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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터 - 1201년, 29세에 호넨상인을 만나 아미타여래의 본원에 구제된 신란성인은 곧바로 호넨상인의 제자가 되었다.
나레이터 - 혼넨상인은 지혜 제일로서 대세지보살의 화신이라 일컬었다. 상인에게는 380여명의 제자가 있었으나 그 중에서도 신란성인의 면학과 포교는 특히 눈에 띄었다.
나레이터 - 전란으로 날이 새고 저무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전란에 지쳐 평화로운 생활을 갈망했다.
신란 - 여러분, 우리들을 참으로 구제하여 주시는 부처님은 본사본불인 아미타여래밖에는 안계십니다. 아시겠지요? 여러분, 잘들어 주십시오, 우리들을 정말로 구제하여 주시는 부처님은 본사본불이신 아미타여래밖에는 안 계십니다.
구건 - 다마히, 저 사람을 알고 있느냐?
옥구 - 아.. 예, 전에 조금..
구조 - 호오
옥구 - 신란이라든가 하는 분입니다.
구건 - 오, 저 사람이. 호넨문하에서도 수석을 다툰다는 사람이라고 듣고는 있었다만, 그렇구만, 저 사람이었구만..
신란 - 아시겠지요, 여러분. 일향전념무량수불 이외에 우리들이 구제받을 길은..
신란 - 아, 저여자, 적산명신의 그 여자다.
수수께끼의 여자 - 모든 사람이 제도되는 진실의 불법을 명확히 밝혀 주십시오, 신란님, 부탁드립니다.
거리의 여자 - 아아, 저것은 관백님의 수레다.
신란 - 관백님의..
거리의 여자 - 그러면 아까 그분이 다마히히메
거리의 남자 - 소문으로는 들었지만 예쁜 여자로군
거리의 여자 - 정말 기품있는 분이로군,
신란 - 다마히히메 .. 저 여자가..
아아 저 여자를 만나고 싶다. 꼭 만나서 미타의 본원을 전하고 싶다.
구건 - 너도 이제 좋은 신랑을 찾아야지
옥구 - 아니예요, 저는 아직
나레이터 - 당시 호넨상인의 요시미즈의 초마에는 마을 사람들 뿐만 아니라 무사, 귀족등 참지자가 나날이 늘어갔다.
관백인 구조가네자공도 열심히 호넨상인의 설법을 듣는 신봉자였다.
시녀 - 다마히히메님, 조금 드셔야지요.
시녀 - 어서요
시녀 - 안드시면 몸에 해롭습니다.
옥구 - 먹고 싶지 않아
시녀 - 그렇게 까지 신란님을..
구조 - 다마히히메, 너 역시..
옥구 - 아버님, 소원입니다. 전, 저는.. 그 분 곁으로 시집가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구조 - 앗, 저사람은 신란이 아닌가?
구조 - 항상 존귀한 가르치심 감사합니다.
법연상인 - 관백님의 불연, 호넨은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조 -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그런데 상인님, 상인님 문하의 신란은 이전 비숙산의 기린아로 불리었던 바로 그사람입니까?
법연상인 - 그렇습니다. 여기서도 참으로 훌륭한 정진하는 모습입니다.
구조 - 그렇습니까? 그런데 오늘은 꼭 여쭈어보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만
법연상인 - 좋습니다. 무엇이든 말씀하시지요.
구조 - 출가하여 불법을 구하는 사람과 우리들처럼 대처육식하며 불법을 구하는 사람과의 아미타여래의 구제에 무슨 차별이 있는 것입니까?
법연상인 - 아아 그것 말입니까. 중요한 일입니다. 잘 알아 주십시오. 이 호넨이 전부터 말해온 대로 그와같은 차별은 일체 아미타여래에게는 없습니다.
구조 - 항상 그렇게 들으면서도 죄송스런 질문을 드렸습니다. 실은 제게 다마히히메라는 딸이 있습니다. 인연이 있어야만 되는 일이지만, 제자 중 한사람을 딸의 신랑감으로 은근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법연상인 - 아아 그렇습니까. 그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를 생각하고 계신지요.
구조 - 신란입니다만.. 실은 딸 아이도 마음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저도 신란이라면 꼭 바라고 있습니다.
법연상인 - 아아 신란이라면 나이는 젊지만 일문 중에서도 걸출한 사람입니다. 나도 장래를 크게 기대하고 있는 한사람입니다.
구조 - 그러시면 어떻게든 잘 부탁드립니다.
법연상인 - 알겠습니다.
법연상인 - 신란 있느냐?
제자 - 예, 불러오겠습니다.
신란 - 신란입니다.
법연 - 들어오게
신란 - 실례합니다.
법연 - 당돌한 이야기지만 결혼할 생각은 없는가?
신란 - 네, 결혼, 그 그것은
법연 - 지금 관백님이 오셔서 자네를 꼭 딸의 신랑으로 하고 싶다고 말하는 거야
신란 - 관백님이
법연 - 따님은 다마히히메라고 한다네
신란 - 다마히히메님 입니까?
법연 - 알고 있었나
신란 - 예, 저. 이전에 조금 만난 일이
법연 - 그런가. 알고 있었나, 그러면 이야기가 빨라지는군. 어떤가.
