일 미스트 올리브 오일이 촉촉한 유수분 보호막을 형성한다. 각질 들뜸 방지, 메이크업 밀착력 강화 효과도 있다. 80ml 9000원.
5 네이처 리퍼블릭 비베놈 미스트 에센스 꿀벌의 벌침액인 봉독 콤플렉스와 살리실산이 울긋불긋한 피부톤과 거친 피부결을 관리하는 효과가 있다. 100ml 1만5000원.
6 싸이닉 아쿠아 EX 블랙 에센스 워터 워터와 오일층으로 나뉘어 흔들어 쓰는 미스트로 블랙미네랄, 블랙펄이 피부를 촉촉하고 맑게 가꿔준다. 130ml 2만5000원.
SINGLES PICK 보습력이 뛰어난 영양 미스트는? ▶ 아모레퍼시픽 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뉴얼 미스트
세안 후 에센스를 듬뿍 바른 것처럼 하루 종일 건조감을 못 느꼈다. 물론 수분도가 월등하게 증가한 다른 미스트도 있었지만 대신 약간의 끈적임을 감수해야 했는데, 이 미스트는 손으로 톡톡 두드려 흡수시키면 보송보송하면서 적당한 수분감이 느껴지는 정도여서 사용하는 데 전혀 부담이 없다. 또 외부에서 미스트를 분사하면 갓 세안한 것처럼 흠뻑 젖어 민망할 때도 있는데, 이 제품은 얼굴 위에 수증기처럼 살포시 내려앉아 미스트 분사력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기도 했다. 가볍고 심플한 크림색 용기까지 마음에 쏙 든다.
에디터:성보람 | 월호:2012년 12월호 | 업데이트:2012-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