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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드뎌 저도 수기를 씁니다.. 일단 간략하게 제 소개부터 하자면, 우리 커플은 좀 많이 노장 커플 입니다.. 제가 27에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가 대학4년,대학원2년, 중간 백수 1년,그리고 35살에 회사취직 거기서 남편 만나 작년에 결혼, 1년만에 신혼여행 으로 하와이를 가게 된거예요. 제가 우리나라 나이로 40인가요? ㅜ.ㅜ 나도 몰라.. 하여간 그렇게 ?구요..
남편은 밥. 그래서 제가 밥부인 입니다. 지금은 미국 엘에이에 살구요, 그래서 제 후기는 한국에서 하와이 가시는분들 궁금해 하시는 면세점,쇼핑문제.. 그런거 절대 도움 안?거예요.. 죄송..
미리 말씀 드리지만.. 그동안 수기를 보면서 느낀 결과 인물이 들어가면 너무 재미 있더라구요.. 그래서, 좀 주책맞을 정도로 저와 남편사진,물고기 사진 위주로 수기를 쓰겠습니다.. (각오 하세요.. )
그리고 사진은 포토샵 같은거 안써요.. 귀찮아! 그리고, 아주 잘나온 사진만 올리는 겁니다.. ^^
자..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제가 가기전에 완전히 하와이에 미쳤습니다.. 가기 전에, 갔다온 사람들도 놀랄 정도로 공부 많이 하고 갔지요.. 그러나..
매일밤 자기전에도 꼭 책을 보고 메모하고.. 이렇게 열심히 공부 했는데..ㅡ.ㅡ
문제는 전날부터 짐을 싸기 시작한 남편땜에..
여러분, 짐 미리미리 싸 놓으세요.. 호텔에서 나올때야 있는거 쓸어 담으면 되지만, 집에서 떠날때는 정신 없습니다..
결국 남편은 밤을 꼴딱 샛습니다.. 자기 말로는 30분 잤다고 하는데..
저도 덩달아(옆에서 부산하게 왔다갔다 하니까)2시간 정도 잤습니다..
그래도 칼 같이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마지막 준비 하고.. 택시타고 5시40분에 집에서 출발.. 공항 도착하니 시간이 널널 합니다..
우리는 8시 15분 비행기.
짐 부치고, 멕시칸바? 에 들어갑니다.(참고로 남편은 비행기 타기전에 꼭 맥주를 마시는 습관이 있어서.. 시간과 관계없이..ㅜ.ㅜ)
전 커피와 버리또 시키고 역시 남편은 맥주 두잔..아침부터 술로 시작..
<----너무 피곤해서 웃음도 안나오는 상황..
결국 5시간 40분 만에 오하우 도착!
그런데, 남편의 오래된(25년?) 가방이 짐 돌아가는 기계에 걸려서 가방이 구겨져서 나왔습니다..
Go 항공도 갈때 올때 문제가 없었는데.. 이놈의 가방이 엘에이 돌아 올때도 벨트는 풀어져서 따로 나오고... 남편은 담 부터 절대 어메리칸에어라인(AA)절대 안 이용 한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오늘 아침 인터넷으로 새 가방 주문.. ㅜ.ㅜ
공항 밖으로 나와서 공항 셔틀을 타려고 가니까 사람들이 무데기로 몰려 옵니다..
기다리는거 라면 질색을 하는 남편이.. 택시타자고 하는데..돈을 생각 하자니 발이 안 떨어 지는데 너무 피곤해서 에라모르겠다 택시를 탑니다.
헬로키티 가방맨 여자가(절대로 일하는 사람으로 안 보임) 택시를 불러줘서 그냥 편하게 빠르게 호텔앞 도착. 길이 약간 막혀서 팁까지 해서 42불 썼습니다.
우리 숙소는 힐튼 프린스 쿠히오 호텔.. 익스피디아 통해서 아침식사 포함 오션뷰로 하루밤에 180불 이었나? 그랬어요.