신란 - 다마히님이라면.. 그러나 스승님, 스승님과 문하의 모든 분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 아닌지..
법연 - 나는 상관 없네. 다른 사람들 일도 걱정 할 것 없네.
자네에게 각오만 되어 있다면.
신란 - 그러시다면.. 그러시다면 기쁘게 받아 들이겠습니다.
법연 - 괜찮겠나. 신란, 미타의 본원에는 출가이건 재가이건 차별은 없지만 천태나 진언등의 성도자력의 불교에서는 대처육식을 엄하게 금지하고 있음은 이미 알고 있는 대로지.
그들이나 세간으로부터 어떠한 비난 공격의 폭풍이 닥쳐올지 모를 일이야.
신란 - 예, 그것은 각오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구제되는 것이 진실의 불법임을 알게되는 연이 될 수 있다면 신란, 결코 마다 하지 않겠습니다.
법연 - 그 각오, 잊으면 안되네.
나레이터 - 이 일로 법연상인은 법연문하를 대표하는 수제자들을 급거소집하였다.
법연 - 오늘 여러분을 모이라고 한 것은 다름아니라 여러분들이 꼭 알아서 지금부터 각오하지 않으면 안될일이 생겨서다. 실은 이번에 신란이 결혼을 하게 되었다.
선혜방 - 엣 결혼 말입니까
법연 - 상대는 자주 참지를 하고 있는 관백 가네자네공의 따님인데..
세관방 - 그 그것은 괜찮은 일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성신방 - 그렇지 않아도 일향전념의 스승님에 대한 세간의 비난공격이 심한데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지나 않을까요?
염불방 - 저희들은 아무 상관없으나 스승님이 이 이상의 비난을 받게 되면.. 그것이 걱정스러울 따름입니다.
법연 - 틀림없이 비난의 소리가 더욱더 커질 것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돼. 그렇기 때문에 그대들이 힘을 합쳐 진실의 불법을 밝히지 않으면 안되네.
선혜방 - 잘 알겠습니다. 다른 동료들에게도 스승님의 뜻을 잘 전하겠습니다.
법연 - 음 아무쪼록 그대들에게 잘 부탁하네
일동 - 예
나레이터 - 그 이야기는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구조 - ..이런 이야기요
친족 - 문슨 일인가 했더니..
친족 - 다마히를 중에게 시집보낸다구.
친족 - 어허, 곤란한걸
친족 - 그런 일을 하면 사람들이 우리 일문을 정신빠진 자들이라고 생각을 않겠나.
친족 - 어찌된 영문인지..
친족 - 혼담을 단념시키는 수 밖에 없지. 모두 이렇게 반대하고 있으니까..
나레이터 - 일족의 반대가 있었으나, 다마히의 마음과 신란성인의 결심을 중시한 가네자네공은 두사람의 결혼을 찬동한 것이었다.
나레이터 - 승려가 공공연히 대처육식을 한다. 당시 그것은 세간에서도 또한 불교계에서도 큰 문제였다. 신란성인은 감히 그것을 단행한 것이다.
신란 - 다마히, 여기부터 요시미지까지는 멀지 않지만 많은 장애물이 있을 거요. 그렇지만 법연상인은 매우 피곤하신 중에도 설법을 해 주시니 마음을 기울여 들어야하오.
옥구 - 예
종자 - 출발준비가 되었습니다.
옥구 - 지금 나갑니다.
신란 - 그대는.. 카구묘님.
각명방 - 요시미즈까지 모시고 가겠습니다.
신란 - 참으로 감사합니다.
각명방 - 조심하십시오. 비숙산의 승려가 거리의 사람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승병 - 호넨문하의 놈들, 요즘 신나겠어.
승병 - 그 중에도 신란은 어때, 관백의 딸과 같이 산다면서
승병 - 거 미친놈 아냐.
권조 - 호넨문하의 중이 색시를 얻었다고 해서 야단법석이야
평인 - 신란이라는 자라지 아마.
오작 - 중이라지만 뒤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누가 안담.
승병 - 어어
승병 - 히엣
승병 - 중이 어떻다고
권조 - 아닙니다. 당신들 이야기가 아닙니다. 신란이라는 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승병 - 그런 타락한 중 놈을 우리와 혼동하지 마시오.
평인 - 중이 색시를 얻어도 괜찮은 겁니까?
승병 - 안되는 것으로 정해져 있지
승병 - 그놈은 불교를 파괴하는 악마야. 불적이야
권조 - 뭐. 그게 정말이야
승병 - 파계승 놈, 감히 버젓이
승병 - 어떤 낯짝인지 한번 봐보지 않으려나
권조 - 좋아, 우리도 가자
평인 - 어이 기다려
평인 - 어이 타락중
권조 - 정신빠진 색골중
오작 - 무서워서 얼굴을 숨기느냐, 썩어빠진 중놈아
종자 - 그만들 하세요.
승병 - 불적 신란, 나와라
승병 - 부처님을 대신해서 내가 응징해 주마
각명방 - 길을 비켜라
승병 - 건방지게
승병 - 이놈은 비숙산에 있던 놈이다.
승병 - 전에 사무라이 대장이었던 놈이다.
