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회원 여러분 !!!
그간 저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휴강 기간이 길어졌습니다만.....
이젠 개인사 일이 어느정도 정리되어 다시 개강을 하게되어 무었보다 저 자신도 기쁨니다
가능한 앞으로는 휴강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 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오늘 기술코져 하는 이야기는 임진왜란으로 선조가 어쩔수 없이 몽진 해야했던 우리나라 역사상 씻을 수 없는 슬픈이야기 입니다
무릇 한나라의 "국가안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는 후세에 사는 우리들이 잊어서는 안될 중요한 교훈 이었건만....지금도 우리들은 "북핵"에 대해 그렇거니 하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 얼마나 한심한 일이라 아니할 수 있겠습니까?
특히 세월을 오래산 우리들 보다 젊은이들의 사고가 이러하니 언제 또 슬픈 역사가 시작 될런지 ? 근심부터 앞섭니다 서론이 좀 길어졋습니다만 오늘 기술하는 이야기는 좀 길어서 1.2.3부로 나누어서 기술코져 하오니 재미있게 읽어 주시길 바라면서.......
신립의 패보와 왜군이 서울로 올라온다는 급한 소식은 조정 상하와 서울의 인심을 극도로 동요케 하였다. 더우기 오랜 평화 속에서 부질없는 잠꼬대처럼 당쟁만 일삼던 조정 신하들은 창황망조할 뿐이었다.임금 선조는 급히 제신들을 모아 놓고 대책을 물었다.이 중대한 회의에서도 조신들의 의견은 구구하여 갑론을박이 그치지 않았다. "지금 팔도의 민심이 극도로 흉흉하고 막을 만한 군사도 없아오니, 하루 속히 서울을 버리고 몽진하셔야 될 줄로 아뢰오." "아니오이다. 도성을 버림은 불가하오니 급히 팔도에 조칙을 내리사 근왕병(勤王兵)을 일으켜 굳게 지키심이 상책인 줄로 아뢰로." "우선 서도로 난을 피하셨다가 다행히 평란이 되옵거든 환어 하시고 불연하면 명나라로 들어가 신종(神宗)을 움직이게 하사이다."
하는 등, 이 밖에도 분분하였으나 특히 국난을 피하여 명나라로 들어가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선조 자신도 불찬(不贊)이었거니와, 그 때 도승지로 있던 젊은 이항복(李恒福)의 귀에 그 말이 거슬렸다.
"그게 무슨 말씀이오. 내 나라를 버리고 명나라로 들어 간다면 뒷 일을 누가 수습한단 말이오. 그리고 약한 군사로 도성을 지킨다 함도 최선책은 못 되는 줄로 생각되오. 지금 적군이 눈앞에까지 이르렀으니, 부득이 서울을 버리되 끝까지 이 나라에 머물러 있으면서 백성들의 마음을 붙잡고 급히 명나라로 사신을 보내어 원병을 청하는 것이 옳을까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는 왕께 우선 서도로 몽진하심이 좋겠다고 상주하였다. 선조도 그의 빈틈없고 조리 있는 말을 옳게 여겨 그의 주장을 채택키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원익(李元翼)을 순무사로 삼아 먼저 서도로 내려가서 백성들을 진무(鎭撫)하라 하였는데, 이 이원익은 앞서 평안감사로 있을 때 선정을 베풀어서 민심을 크게 샀던 사람이었다.
선조 25년 4월 그믐날 밤, 울부짖는 백성들의 통곡 속에 선조는 마침내 서도를 향하여 도성을 떠났다. 도승지 이항복과 그 밖에 몇몇 신하들만이 뒤따를 뿐, 시위금군조차 뿔뿔히 달아난 뒤여서, 일국의 국왕 행차로서는 너무나 초라하고 쓸쓸하였다. 시커먼 구름들이 오락가락하여 별빛조차 없는 밤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어두운데 임금을 모신 일행이 막 성문을 빠져 나가면서부터,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임금 이하 따르는 신하들은 그대로 그 비를 다 맞으면서도 쫓기는 길이라 지체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물에 빠진 쥐들 모양 흠뻑 젖은 채 그들은 기약없는 피난길을 재촉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서울을 떠난 이튿날 밤에야 일행은 임진강 나루터에 다다르게 되었는데, 비는 그 때까지 줄기차게 쏟아졌다.하룻밤 하루낮을 꼬박 굶으면서 줄창 비를 맞고 온 그들은 추위와 굶주림으로 피로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우선 강을 건너 안심할 수 있는 곳에 이르러서야 어떻게 해 볼 일이라 하고, 그 밤 그들은 강을 건너기로 한 것이다. 캄캄한 밤 비내리는 나루터에서 일행은 겨우 사공을 찾아 배를 타게 되었는데, 마침 조신들이 들고 나온 햇불들이 모두 비에 젖어 꺼져 버리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어두워서 강을 건널 수 없어 망설이게 되었는데, 도승지 이항복이 마침 강 기슭에 있는 정자로 뛰어 올라가 불을 질러서 그 타는 불빛을 이용하여 그들은 간신히 강을 건널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