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수) 사순절 13일 – 건강한 사회를 향한 꿈
말씀제목
– 건강한 사회를 향한 꿈
말씀본문 – 출애굽기 15장 26절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주 너희 하나님인 나의 말을 잘 듣고, 내가 보기에 옳은 일을 하며, 나의 명령에 순종하고, 나의 규례를 모두 지키면, 내가 이집트 사람에게 내린 어떤 질병도 너희에게는 내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주 곧 너희를 치료하는 하나님이다."”(새번역)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개역개정)
말씀묵상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넌 후 광야에서 처음 만난 도전은 마실 물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타는 목마름 끝에 물을 만났지만, 써서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백성들이 원망하자 하나님은 모세에게 한 나뭇가지를 물에 던져 넣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먹을 수 있는 물로 변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사건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건강한 사회를 향한 사명을 가르치는 기회로 삼으셨습니다.
출애굽은 이스라엘 민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만물의 회복’으로 가는 길목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드러내는 통로여야 했습니다. 율법은 해방공동체에게 주어진 건강한 삶의 원리입니다. 개인이 조심하고 잘 관리하는 것에만 달려있지 않고,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하고 지켜가야 할 것임을 알려줍니다. 그들이 떠나온 이집트는 풍요한 농산물의 산지였으나 피라미드로 상징되는 불평등함이 근간이 되는 사회였습니다. 노예 노동에 의해 유지되는 억압과 착취의 사회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내리실 율법과 규례는 건강한 삶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건강한 삶의 원리를 익혀야 했습니다. 정결법은 위생과 탐욕의 절제를 가르칩니다. 율법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회법은 평등한 사회, 약자의 권리가 보호받고 보장되는 사회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먹거리에서부터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습니다. 갖가지 농약과 항생제 등이 먹거리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생수병을 집어 들지만 그것이 오히려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자연환경뿐 아니라 사회환경도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습니다. 과도한 경쟁은 스스로를 상하게 하면서까지 성공과 출세를 향해 달려가는 ‘피로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외로움과 대화의 단절은 정신적으로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리시 맨찬다 박사는 “무엇이 우리를 아프게 하는가”를 주제로 한 테드(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강연에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말합니다. 생활과 노동환경이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의사와 병원에 의해 통제되는 처방과 치료보다 다섯 배 이상 크다고 주장합니다. 나무나 공원 같은 녹색 공간에의 노출이 심장병 발병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연구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건강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꿈꾸신 출애굽 공동체는 건강한 삶의 원리를 배우고 익히는 사명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같은 사명이 주어졌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주님, 건강한 사회를 소망합니다.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 올바른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하는 것과 함께 우리 사회의 먹거리와 환경, 노동조건이 건강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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