승병 - 못된 놈이 딸려있군
각명방 - 어서 비키지 못해
신란 - 다마히, 차제에 말해 두겠소. 승려도 재가인도, 남자도 여자도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차별없이 구제하시는 것이 아미타여래의 본원, 그 진실의 불법을 차제에 명확히 밝혀야만 하겠소. 아미타여래의 광대한 은덕을 생각하면 어떠한 비난도 문제가 안되오.
옥구 - 예, 저도 따르겠습니다.
나레이터 - 세간 사람들이 비난을 한 몸에 받은 신란성인이었지만 그 불퇴의 결의는 굳건하였다.
신란 -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들을 참으로 구제해 주시는 부처님은 본사본불인 아미타여래밖에 안계십니다.
학자풍의 남 - 그러면 우리들의 믿고있는 신불로는 구제받지 못한다는 건가.
평인 - 편파적인 말 하지마
신란 - 잘 들어주시오
오작 - 시끄러워
신란 - 알겠습니다. 일향전념무량수불, 이것은 대성 석가모니 세존의 지상명령입니다.
권조 - 시끄럽다.
오작 - 거짓말쟁이
신란 - 결코 신란은 제멋대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작 - 뭐라고 지껄이는거야
권조 - 색골중놈
신란 - 자, 잘 들어주십시오. 일향전념무량수불..
나레이터 - 신란성인의 일향전념무량수불의 강조는 놀랍고 대단하였다. 그것은 후세에 신란성인의 가르침을 일향종이라고 말할 정도로 아미타여래 일불에게 향하라. 아미타여래이외의 모두를 버리라는 철저한 것이었다.
나레이터 - 그리고 진실의 불법을 알게 된 대중은 점차 그 수가 늘어나게 되었다.
나레이터 - 이리하여 호넨상인과 그 제자들에 대한 각 종파의 분노와 비난공격의 파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었다.
천태승 - 근래 호넨문하의 신란이 몹시 소란을 피우고 있는 것 같소이다. 그자는 20년이나 비숙산에서 법화경을 공부했으면서 지금은 돌변하여 법화경으로는 구제되지 못한다며 불법에 대한 온갖 비방을 다하고 있습니다.
진언승 - 고야산에서도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대일여래나 약사여래로는 구제되지 못한다며 퍼뜨리고 다닌다하지 않습니까
화엄승 - 동대사의 비로사나불도 제도할 힘이 없다. 보살도, 제신들도 모두 버리라고 말하고 있으니 정신빠진 놈들로 밖에 생각이 안되오
진언승 - 더구나 자신은 대처육식의 파계승인 주제에 말이오.
선승 - 석가여래의 힘으로도 구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소. 그래서는 불교를 왈가왈부 운운할 자격조차 없는 놈이오.
화엄승 - 그런대 그 미친놈들에게 속아 호넨의 가르침에 쏠리는 무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냥 놔둘 수 없소이다.
진언종 - 지금 어떻게 하지 않으면 불교는 멸망입니다.
선종 - 어떻게 하면 놈들의 사설을 부수어 버린담.
천태종 - 흐흐흐, 거기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요, 조금 더 이리 가까이
진언종 - 고야산도 협력하겠습니다.
화엄종 - 나라의 각종파도 잠자코 있지만은 않겠소
천태종 - 신란, 이 놈 두고 보자
나레이터 - 비난의 소리는 승려에만 그치지 않고 최고권력자들에게도 미쳤다.
천황 - 떠들썩 하구만
천황 - 무슨 일이오, 왜들 소란하오.
좌대신 - 폐하, 실은 근래 세간을 시끄럽게하는 승려가 있어서요.
천황 - 떠들썩 하구만.
천황 - 무슨 일이오, 왜들 소란하오.
좌대신 - 폐하, 실은 근래 세간을 시끄럽게하는 승려가 있어서요.
천황 - 무슨 말이오, 그것이
좌대신 - 아미타여래 일불에게만 향해라, 아미타여래만을 믿으라며 대중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천황 - 아아, 가네자네공의 딸을 얻은 사람말인가
좌대신 - 그렇사옵니다. 그것만으로도 세상사람들은 어이없다 하는데 아미타여래만을 믿으라, 그밖의 불이나 신으로는 구제될 수 없으니 버리라고 말하며 많은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천황 - 무어라고. 일본은 신국이야, 그 신을 버리라고, 그거 내버려둘 수 없구만.
우대신 - 응분의 처분을 내려 주시옵서소
나레이터 - 그것은 신란성인 34세때의 일이었다.
승려 - 여러분, 잘 참지해 주셨습니다. 호넨상인님이 감기에 걸리시어 오늘은 쉬십니다. 그래서 그 대신 젠네보님에게 설법을 부탁드렸습니다.
제자 - 뭐 호넨상인 아니라구
신란 - 그런말 마시오, 불법의 말씀이 소중한 것이니 마음을 기울여 듣지 않으면 안되오.
제자 - 예, 알겠습니다.
선해방 - 여러분, 석존이 이 세상에 태어나신 것은 아미타여래의 본원하나를 설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염불만 외우면 사후 반드시 극락정토로 데려간다고 하는 고마우신 약속입니다.
