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여행2 - 산티아고에서 북쪽 로마시대 옛 항구 라 코루냐를 다녀오다!
우리 부부는 어제 10월 18일 밤에 포르투갈의 포르투 에서 기차로 스페인으로 넘어와
박주영 이 소속된 적이 있는 "셀타 비고" 팀의 근거지 비고 에서 1박을
하고는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는 성자의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에 도착합니다!
오늘이 10월 19일이라 가을 이건만, 기차 차량 내에서도 그랬지만 여기 산티아고 의
날씨는 무척 춥습니다!!! 나중에 오후가 되니 이번에는 또 덥더라만.....
역 구내에 코인라카 콘시그나가 없는 탓에 배낭을 메고 옷을 껴입고는 하루 20편
이나 있다는 기차를 타고 1시간만에 북쪽에 항구 도시 라코루냐 에 도착합니다.
라 코루냐 La Coruna 는 로마 시대 부터 번성한 항구로 16세기 스페인 무적함대 의
근거지였다는데 해안으로 돌출한 반도 남쪽이 구시가지 이며 신시가지에 있는
산 크리스토발 Estacion de San Cristobal 역은 천장이 투명한지라 아주 밝습니다.
택시를 타고 옛 로마 시대의 유적지 인 헤라쿨레스 탑 에 내리니 9유로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어제 포르투갈 아베이로 에서 처럼 기본 요금 에 주행비, 거기다가
배낭 (혹은 역에서 대기료?) 때문에 추가 요금이 붙어 9유로 까지 올라간 것이네요!
헤르쿨레스 탑 Torrede Hercules 은 2세기 로마 시대 에 지어져 지금도 역활을 하고
있는“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로 전망대에서 보는 바다 풍광 이 멋집니다!
유적지 입구에 무슨 그림 이 있는 데....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 를 보는듯 하네요?
"탑" 으로 오르는 언덕길 입구에는 "헤르쿨레스" 라고 짐작되는 노인이 방패 를 들고 서
있는 돌 조형물 이 위화감이 들지 않고 참으로 소박해 보이는데... 로마는 그리스 12신을
가져와 로마 12신을 만들었듯 헤르쿨레스 는 그리스신화 제우스가 미케네왕국 암피트리온
의 아내 알크메네에게 남편의 모습으로 변장해 낳은 헤라클레스를 가져온 것 입니다.
헤르쿨레스는 로마 최고신 유피테르의 아들 로 레아(Rhea) 여신의 여사제와 사랑에 빠져
아벤티누스 (Aventinus) 를 낳았고 그가 훗날 로마 아벤티노 언덕(Aventine Hill) 에
이름을 준 조상 이 되었다는데..... 헤라쿨레스 신화 는 청동거울, 석상 등 고대
에트루리아 미술 (Etruscan Art)에 자주 등장하는 인기 소재였다고 합니다.
로마인들은 황제와 제국의 위엄 을 드러내기 위해 헤르쿨레스의 형상과 이니셜을 화폐 에
새기기도 했으니, 3세기 로마의 공동 황제 체제 때는 가이우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와
막시미어누스 황제 는 각각 유피테르 와 헤르쿨레스 를 자신들의 수호신 으로 삼았는데
이는 그들 두 황제 사이 차등적인 관계 와 제국 내에서의 역할을 반영 하는 것이라 합니다.
여긴 한적한 해변 인데 온 들판에 초록색 잔디 를 심은 탓에 싱그러운 느낌 을 주는데
산책이며 조깅 을 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여유롭고도 한가롭네요?
바다 저편 돌출한 언덕 위에 투구 도 아니고 풍향계 도 아닌 붉은 물체가 보입니다?
저게 무엇인지 그 의미가 궁금하다만 그건 나올때 물어보기로 하고 언덕을 오르니
나폴레옹 시대 유럽 병사 가 헤라쿨레스 탑 입구를 지키는 모습이 생경스러운데
탑 안으로 들어가니 지하에는 로마 시대 유적 이 발굴되어 전시된 모습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유럽의 여느 탑 이 그러하듯이..... 달팽이 처럼 나선형으로 생긴
아주 비좁은 통로 를 올라 104미터 탑의 전망대 에 서니
푸른 대서양 바다 와 멀리 라 코루냐 시내 등 그 전망이 참으로 탁월합니다!