체크인 시간이 12시 정도 되는데, 허니문이라고 옆에서 남편이 오션뷰로 달라고 부탁합니다..
직원이 이미 너네는 오션뷰다 그러니까 놀라면서 좋아하는 남편.. ㅡ.ㅡ
이사람아..내가 그렇게 몇번을 얘기 했는데도, 일정이 어떻게 되는건지 기억을 못하는... 아...우리남편 왜 그러니?
어쨌거나, 22층방이 준비가 ?다고 방 키와, 아침식사 쿠폰을 줍니다. 이 쿠폰은 호텔안에 있는 Mac 24-7이라는 식당에서 아무때나 먹을수 있는
(물론 아침식사 메뉴가 정해져 있지만...)쿠폰 입니다.
기대에 잔뜩 부풀어 방 문을 여니... 끼 아 악..............
잠 다 깼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느낌 안 옵니다.. 너무 아름다운 바다가 쨘 하고 보이는데.. 눈물이 찔끔.
분명히 호텔 리뷰를 읽어보면, 이 호텔은 욕조가 없다고 되어 있는데 우리 방은 화장실에 욕조가 있습니다.. 스노쿨링 장비 씻는데 도움됨.
베란다로 나가면 왼쪽으로 다이아몬드해드가 보입니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망원경 꺼내서 바다에서 노는사람도 구경하고 그러다 보니 배가 막 고파지네요, 그리고 저녁7시30분에는 엘레강써니님과 Roy's 에서 보기로 했는데, 그전에 동쪽 드라이브도 해야하고.. 점심은 그냥 가까운 호텔 식당 Mac24-7으로 갔습니다.
이 식당은 나름 모던한 스타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데, 저는 사이민을 시키고 남편은 루반 샌드위치를 시켰습니다.
엄청 양이 많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한그릇 뚝딱 다 먹었습니다.
남편도 신나게 먹다가, 마지막 고기 한 조각이 질겨서 안 끊어 지는 거예요. 그래서 웨이터를 불러서 너무 실망 이라고 했더니, 갑자기 메니져 까지 와서 굽신 굽신 사과를 하더니 남편샌드위치는 가격에서 빼 줬습니다. 우하하..
한 16불 정도 절약.. ㅋㅋ
음식 기다리는 도중에 재미있는 설탕 담는 그릇을 발견해서 장난치고 놀았죠.
렌트카는 Trifty에서 jeep을 빌렸는데요, 나중에 비교해 보니까 마우이에서 컨버터블 빌린것 보다 훨씬 가격이 비싸 더라구요.
차도 더럽고.. 특히 보험이 왜 그렇게 비싼건지..
데리러 온다는 시간에도 안 오고(20분 이나 늦게옴) 그래서 우리의 아까운 시간을 까먹었어요. 색깔은 마음대로 골르라고 해서 남편이 주황색을 골랐는데, 어디 금간곳 없나.. 그런걸 우리가 직접 체크 하는거예요. 참나..
이것저것 체크하고 자 드디어 출발! 집에서 가져간 GPS를 설치해서 팔리 바람산 부터 입력 했습니다.
한 5분 갔나? 남편이 갑자기 차를 돌립니다.
에잉? 알고보니 차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나? 뭐.. 하긴 좀 찜찜한 냄새가 나긴 했는데.. 전 그런거 보다 일정이 더 중요해서 마음이 조급한데..남편은 절대로 이차를 4일동안 못탄다고 다시 돌아가서 새로 차를 색깔별로 냄새 맡아보고 그러다 보니 또다시 30분 지나 갑니다.. 어휴...
이제 겨우 모든걸 해결하고 바람산으로 출발!
파킹비가 3불이나 합니다.. 원래는 공짜 였는데 올해부터인가? 돈을 낸다는...
바람이 역시나 씽씽 붑니다..