노파 - 고마우신 일이야,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선혜방 - 그 아미타여래가
신란 - 기다려주십시오
선혜방 - 무엇입니까. 신란님
신란 - 지금하신 말씀 신란은 조금 이해가 안됩니다.
선혜방 - 무엇이 마음에 거슬리기라도..
신란 - 조금 전에 젠네보님은 아미타여래의 본원은 사후의 구제를 약속한 것으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
선혜방 - 아아 그것이 어떻다는 말씀입니까?
신란 - 신란은 현재 구제해 주신 본원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선혜방 - 무슨 말씀이십니까, 신란님, 그대는 현재 구제되었다고요? 이 세상에서 구제 되었다는 일은 있을 수 있습니까. 이세상에서는 어찌 할 도리가 없는 것이 아닙니까?
신란 - 이 세상에서 조차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자가 죽어서 어떻게 이루워지겠습니까. 지금 물에 빠져 고통받는 자에게 익사체가 되면 구제하겠다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지금 복통으로 괴로워하는 자에게 죽으면 고쳐 주겠다는 의사는 없을 것 입니다.
승려 - 자, 신란님, 여기는 여러사람이 있고 하니 후에 다시..
신란 - 아니오, 석존출세의 숙원중에 숙원인 아미타여래의 본원에 관한 문제입니다. 여러분도 확실히 알아야 할 일입니다.
선혜방 - 신란님, 아무리 그대가 그럴듯한 말을 해도 경전에 없는 것은 불교가 아닙니다. 불경의 어느곳에 이 세상에서 구제된다고 하는 근거가 있습니까.
신란 - 물론 있습니다. 아미타여래의 본원에 약불생자 불취정각이라고 하였습니다. 반드시 태어나게 한다고 서약하고 계시지를 않습니까.
선혜방 - 하하하, 신란님, 그거야말로 죽으면 구제한다는 말아닙니까. 죽지 않으면 태어나는 일은 있을 수 없으니까요.
역시 죽으면 극락에 태어나게 한다는 약속 아닙니까.
승려 - 과연 젠네보님의 말씀대로 입니다.
신란 - 젠네보님, 착오는 거기에 있습니다. 당신의 잘못은 실로 그곳에 있습니다.
젠네보 - 뭐라고
신란 - 죽는다든지 태어난다든지 하는 것은 육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육체는 죽으면 태워져 없어지는 것.
육체보다 마음을 중요시하는 것이 불법이 아닙니까. 아미타여래는 우리들의 어두운 마음을 밝은 마음으로 태어나게 하게다고 서약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미타의 본원입니다.
노파 - 마음을 태어나게 한다.
신란 - 그렇습니다. 마음입니다. 무엇 때문에 태어났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왜 살아야만 하는지 모르지 않습니까.
후생에 대한 어두운 혼을 부둥켜 안고 살고 있지 않습니까.
노파 - 으음, 그렇구만
신란 - 우리들의 그 후생 어두운 마음을 대안심으로 해주시는 것이 미타의 본원입니다.
참석자 - 호넨상인님이다.
승려 - 스승님이다.
법연 - 그렇다, 신란이 말하는 대로다, 이 호넨도 현재 구제되어서 기뻐하고 있다. 지금 구제되지 않고서야 어떻게 미래에 구제되겠는가.
법연 - 알겠습니까, 여러분도 잘 들어주시오, 여기가 엇갈리기 쉬운 곳입니다. 아미타여래의 본원은 이 세상에서 부터 미래영겁을 구제해 주시는 약속이라는 것을 그르쳐서는 안됩니다.
나레이터 - 후일 정토종을 개종할 정도의 젠네보도 그 착오를 그때 성인에게 철저히 타파당하셨던 것이다.
이것이 신란성인의 삼대쟁론의 하나로서 오늘날 체실불체실왕생의 쟁론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옥구 - 조금전의 일, 저도 잘못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꾸지람을 당하는 것 같았습니다.
신란 - 사를 깨고 진실을 밝히지 않는 자는 불제자가 아니라 라고 석존이 유언을 하셨소, 신란, 결코 다투고 싶지는 않지만 아미타여래의 올바른 뜻을 밝히려면 충돌은 피할 수 없는 거요.
옥구 - 아까의 일로 모두로 부터의 비난 공격이 더욱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신란 - 다마히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도 진실을 명확히 밝히면 반드시 비난이 일어나는 법이요. 대성 석가모니세존에게 조차 목숨을 노리는 제바가 나타나지 않았소.
신란 - 아미타여래의 광대한 은덕을 생각하면 몸이 가루가 되어도 못 다 하오. 그것은, 후생은 일대사이기 때문이오.
법연 - 신란, 이것은 내 가르침의 전부를 기술한 책이다. 좋다면 베껴도 괜찮아
신란 - 아, 이것은 스승님의 선택본원염불집 아닙니까.
법연 - 그렇다, 아미타불의 본원, 착오없이 잘 전해주게.
신란 - 예, 신란, 목숨 걸고라도 스승님의 선택본원염불집 아닙니까.
법연 - 그렇다. 아미타불의 본원, 착오없이 잘 전해주게
신란 - 예, 신란, 목숨 걸고라도 스승님의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제자 - 선택집을 베끼도록 허락하셨다는 것은 아무래도 정말인 것 같으이.