파도가 밀려와 해변의 바위에 부딪쳐 흰 포말 이 산산히 부서지는 모습을 보자니.....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 시 라는 최남선 의 시 “해에서 소년에게” 가 생각이 납니다?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따린다, 부순다, 무너 바린다.
태산 같은 높은 뫼. 집채 같은 바윗돌이나.
요것이 무어야, 요게 무어야.
나의 큰 힘 아나냐, 모르나냐, 호통까지 하면서
따린다, 부순다, 무너 바린다.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꽉
3.1 운동 때 기미 독립선언서를 기초 했던 선구자요, 애국자 인 최남선 은 이광수 처럼
결국에는 변절하여 친일파 가 되었으니.... 박영효 와 최린, 이광수, 노천명, 서정주,
노천명, 김활란, 모윤숙, 김동인, 주요한, 김동환, 유치진, 최재서, 김기진, 홍난파,
현제명, 김상용, 유진오, 채만식, 정비석 그리고 "애국가" 의 작곡가 안익태 와 작사자
윤치호에“선구자”의 작곡가 윤해영과 작사자 조두남의 이름이 주마등 처럼 흘러갑니다!
해방후 국회가 반민특위 를 설치하니 일제시대때 일본 순사의 앞잡이 조선인 밀정 으로
이승만 정부에서 종로경찰서장 을 비롯 경찰 서장이 된 자들과 기업가 및 문학인들이 잡혀
오는데 "피와 살과 혼도 일본인이 되어야 한다" 고 외쳤던 이광수 는 왜 그랬냐 물으니
일본이 몇백년은 갈줄 알았다나요?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해체해 친일파들을 비호 합니다?
"천황폐하가 조선인을 적자로 거두어 주시는 은혜에 감읍" 해서 그랬다는 이광수 가 괘씸
하지만 그래도 그는 조선 문학계를 대표하는 원로 답게 수백명 친일파들이 모두 변명하기에
급급한데 유일하게도 자신의 친일행위를 인정한 단 한사람 이었다는데 대해 생각합니다!
그러고는 탑 을 내려와 무거운 배낭을 메고 인포메이션 에 들러 안톤성 으로 가는
트램 정류소 를 확인하고는 걸어서 정류소에 도착해 차를 기다리는 데....
좀체 트램이 오지를 않아 마침 버스 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한블록을 이동해 1 유로
를 내고 타니 버스 내에 구간도 가 있어 보고 내리는데.....
이런? 우리 부부가 내린 정류소 는 안톤성을 좀 지나와 버렸네요? 그럼 원래 안톤성
바로 앞에는 버스가 서지 않는 것일러나?
되돌아 가려니 언덕길 이라 단념하고 도로를 건너니 바로 항구 인데, 유럽의 여느
항구 도시가 그러하듯이.... 예쁜 요트 며 모터 보트 가 수없이 정박해 있습니다?
또 방파제 를 조금 더 걸으니 자그만 수변 공원 이 나오는데 미소를 자아내는 모자상
동상 하며...... 작지만 참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네요?
여기서 보자니 바다로 돌출한 안톤성 이 그 우람한 몸체를 드러내는 데, 예전에 우리
부부가 여행하면서 본 나폴리 의 카스텔 델로보 성 이나.....
*** 여기는 라 코루냐의 산 안톤성 ***
*** 나폴리에 노르만인 지배자들이 세운 카스텔 델로보 ***
또 쿠바 아바나 에 영국과 프랑스 해적을 방어 하기 위해 스페인 이 세운 모로 요새
며 또 십자군 이 세운 이스라엘 북단의 아코(아크레) 성 이며....