자.. 나름 돌아보고 사진도 찍고 다음 코스로 갈려고 하는데, 남편이 운전대 붙잡고 졸고 있습니다..
막 깨우니까 자기는 아무데도 못가겠다고.. 자야 겠다고.. ㅜ.ㅜ
이럴줄 알았으면, 여기까지 오는게 아닌데, 나름대로 동선 생각해서 짠 계획인데, 이 남자 땜에 다시 호텔로 돌아 가기로 합니다..
남편은 졸려우니까 자면 되지만.. 난 머리속에 일정을 바꾸느라 불안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다행인것은 주차비가 10불이라는 반얀 콘도가 정말 우리호텔 바로 코 앞이더라구요.
방에 들어오니 5시30분.
1시간 30분 자면 되겠지... 둘다 뻗어서 잠들고 저는 1시간만에 일어 났는데.. 남편 여전히
쿨쿨...zzzz
지도를 보니 Roy's 까지는 차로 10분도 안걸릴것 같습니다.
그래도 겨우 남편을 깨워서 7시에 일어나서 부시시 나갈준비 합니다.
나중에 월마트 가야 하니까 차를 가지고 가야만 합니다.
<--------------렌트카셔틀 기다리면서 발견한 거울 놀이
자.. 문제는 파킹랏을 찾지 못해서 완전히 헤메 이기 시작합니다.. 와이키키 거리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남편은 GPS 가 가라는 대로 못가고 계속 실수를 합니다.
한번 실수 할때마다, 길이 원웨이 라서 다시 돌아 갈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돌다보니 다시 우리호텔로 돌아오기를 뺑뺑이만 3바퀴...
이미 약속은 늦어지고..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핑..
결국 아무데다 파킹랏처럼 보이는 곳에 파킹을 하고 (동전이 많이 없어서 1시간만 함)
물어물어 걸어서 결국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ㅜ.ㅜ
다행히 엘레강써니님도 살작 늦는다고 전화가 와서..
그리고 극적인 만남.. (너무 반가왔어요.. ^^)
남편은 다시 제대로 파킹 하기위해 돌아간 사이에 우리는 대략 20분정도 어디가 좋았는지.. 얘기하고 놀다가, 각자 테이블로 돌아가서 저녁 맛있게 먹고, 떠나기 전에 다시 모여서 얘기하다가 헤어 졌습니다..
Roy's 에서 남편은 갈비찜 같은거 시키고 전 새우요리 시키고.. 파인애플 마티니. 캬캬캬.. ^^
디저트로 20분전에 쵸콜렛 슈플레와 커피..
100불이 넘었는데.. 기억이 안나요..ㅡ.ㅡ
그리고 우리는 아웃리거 리프 호텔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Roy's 에서 그러라고 함) ,발렛 도장을 받고도 6불을 받더라구요.
혹시 전일정 차 렌트하신 분들 저녁먹으로 나가실때 차 두고 걸어 다니세요.. ㅡ.ㅡ
자.. 이제 밥도 먹고, 월마트로 향합니다.. 이것도 GPS가 있으면서 얼마나 헤매였는지.. 문제는 밤에 월마트싸인이 불이 꺼져 있고, Sam's Club인가? 하는 곳 싸인만 보이는 거예요.. 분명히 GPS는 다 왔다고 하는데.. 그근처를 삥삥 돌다가.. 결국 포기 할려는데, Ross가 보이고...
분명히 공부 할때 Ross 와 가깝다는 ..사실이 생각나서 차를 세우고 보니, 월마트 앞입니다..참 나...
일단.. 우리는 스노쿨 장비를 사기위해 가보니, 스노쿨 장비도 여러군데 있더군뇨..
저는 아무거나 어지간한거 살려고 하는데, 여기서 우리남편 두시간 동안 아마 거기있는 모든 Fin을 다 신어 봤나봐요.. 원래 일정은 내일 일찍 일어나서 진주만 가는건데.. 시계를 보니 이미 자정이 넘어가고.. 전 이미 알았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도저히 무리라는 것을...