제자 - 그렇지만 입문 4,5년의 신란이
제자 - 나에게는 10년이 지나도 허락하지 않으시면서
제자 - 나는 벌써 15년 됐어
제자 - 마음에 들지 않는 놈이야.
제자 - 자네, 정말 본거야
제자 - 그럼, 틀림없이 스승님으 선택보원염불집이야.
제자 - 그거 참, 선혜방님이나 성신방님이라면 몰라도.
제자 - 새로 온 주제에 건방지다고 생각하지 않나.
제자 - 호랑이도 제 말하면 나타난다더니, 신란이 온다.
성각 - 누구냐
성각 - 아앗
성각 - 이 무슨 지독한 짓을..
신란 - 세이카쿠님 무슨 일입니까
성각 - 신란님, 큰일 났습니다.
성각 - 신란님이 선택집의 사서를 허락받은 것을 시샘한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건 너무 심하군요, 신란님.
신란 - 아니오, 신란은 그들을 책망할 수 없습니다.
성각 - 어째서 입니까.
신란 - 세이카쿠님. 나보다 잘난 사람을 질투하는 마음으로 가득찬 신란, 입장이 바뀌면 똑같은 짓을 했음에 틀림없습니다. 아니, 더욱 무서운 짓을 저지르겠지요.
그런데도, 신란은 화가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신란입니다.
성각 - 그러나 이 정도까지 당하면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지요
신란 - 세이카쿠님, 연이 오면 어떤 행동이라도 하는 한심한
신란, 그런 신란임을 꿰뚫어 보시고 구제하여 주신 아미타여래의 본원을 기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각 - 신란님
신란 - 이것을 연으로 하여 저 사람들도 하루 빨리 아미타여래의 본원에 구제되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염불방 - 수제자 두분이 무슨 말씀이신지
세관방 - 오 넴부쓰보
성신방 - 스승님의 신심은 대단해, 우리들은 도저히 그런 신심은 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었소.
염불방 - 그야 그렇지, 지혜제일의 스승님과 똑같은 신심이 될 수 있겠소.
세간방 - 대원의 법륜때도 그랬소, 삼백여명의 일본 전국의 학자들을 상대로 단지 혼자서 그들의 주장을 타파하신 분이시니까
염불방 - 세지보살의 환생이라고 모두들 말하는 것도 당연하지
성신방 - 그런분의 신심과 똑같이 되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지요
신란 - 좀, 괜찮겠습니까
염불방 - 난 또 누구라고, 신란인가
신란 - 지금,, 스승님의 신심과 똑같이 될 리가 없다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성신방 - 그렇네
신란 - 그 이야기 신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염불방 - 자네는 항상 선배의 말에 트집을 잡고 있어, 젠네보때도 그랬었지, 그래서는 모두가
자네를 싫어할 뿐이야.
신란 - 선배님들에게는 미안한 말씀이지만, 신란의 신심은 스승님의 신심과 전적으로 똑같습니다.
3인 - 뭐라고
염불방 - 무슨 말을 신란, 스승님을 모독하는 것도 분수가 있지. 그냥 넘길 수 없어.
염불방 - 에이 이런 곳에서는 차분히 이야기 할 수 없군.
들어가서 이야기 합시다.
세관방 - 자아 신란, 조금전의 말, 자네는 스승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한 말인가.
신란 - 신란, 그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성신방 - 그러면 어째서 신신이 같다고 말할 수 있나.
세관방 - 제자로서 할소리가 아니란 말이다. 자네 어쩔셈인가
잘난체 하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
신란 - 제발, 오해하지 말아주십시오, 저는 지혜나 학문이 스승님과 똑같다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단지 신심이 같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성신방 - 그건 무슨 말인가.
세관방 - 전혀 모르겠는걸
신란 - 그러니까..
염불방 - 저 신란, 자네 말을 조금 잘못 놀린거겠지.
신란 - 예?
염불방 - 젊었을 때 흔히 있는 일이지. 지금 일은 우리들이 못들은 걸로 할테니 취소하면 어떤가.
신란 - 아니오, 같으니깐 같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염불방 - 참 고집센 자로군, 좋게 말해주고 있는데도
세관방 - 스승님께 말씀드려 판정 받는 수밖에 없어.
염불방 - 좋아, 내가 말씀드리고 올게
염불방 - 넴부쓰보입니다만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법연 - 들어오게
염불방 - 쉬고 계신데 죄송합니다.
법연 - 무슨 일인가
염불방 - 실은 스승님을 모독하는자가 있어서, 저희들이 아무리 타일러도 듣지 않습니다. 정말 곤란해서..
법연 - 호오, 무슨 일인데.
염불방 - 말씀드리기도 죄송스럽습니다만.. 스승님의 신심과 자신의 신심이 똑같다고 말하는 자가 있습니다.
법연 - 호오
염불방 - 정말 죄송스러운 일입니다.
법연 - 그게 누군가.
염불방 - 예 신란입니다.
법연 - 아아, 신란인가.
염불방 - 스승님께서 그 잘못을 강력히 타일러 주십사하고 청원드리러 왔습니다.
