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다 그는 한나라당에 편지를 보내 안양경찰서장의 집뿐 아니라 농림부장관 집과 전북지사 집에도 침입해 현금과 미화 12만 달러, 보석, 수억 원대 유명화가 그림 등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단순절도 사건이 갑자기 도둑의 고관집 털이 주장에 따라 정치적인 사건으로 변모했다. 이즈음 전북지사 측은 "현금과 귀금속은 잃어버렸지만 미국 돈은 한 푼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장관 쪽에서도 "탁본과 대학생이 그린 그림 2점을 잃었지만 유명화가의 억대 그림은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여야 공방이 뜨거웠다. 한나라당은 이재오 의원을 중심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 사건 뒤에 숨은 정권차원의 비리를 파헤치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강용이 전북지사와 농림장관 외에도 2명의 다른 장관 집과 김대중 대통령의 전 경호원 집을 털어 금괴 12kg, 수억 원대인에 비해 목소리는 현저히 낮았다. 여당 의원 몇은 "정권이 물러나는 스캔들로 비화할 수 있다"며 걱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