멋도 모르는 남편 신나게 고르고 있고... 난 일정고민 하고 있고..
그렇게 해서 결국 맘에드는것 고르고, 물도 24병패키지 사고, 아쿠아슈즈... 사가지고 방으로 돌아옵니다..
확실한 것은 내일 2시30분까지 쿠알로아랜치로 가서 ATV 라이드를 해야 한다는 것을... 그 사이에 뭘 할것인가?
저렇게 좋아하는 남편한테 어찌 화를 내겠습니까? ..ㅜ.ㅡ(도널드 덕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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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흔한 얼굴 인가 보아요.. ^^
얼굴이 많이 동안이세요... 부럽네요.. 전 이제 한달후면 오하우로 고고씽하네요... 수기 잘 봤습니다^^
에휴.. 세월에 당할 사람이 있나요? 그저.. 감사할 따름 입니다.. 즐거운 여행 (계획) 되시길 바래요.. ^^
이걸 왜 이제 봤을까.. 완전 재밌어요~ 푹빠져서 읽었다능... 글솜씨가 짱짱!!
정신 없이 썼는데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해는 가나요? ㅡ.ㅡ
정말 동안이시네요 ~
글 잘읽었어요 ^^
저 4월에 신행을 앞두고 있는데요
호텔이 힐튼쿠히오 호텔이였는데
메리어트가 좋다 해서 변경할려니 20만원이 더 추가되더라구요
힐튼쿠히오도 깔끔하고 괜찮네요 ;;
혹시 메리어트도 가보셨어요??
메리어트 안가봤어요.. ㅡ.ㅡ 힐튼 쿠히오 전 맘에 들었는데.. 아참! 저도 4월에 결혼 했답니다. ^^
허얼 30대 초반같으신데요~
동안 최고 ㅎㅎㅎ
근데 호텔 내부는 거의 비슷한가봐요
침실보고 메리엇 내부와 비슷하단 생각이 ^^
대신 오션뷰는 끝내주네요~
란란님.. 칭찬 감사합니다. ^^
헐... 불과 저보다 두어살 어리신건데, 비주얼로 봐서는 10살 이상 차이나 보여요.. 물론 그만큼 어려 보이신다는... ㅡ.ㅜ
친절하신 덧글에서 요즘 정보 많이 얻고 있습니다~ ^^
어휴.. 칭찬 감사 합니다.. 이제 아이 낳고 나면 금방 따라 잡겠죠? ^^ 요즘 하루가 다르게 몸이 컨디션이 달라요.. 역시 40은 30대랑 틀린 가봐요.. ㅡ.ㅡ
님..... 완전 행복해 보이신다는 ㅠㅠ부럽.....
저 프린스쿠히오 예약되어있는데!!! 밥부인님과 대화 하고싶어요 ㅠㅠ 흑흑 ㅋㅋㅋㅋ ㅇ오리발은 마트가면 다파는지...쪽지 보내드려도 될까요?많이 가르쳐주세요 ㅎㅎ
힐튼 프린스 쿠히오 좋아요.. 좋은 기억만 있어요. 월마트 가시면 오리발이 상자에 들어 있으니 꼼꼼히 살펴 보세요.. ^^
저희도 가서 룸 업글 해달라고 부탁할 생각인데.... 그냥 시티뷰 거든요 ... ^^;;;;; 영어로 말해야해서 연습할려는데 ㅋㅋㅋ 따로 요령이 있나요? ㅎ헤헤
저희는 이미 오션뷰로 예약 하고 갔었어요.. 그래도 믿져야 본전 이니까 We are on our Honeymoon. Can you give us a good room? ^^ 머 이정도.. 근데, 힐튼 쿠히오 시티뷰도 굉장히 좋다고 해요.. 꼭 업글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