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의 양근(楊根). 양근군과 지평군을 합치기 전 양평의 지명이다.
‘버드나무 뿌리’라는 뜻의 양근은 한국교회가 뿌리를 내린 곳이기도 하다.
성지 안에 있는 순교자들의 성상들도 순교 전, 신앙인으로 살아가던 그 모습으로 서 있다.
바로 이곳 양근이 순교자들이 태어나고 살아가고 또 순교로 죽음을 맞이 했던 땅이기 때문이다.
양근성지는 양근의 순교자와 신앙선조들을 현양하기 위해 조성됐지만, 사실 이 양근지역 자체가
신앙선조들의 자취로 가득한 지역이다.
천진암 강학을 주도한 권철신·일신 형제가 이곳 출신이었고, 정약전·약용 형제, 이벽, 이존창, 유항검,
홍낙민, 이승훈 등이 권철신에게 천주교를 전해 받았다. 천주교를 학문에서 신앙으로 끌어올리고,
성사에 대한 갈망에 가성직제도를 도입한 것도 이곳 양근이었다.
성지에서 남한강을 따라 1㎞ 가량 떨어진 곳에는 감호암(鑑湖岩)이 있다.
이 감호암 위에 감호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는데, 박학다식한 선비들이 이곳에 모여 시회(詩會)를 열거나
학문을 논했다고 한다. 학문을 좋아했던 권일신은 이곳을 자주 찾기 위해 양근리 갈산에서 감호정 인근
으로 이사했다고 한다. 이 감호암은 성지의 수상성지순례 코스를 따라 모터보트를 타고 찾아볼 수 있다.
초기 신앙선조들의 터전인 만큼 순교도 많았다. 성지를 나와 남동쪽으로 양근교를 향해 가면 양근교
좌우측에 양근섬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있다. 길을 따라 내려가면 신앙선조들이 처형 당하던 순교터가
나온다.
기록에 따르면, 순교자들은 양근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오밋다리 옆 백사장에서 치명했다고 한다.
지금은 오밋다리도 없고, 팔당댐 건설로 지형이 변해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없어 양근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이곳 근처를 순교터로 추정할 뿐이다.
이곳에서 지난 2014년 시복된 조숙(베드로)과 권천례(데레사) 동정부부, 윤유오(야고보), 윤점혜(아가타),
권상문(세바스티아노) 등을 비롯한 여러 순교자들이 참수에 처해졌다. 신앙선조들의 순교를 기리기 위해
양근섬에는 순교 상징 조형물 ‘영원으로 가는 사다리’가 세워졌다.
또 다른 순교지를 찾기 위해 양평역으로 향했다. 양평역 후문 양일고교 아래 마을 인근은 옛 양근 관아가
있던 곳이다. 이곳에서 조상덕(토마스), 장사광(베드로), 손(막달레나) 등이 1801년 신유박해에 옥중 순교
했다. 이 두 순교지를 합쳐 기록에 남아있는 순교자는 14명에 이른다.
[글 출처 ; 가톨릭 신문 - 우리교구 이곳저곳]
첫댓글 더운 날 순례 댜녀오셨군요.
들어 가는 입구가 다른 성지와는 좀 다른 느낌이네요.
성지 사진은 보는 것만으로도 은혜로움을 안겨줘요.
순례 안에서 만난다면 더욱 감동!!이겠지요.
가보지 않은 성지가 너무 많아 부끄러운 마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향기님~~~♡
벼르고 벼르다가 기회가 와서 다녀왔답니다.
순례 다녀와서 생각해보니 주님은 어찌 제 마음을 그리도
잘 아시는지요. 성지로 불러주시는 주님께
그저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다솜이님 부끄러운 마음은 잠시 접어두시지요.
때가 되면 순례하게 될 것입니다. ㅎㅎ ♡
@숲꽃향기 본당 어르신 성경 봉사하며 적지 않은 성지 순레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많은 성지를 가보지 못했어요....
저에게도 성지 순례 할 수 있는 은총의 때 허락해 주시길 청합니다.
조기 위의 예수님 십자가와 사진 몇 장 가져 가려 했는데요..... ㅎ
@다솜이 어떤 사진인지 알려주시면 보내드릴게요.. ^^
@숲꽃향기 수단과 방법을 다~~~ 하여 가져 갔습니다.
죄송합니다. 용서 해 주세요.
좋은 곳에 잘 쓰겠습니다.~~~
@다솜이 ㅎㅎ 그러셨군요.
보시고 화질이 떨어진다싶으면 말씀하셔요.
원본 보내드리이다. ^^
저도, 온 나라 땅이 불덩이 같던
7월 셋째 토요일
다녀왔던 기억.
참 인상적인 성지였어요.
역시 향기님 손을 거치니, 성지도 예술품으로 승화된 듯 합니다.
칭찬 고맙습니다. ㅎㅎ
아주 더웠던 날에 다녀오셨군요.
저도 첨 갔는데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성지였어요.
오래전 다녔던 단대동 본당의 보좌신부님으로 계셨던 신부님께서
성지 전담 신부님으로 계시는 것을 알고 갔는데 신부님을
뵙지는 못했네요.
성지가 참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 드네요향기님의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숲
고맙습니다. 한임마누엘라 님 ^^*
8월의 첫날이네요.
111년 만의 폭염이라는데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8월 되셔요.
@숲꽃향기 111년 만의 폭염~ 별로 반갑지 않은 기록이네요...ㅎ ㅎ
기상 관측사상 최고!! 라는 말도 있더군요...
일기 예보 탓인지 성지 담으시는 숲꽃향기님의 땀 범벅된 모습이 상상되는 군요.
벽돌 보도블럭이 펄펄 끓었을 텐데 가만히 앉아서 편안하게 무임승차하는 고마움이 더 큽니다.
고맙습니다
연일 폭염에 이쁜 아가(꽃)들은 잘 견디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은 더위도 건강하게 잘 견디었으면 합니다.
행복한 주일 되셔요~ ^^*
고맙습니다. 문수기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