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걸으며 생각하며 >
▶ ‘광명동굴’ 탐방과 가학산*구름산 산행
글쓴이/ 제은 김 금 도 *<산행기>
언론과 광명시 홍보에 따르면 ‘광명동굴光明洞窟’이
지난 4월 4일 개장(유료)하여 6월28일 현재 방문객 20만 명을 돌파해
각광을 받고 있다 고 했다.
동굴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석회암동굴과 용암동굴 등 자연현상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말하는데 경기도 광명에 있는 동굴은 폐광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색다른 동굴이어서 호기심好奇心 발동으로
오늘은 바람길 따라 광천수 마실 수 있는 도심 속 동굴인
‘광명동굴’ 탐방과 산행에 나서고자 이곳을 찾았다.
1912부터 1972년까지 60여 년간 광산을 개발한 ‘광명동굴(가학광산)’ 은
이후 광산은 39년간 방치되다가 광명시가 2011년 관광지로 개발을 시작했고
지난 4월 정식 개관하여 주간만 운영하고 있다.
관광과 탐방 그리고 무더위를 피하여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오는 15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야간에도 개장 한다고 한다.
일행은 7호선 철산역에 내려 17번 마을버스로 20분간 달리니 동굴입구다.
붉은 건물과 높이 솟은 굴뚝기둥이 시선을 잡는다. 쓰레기 소각장이란다.
버스에 내려 나무계단을 밟고 5분정도 산자락으로 걸어 오르니
‘광명동굴’ 매표소다. 이곳에서 안내원 따라 단체로 입장하여 설명을 들으며
1시간 정도 탐방이 시작됐다. 동굴 안 기온은 섭씨 12도, 들어서자마자
찬바람이 나와 시원하다. ‘바람길’ 이라는 형광안내판이 더움을 식힌다.
빛을 주제로 한 ‘빛의 공간’ ‧ ‘동굴 아쿠아월드’ ‧ ‘황금길, 궁전,
폭포, 황금의 방’ ‧ ‘동굴지하세계’ 동굴지하에서 나오는 암반수
‘광부샘물’ 을 마시며 늙지 않는다는 ‘불로문’ 을 거쳐 ‘근대역사관’ 에서
일제강점기의 광산의 역사를 볼 수 있었다.
싱싱하게 자라는 지하식물을 관상觀賞하며 ‘와인동굴’에서
와인시음도 하며 탐방을 마치고 입구로 나왔다. 앞으로 관광지로
발전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광명동굴’ 탐방 후 경사진 긴 나무계단을 따라 ‘스카이뷰 전망대’
- 노두터널 - 노두전망대 를 거쳐 ‘가학산駕鶴山(220m)’ 정상에 올랐다.
가학산은 과거 학鶴(지금의 백로로 추정)의 서식처로 학들이
멍에처럼 둘러 쌌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방을 둘러보면 최근에 생긴 전국 3시간대 생활권을 잇는
거대한 KTX 광명역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고, 광명일대가
바람을 품고 한눈에 들어온다.
학의 나래를 타고 광명의 주산主山인 ‘구름산240m’ 가는 길을 걸었다.
능선은 수목이 욱어진 숲길로 피톤치드가 넘쳐흐른다. 정상에 오르는
막판 깔딱고개가 숨길을 가쁘게 했다.
정상頂上인 구름산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가사미산’
‘서독산’ 의 짙푸른 능선이 길게 뻗었고, 안내판에는 ‘구름산이라는
이름은 조선후기에 구름 속까지 산이 솟아 있다고 해서
붙여진 것’ 이라고 적혀있네.
‘구름산’ 에서 육군 제52사단훈련장 철조망 길을 끼고 칡넝쿨로
얽혀있는 숲이 마치 정글 같다는 생각을 하며 소하2동으로 하산했다.
오늘 즐겁고 유익한 탐방과 산행이 되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장하고 싶은 코스였다.(2015. 7. 8)
청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