법연 - 그런일이 있었나, 알았네, 본당에서 기다리게
염불방 - 그럼 잘 조처해 주십시오
염불방 - 스승님께 잘 말씀드리고 왔소
세관방 - 신란이 어떤 얼굴을 할까.
법연 - 지금 염불방한테 들었다만, 분명히 해두겠다. 신란
신란 - 예
법연 - 그대의 신심이 나의 신심과 똑 같다고 말했나
신란 - 예 그렇게 말했습니다.
성신방 - 아직도 저런 말을 하고 있어
세관방 - 스승님 앞에서 잘도 뻔뻔스럽게
법연 - 그대들은 나의 신심과 다르다고 말했다며
3인 - 말씀하신대로입니다.
법연 - 모두 잘 들으로, 신심이 다르다고 말하는 것은 자력의 신심이기 때문이오.
3인 - 에엣?
법연 - 자력의 신심은 지혜나 학문, 경험, 재능을 바타으로 만들어지는 것, 그 지혜나 학문, 경험, 재능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자력의 신심은 사람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이오.
세관방 - 다른 것은 자력의 신심이라고..
법연 - 타력의 신심은 아미타여래로부터 똑같이 받는 신심이므로 누구라도 동일한 신심이 되는 것이오.
성신방 - 타력의 신심은 동일하다고?
법연 - 그런 까닭에 아미타여래로부터 받은 나의 신심이나
신란이 받은 신심이나 조금도 다름없는 것이오. 전적으로 같은
것이오.
염불방 - 그렇다면 신란이 말이 맞는다는 이야기인가.
법연 - 알겠지요, 이 법연과 다른 신심의 사람은 내가 극락정토에는 갈수 없소, 명심하시오.
염불방 - 이놈 신란, 잘도 스승님 앞에서 창피를..
나레이터 - 이렇게 신란성인은 그들의 오류를 바로 잡았으나 그 일로 점점 더 고립되어갔다. 이것이 오늘날 信心同異의 쟁론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나레이터 - 만부득이 올바른 신심을 밝히지 않을 수 없었던 신란성인이었지만 그 마음은 결코 편안한 것은 아니었다.
신란 - 아아 이래가지고는 스승님의 참뜻을 정말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는지.
성각 - 아, 신란님.
신란 - 아, 성각님.
성각 - 여기서 처음 만났던 것이 벌써 5년전 일이군요.
신란 - 그렇군요. 그때 법연상인을 가르쳐 주시지 않았다면 신란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지.. 감사합니다.
성각 - 정말로 이상한 인연이었습니다.
신란 - 덕분에 신란, 많은 법우들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성각 - 옷소매를 스쳐도 다생의 연. 모두 그리운 분들입니다.
성각 - 오 렌쇼보님이다.
성각 - 렌쇼보님 어디가십니까?
연생방 - 스승님의 분부로 하리마에
성각 - 하리마라면 그대에게 인연이 깊은 곳이군요.
연생 - 그렇습니다. 그때는 원씨편 군대의 우두머리이었지요.
태속 - 야.. 거기가는 놈은 평가의 대장이 아닌가. 저에게 등을 보이다니 비겁천만이다. 돌아서라 돌아서.
태속 - 나는 반도의 무사 구마가이지로나오자네다. 자, 떳떳하게 승부를 겨루자.
태속 - 내 이름을 들으면 도망가는 놈들 뿐인데 감탄할 놈이다. 자아 덤벼라.
태속 - 이얏
태속 - 어떤 상판인지 보여라
태속 - 뭐야 아직 어린애가 아닌가.
태속 - 장하다, 죽음을 각오한 출진인가.
평숙감 - 전쟁으로 죽는 것은 무사의 바램, 자 빨리 목을 잘라 공을 세워라.
태속 - 어린 무사지만 장한 놈이다. 이름만이라도 대라.
평숙감 - 나를 모르다니 정말 멍청이로군. 내 목을 너희편에 보이고 물어봐라.
태속 - 에잇, 전쟁이란 이런 것, 하는 수 없지.
태속 - 누가 이 자의 이름을 아는가.
무사 - 다이라노아쓰모리가 아닌가.
태속 - 뭣이. 아쓰모리.. 몇 살인가?
무사 - 열 대여섯 쯤일거야.
태속 - 아들 고지로와 같은 또래가 아닌가
태속 - 아깝게도 꽃봉오리를... 아깝게도 꽃봉오리를 스마의 폭풍우에 지게 했단 말인가.
무사 - 어떻게 된거야, 구마가이. 한 잔 안하겠나.
태속 - 아무리 전쟁이라고는 하지만.
무사 - 엣
태속 - 그렇지 않은가. 온갖 살생을 다한 나다. 사후는..
도대체 나의 사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무사 - 이봐 이봐, 스님같은 말을 하다니.. 어떻게 된거야.
태속 - 스님.. 이봐. 누구 유명한 스님 모르는가.
무사 - 글쎄, 교오토에 있을 때 지혜제일 호넨상인이라고 들은
적이 있어.
태속 - 호넨상인.. 경도에 계신가
무사 - 틀림없을거야, 이봐, 평가 토벌은 지금부터야. 정신차려
태속 - 미안하지만 나는 지금부터 경도로 가겠다.
