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가슴 떨릴때 해야지 다리 떨리면 못한다.
우리 카페의 역사 만큼이나 이제는 회원들의 나이도 들어 버렸다.
그래서 여기찍고 저기찍고하는 빡신 일정의 테마여행이 아니라
앞으로 맛여행은 아침 9시 느긋하게 출발해서
맛있는 점심먹고 잠시 1시간 정도 산책이나 하고 저녁 7시쯤 대구에 도착하는
맞춤형 여행으로 진행하는 것을 고려 해 봐야 할 듯....
이번 맛여행은 두 부부와 꽃다운 나이는 아니지는 아름다운 아가씨 두명
분위기 있는 미모의 중년 한 분 그리고 운전하는 머슴 한명 이렇게 8명이 단촐하게 출발 했습니다.
뭐~ 오붓하게 카니발로 수다떨며 가는 여행도 나름 재밋고 좋긴합니다.
진주 헛제사밥집 방촌에 도착해서 오랫만에 주인 아주머니에게 인사드리고
11시 30분 좀 이른 점심이지만 15,000원짜리 헛제사밥 정식으로 주문해서 맛나게 먹고
후식으로 집에서 가져오신 거봉포도에 배 복숭이까지
역시나 아주머니 들은 준비가 철저하셔 ㅋㅋ
오랫만에 왔다고 주인아주머니 마당에 있는 감나무에서 따신 단감도 주시고...
그렇게 부른 배 두드리며 삼천포항으로 출발하여
삼천포대교를 건너며 눈시린 남해에 올망졸망 떠있는 섬들도 내려다 보고
남일대 해수욕장 코끼리 바위로 향했다.
삼천포 항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다 걸으면 두시간 정도 걸린다는데
모두들 걷는것은 잼뱅이라 차로 다시 노산공원으로 이동 살짝 산책만 하고
마침 수산물축제가 열리고 있었지만 축제라기 보다는 노점상 수준이라 흘깃 한 번 곁눈질만 하고
어시장에 들어가 건어물 사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번 맛여행의 하일라이트 전어를 사서 횟집으로 향했다.
우리나라 전어의 첫 출발지 삼천포 가을전어는 역시나 달랐다.
차지고 기름지고 정말 깨가 서말이라는 표현처럼 고소하고 맛났다.
전어회로 배 부른데도 불구하고
역시나 한국인은 밥힘으로 산다고 매운탕에 밥도 주문하고
매운탕도 깔끔하고 맛나게 잘 먹었다.
그렇게 한 가족처럼 떠난 이번 맛여행을 끝내고 대구로 논스톱으로 달려와
생각보다 이른시간 저녁 8시에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다.
함께하신분 다소 자리가 불편했을텐데 즐겁게 여행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맛여행에는 좀 더 많은분이 함께해서 버스로 출발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보며
이상 맛여행 후기를 마칩니다.
■ 맛여행 결산
회비입금 370,000원 (8명)
지출합계 384,800원
지출내역
카니발 랜트비 70,000원
고속도로 통행료 14,800원
주유비 66,000원
진주 헛제사밥 120,000원
전어(3Kg) 60,000원
횟집 5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