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아래 있다는 것을 방종(放縱)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이고,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이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지 않는 것이기에 우리의 삶은 어떠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행위에 매이지 말아야 하고, 자유롭게 살아도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모두 덮어주실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15절에 “그런즉 어찌하리요? 우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 그럴 수 없느니라!”라고 단호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구에겐가 순종한다면, 그 순종하는 대상의 종이 되는 것이기에 죄를 따라 죄를 지으며 살아가는 자라면 죄의 종이 되는 것이고, 의(義)를 따르면 의(義)의 종이 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16절). 그리고 무엇을 따르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극명(克明)하게 달라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았을 때에는 죄를 따르는 죄의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면서 우리는 의를 따르는 의의 종이 되었습니다(17절, 18절).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正體性, Identity)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의의 종이라고 한다면, 그러한 자가 죄를 따라서는 안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가 은혜 아래 있다고 해서 맘대로 죄를 지으며 살아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도 의의 종이 아니라, 죄의 종으로 있기 때문이거나 최소한 자신이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는 것을 잊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인간의 연약함 때문에 의의 종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옛 습관처럼 죄를 따르려는 때가 생기기도 합니다(19절). 19절에 나오는 “너희 육신이 연약하므로”라는 말씀은 헬라어로 보면 “이해력이 부족하여”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새번역 성경에서도 “여러분의 이해력이 미약하므로”라고 번역했습니다. 즉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은 의의 종이라는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자꾸 우리의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내주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정체성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인(義人)이 된 자들이고, 의의 종입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더 이상 죄에 매여 살거나, 죄에 끌려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죄의 종이었을 때엔 의에 대하여 자유로웠습니다(20절). 그래서 의로운 삶과는 상관없는 삶을 방탕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삶의 결과는 결국 사망입니다(21절).
이제 우리는 의의 종이기에 죄의 미혹에서 자유로운 자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죄에 끌려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이젠 의를 행하는 삶이 되었습니다. 은혜 아래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죄에 끌려다니지 않고 의롭게 된 삶을 살아가는 자가 되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은혜 아래 있다고 마음껏 죄를 짓겠다고 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제 의의 종이 되어 죄로부터 해방된 자들이고, 거룩하고 의로우신 하나님의 종으로서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는 자들이 된 사람들입니다. 그 결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영원한 생명입니다(22절).
그래서 바울 사도는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23절)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죄의 결과는 사망입니다. 그리고 의의 종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사(恩賜), 하나님의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얻게 되는 영생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의의 종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생을 얻은 자들입니다. 더 이상 죄와 상관없이 살아가는 새로운 신분,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자들이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죄가 우리를 미혹해도 우리는 그 죄를 따를 필요가 없는 자들입니다. 더 이상 죄에 끌려다니지 말아야 할 자들입니다. 죄가 내게 다가와 미혹한다면, 우리는 이렇게 외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러가라! 나는 더 이상 너를 따라야 할 의무가 없는 하나님의 백성이다. 나는 의를 따르는 의의 종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다!” 남은 한 주간을 살아가면서 이러한 분명한 정체성을 인식하면서, 죄에 싸워 이기는 하나님의 귀한 종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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