무사 - 평가 토벌은 어떻게 하고.
태속 - 내가 없어도 벤케이와 요시쓰네가 있잖아
이제는 큰 일은 없어. 나의 일대사는 이 캄캄한 후생의 해결이야
태속 - 그러면 요시쓰네를 비롯한 여러분에게 잘 부탁하네.
무사 - 앗, 지로, 구마가야, 이봐 이봐, 저 친구 정말 가버렸네
연생방 - 그리고 호넨상인을 만나뵙게 되었고, 아미타여래의 대원업력에 의해 구제 되었지요. 이상한 인연이였지요.
신란 - 그랬었군요.
연생방 - 아, 미안합니다. 이야기가 길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럼..
성각 - 자, 우리도 갈까요.
신란 - 예
신란 - 스승님, 저는 무슨 숙연인지 더 없이 훌륭하신 선지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380여명의 법우들과도 사귀게 되었습니다. 모두 과거세로부터 연이 깊은 분들 뿐이옵니다.
법연 - 모두가 아미타여래의 방편이시지.
신란 - 그런데 스승님. 이승에서 만의 친우로서는 쓸쓸합니다.
미래영겁의 친우가 몇 사람이나 될는지 신란, 마음에 걸립니다.
법연 - 나도 그것이 늘 마음에 걸리는 점이야.
신란 - 스승님도 그런 마음이셨습니까. 그럼 모두의 신심을 한번 시험해 봐도 좋겠습니까.
법연 - 좋은 생각이야. 그것이야말로 참된 우정이지, 그러나 신심은 마음의 문제인데, 어떻게 하는 것인지 솜씨좀 볼까.
신란 - 감사합니다.
제자 - 어이 무슨 일이지.
제자 - 세간의 비난공격이 심하니까 정신차리라는 것이겠지
제자 - 하지만 신란이 불러 모았는데 또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제자 - 전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자란 말이야
신란 - 여러분, 오늘 모이게 한 것은 여러분에게 꼭 여쭈어 보고 싶은 일이 있어서..
제자 - 스승님까지 나오시게 해놓고
제자 - 또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신란 - 여러분, 저 쪽을 봐 주십시오
신란 - 행불퇴의 자리와 신불퇴의 자리, 두 개의 자리로 나뉘어 있습니다. 어느 자리든지 여러분의 신념에 따라 들어가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나레이터 - 신란성인의 이 의외의 물음에 모두 당황할 뿐이었다.
제자 - 저
염불방 - 뭐야
제자 - 지금 뭐라고 말한 것입니까
염불방 - 무슨 말인지 몰라
제자 - 미안합니다. 아직 연이 얕은 몸이라서.
염불방 - 즉, 아미타여래의 본원에 구제되려면 염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의 자리에, 행은 염불을 말한다. 신심 하나로 생각하는 사람은 신의 자리에 들어 가는 것이다.
제자 - 염불을 외면 구제되는 것 아닙니까
염불방 - 그렇다, 염불위본, 염불이 중요하다고 늘 들어왔던 대로다. 그것을 새삼스럽게.. 나부터 들어가겠다.
염불방 - 신란님, 나는 행위좌로 가겠소
신란 - 예
세관방 - 말할 것도 없이 행의 좌이지
성신방 - 그 말대로야
제자 - 저 분들이 들어갔으니깐 틀림없겠지. 나도 행의 좌로 들어 가겠습니다.
신공 - 신란님, 이 신쿠우는 신의 좌에 들어가겠습니다.
신란 - 예, 알겠습니다. 다음분은
제자 - 행의 좌요
제자 - 혼잡하니 여러분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 주십시오
성각 - 신란님. 신의 좌에 들어가겠습니다.
신란 - 또 안계십니까.
신란 - 이제 딴 분은 안계시지요. 그러면 신란도
연생방 - 신란님, 무슨일이오
신란 - 아아. 연생방님, 마침 잘 오셨습니다. 지금 행불퇴인가
신불퇴인가 물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연생방 - 그렇습니까. 신불퇴, 분명하지요.
연생방 - 실례합니다.
신란 - 신란도 신의 좌에 들어 가겠습니다.
제자 - 멍청이 같은 녀석
제자 - 지옥행이 4명 있구나
제자 - 두고보라지, 스승님이 행의 좌로 들어오시면 저 놈들 놀랄걸.
제자 - 고소하다
제자 - 신란, 울상짓지마
법연 - 그럼 이호넨도 신의 좌로 들어갈까.
법연 - 미타의 본원은 신일념에 구제된다고 늘 말해 왔건만..
세관방 - 이놈, 신란
염불방 -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나레이터 - 오늘날 이것은 信行兩座의 쟁론이라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중 - 저자가 신란인가.
