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원작 영화는 일단 스토리가 안정되어 있어 고르는 편입니다.
happycountry님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고, 멕시코 작가의 작품이라니 안 볼 이유가 없겠죠.
후안 룰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후안 룰포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찾아보니 카를로스 푸엔테스, 옥타비오 파스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멕시코 작가로 꼽히는 인물이라고 하네요. 근데 솔직히 세 사람 모두 모르는 사람, 들어본 적도 없는 작가.ㅠㅠ
영화는 첫 장면부터 뭔가 건조하고 으스스합니다.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아버지를 찾기 위해 코말라로 향하는 주인공 후안 프레시아도.
그런데 도착해 보니, 그곳은 이미 폐허가 되어 있었고, 죽은 자들의 혼이 떠돌고 목소리가 들리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후안은 마을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버지 페드로 파라모가 어떤 사람인지 하나하나 알게 됩니다.
그는 마을을 지배했던 폭군이며,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한 인물이었어요.
이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 생과 사를 넘나들며 진행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인물과 장소, 스토리가 모두 헷갈리며 정신이 없었죠.
새로운 영화인 건 인정하겠는데,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웠던 영화.
소설 원작이어서 스토리 자체가 심오하고 독특합니다.
그걸 영화로 구현하려니 어려운 점이 많았었을 듯.
책으로 읽었으면 훨씬 이해가 빨랐으려나....
첫댓글 저도 이거 보고 원작이 궁금했어요.
저 아버지 첫사랑도 폭력적이네요.
상대방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자기 방식대로 사랑하는 사람이죠.
공간과 시간을 생각하더라도 최근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불친절한 화면이더라고요.
아버지가 완전 또라이, 정신병자...하여튼 괴기한 영화였어요.
@바람숲 전 이 영화 보고 <백년동안의 고독>이 떠올랐어요.
그걸 영화로 만들면 어떻게 될까.
@산초 아, 느낌이 비슷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