*** 스페인이 세운 쿠바 아바나의 모로 요새 ***
*** 성요한 십자군이 로도스섬 입구 방파제에 세운 요새 ***
그리스 에게헤 로도스 섬 과 바다 건너 터키 마르마리스 북쪽인 보드룸 에 이슬람의
서진을 막기 위해 성 요한 십자군 이 세운 세 성채 며.....
*** 오스만터키를 맞아 성 요한 십자군이 세운 로도스 섬 요새 ****
*** 오스만 터키에 대항해 터키 보드룸에 세운 성 ***
터키 서부 해안 이즈미르 남쪽 에페소 입구 쿠샤다스 의 규베르진 성채 와 참으로
유사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멀리 떨어진 성들이 서로 닮았다는.....
*** 터키서부해안 에페소 입구 규베르진 성채 ***
여기 산 안톤성 Castillo de San Anton 은 16세기에 영국이나 프랑스 및 네델란드
등 해상으로 침입하는 적 을 막기 위해 건설한 요새 라고 합니다.
또 여기 라 코루냐 는 1588년 영국 함대와 일전을 위해 출항했던 스페인 무적함대 최후
의 기항지 였다니? 그럼 리스본에서 출항한 무적 함대가.....
저 아래 비고항 을 거쳐 여기 라 코루냐 항구에서 최후의 일전을 준비 했던 것이네요?
다시 라 코루냐 시가지 로 돌아와 걸어서 마리아 피타광장 Pl. de Maria Pita 으로
가서는 그 넓은 광장을 둘러보는 데.... 창을 든 여신상 이 참으로 멋집니다!
광장 에 면한 궁전 같이 생긴 멋진 옛 건물 은 시청사 인 모양인 데, 입구는 개방되어
있으나 건물 안으로는 더 들어갈 수는 없네요?
여기서 멀리 언덕 위에 자리잡은 산티아고 성당 Iglesia de Santiago 을 보는 데,
무거운 배낭 과 시간 때문에 갈 수 없는게 아쉽습니다.
성당의 남쪽 고딕 양식의 입구로 들어서면 "모로인을 죽이는 산티아고" 라는 뜻을 가진
산티아고 마타모로스 며 성요한, 성마르코 상 이 나온다고 들었는 데.....
마리아 피타 광장 에서 걸어 나오니 바다 빛 이 들어와 건물 유리창에 반사 되어
반짝이므로....
“유리의 거리”라는 별칭을 가진 마리나대로 Av de la Marina 라고 합니다.
여기 라 코루냐 는 스페인 프로 축구 1부 프리메라 디비전 에서 준우승을 세차례 나
차지한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의 본거지이기도 합니다.
또 2008년에 명동과 강남 에 선을 보였던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의류 패션 업체
인디텍스의 브랜드 인.....
“자라 ZARA" 가 1975년에 처음으로 매장을 연 곳이 이 도시 라 코루냐 라고 합니다!
지금은 전 세계에 1,700개에 달하는 매장 을 가진 거대 패션 업체 가 마드리드 나
바르셀로나 가 아닌......
스페인 서북부에 인구 20여만명의 소도시 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는 것이 놀랍네요?
자라의 오르테가 회장 은 한때 세계 3위의 부자 이건만 청바지를 즐겨입는 검소한
생활에 매스컴 노출 을 극도로 피한다는 데......
몇년전에 캐서린 영국 세손빈 이 오바마 여사 를 만날때 중저가 브랜드 인 "자라의
크림색 코트" 를 입었는데......
소문이 어찌나 빠른지 1시간만에 전세계 매장에서 동이 났다니? 매스컴이 무섭네요!
여기 마리나 대로 에서 버스를 타려니 기차역으로 가는 5번 버스 는 정류소 안내판
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이 대로가 아닌 딴 도로변에 서는 모양이라....
무거운 배낭 때문에라도 택시 를 타고 라 코루냐 La Coruna 산크리스토발 Estacion
de San Cristobal 역에 내리니 4유로가 나옵니다.
다시 기차를 타고는 1시간 만에 성자의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 역에 도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