중 - 베어버릴까
중 - 기다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놈들은 어차피 일망타진이야
중 - 무슨 계획이 있는거야
중 - 지금 온 세상이 놈들에게 반감을 갖고 있어. 비숙산이 전불교종파와 손을 잡고 조정에 직소하기로 되어 있거든
중 - 그렇군, 놈들의 운명도 이제 풍전등화인가
3인 - 훗훗훗, 핫.. 핫하하하
우대신 - 이러한 법연문하의 움직임. 어찌하올까요
천황 - 음
좌대신 - 결단을 내려 주옵소서
천황 - 음
나레이터 - 이리하여 신란성인은 일향전념무량수불을 강조하고 대처육식을 감행함으로서 권력자들의 노여움에 거슬리고 불교계와 대중의 반감을 샀으며, 더욱이 삼대론쟁을 행함으로서 법연문하의 사람들에게도 고립되어 사방팔방으로부터 총공격의 표적이 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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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든 사람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구제되는 것이 진실의 불법임을 알게되는 연이 될 수 있다면 신란, 결코 마다 하지 않겠습니다
---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구제된다. 어려운 말입니다. 자력에서는 어떻게 해야한다는 조건이 붙지만 타력에서는 어떻게 해야한다는 조건이 없습니다.
이미 모든 조건은 다갖추져있기에 따로 조건이 필요없는 것이지요. 이렇게 해야 구제된다. 저렇게 해야 구제된다. 그러한 공식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입니다.
본원에 의해서 구제될수 뿐이 없으니깐요.
일향전념무량수불, 이것은 대성 석가모니 세존의 지상명령입니다
--- 역으로 석존이 믿지 말라고 말려도 흔들리지 않는 신심이 금강타력의 신심.
호넨상인과 그 제자들에 대한 각 종파의 분노와 비난공격의 파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었다.
--- 일본의 종파불교로 바뀐 것이 호넨스님때문입니다.
그것은 용수보살로 올라가는데요. 용수보살이 처음으로 이행도와 난행도를 말씀하셨고 중론을 근거로 대지도론을 쓰시면서 그뜻을 명확히 한것입니다.
불법은 석존에 의해서 난행도와는 거리를 둡니다.
난행도는 그럴듯해요. 열심히하면 될거 같은 그런 뭔가가 있거든요.
승려가 공공연히 대처육식을 한다. 당시 그것은 세간에서도 또한 불교계에서도 큰 문제였다. 신란성인은 감히 그것을 단행한 것이다.
--- 정토에서만 대처육식을 한것이 아니라 밀교에서도 대처육식을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토와 밀교는 서로간에 밀월관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신란 - 조금 전에 젠네보님은 아미타여래의 본원은 사후의 구제를 약속한 것으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
선혜방 - 아아 그것이 어떻다는 말씀입니까?
신란 - 신란은 현재 구제해 주신 본원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선혜방 - 무슨 말씀이십니까, 신란님, 그대는 현재 구제되었다고요? 이 세상에서 구제 되었다는 일은 있을 수 있습니까. 이세상에서는 어찌 할 도리가 없는 것이 아닙니까?
---- 참으로 어려운 대목입니다. 이것으로 정토종과 정토진종이 분리하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대승은 소승의 무아이론은 절대 될수 없다는 각성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찾은것이 현재성입니다. 지금 현재만 있다.
현재 구제되어야한다.
이대로가 정토이다. 이와도 비슷한 내용이라고 봅니다.
정토진종이 대승의 이론을 더 받아들였다고 봅니다.
신란 - 제발, 오해하지 말아주십시오, 저는 지혜나 학문이 스승님과 똑같다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단지 신심이 같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 신심하나로 끝난다고 천명했습니다. 그리고 그신심은 법연상인이나 신란이나 같다고 했습니다.
법연상인이나 신란이나 불교이론을 개무시했다고 봅니다.
눈치깐거죠. 불법에는 이론이 없다. 신심하나로 끝난다. 나머지는 상식일 뿐이다.
신란 - 세이카쿠님. 나보다 잘난 사람을 질투하는 마음으로 가득찬 신란, 입장이 바뀌면 똑같은 짓을 했음에 틀림없습니다. 아니, 더욱 무서운 짓을 저지르겠지요.
그런데도, 신란은 화가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신란입니다.
--- 신란은 자신이 어리석다는 것을 계속해서 강조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별명을 우독초라고 한것이죠.
어리석은 중생이 뭘 깨닫느냐는 의문이 나올수 있는데 중생은 어리석을수 뿐이 없습니다. 그것을 인정하는게 불교죠.
불교에서 불명확한것은 없어요. 불명확한것은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라 이론가들이 지어낸 것들입니다.
깨달음을 신이상으로 신격화시킨것이 오리무중 불교가 된것이죠.
신란에게 남은것은 잔구더더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신심하나로 끝난다. 그리고 현재성.. 그리고 자신의 어리석음..
어리석음을 인정한다는 것은 모름을 인정한다는 것이고 자만을 인정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모든종파를 이것으로 칩니다.
근데 대승은 알고보면 하나의 이론이라서 칠것도 없는데 친것이죠. 대승을 더욱더 밝히기 위해서 그랬다고 봅니다.
대승이론가지고 소승짓거리 하는것을 친것이죠.
불교는 상식인데 상식이상의 뭔가를 노리는 것이 소승입니다.
상좌부에서도 소승이 있고 대승에서도 소승이 있어요.
소승은 어디에 가든 다 있어요.
일단 개인에게 모든것을 뒤집어 씌우는 것이죠.
니가 못나서 그렇게 된거야. 하면서 인과법을 역이용하는 짓거리죠.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시스템의 잘못이예요.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