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8월 2일
창원의 파티원들과 지난 파티때 모두의 휴가가 겹치는 8월 2일에 순천아랫 장 장날 구경을 가자고 의견을 모았더랬습니다.
8월 1일 날 파티 계획을 채팅방에서 이야기하다가, 근래 39도 가까운 기온에 장날 구경은 무리니, 계곡으로 목적지를 옮기자는 의견에 모두 합의를 보았습니다.
여러 계곡 중 선정된 곳은 밀양 얼음골.
물놀이 가능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평상 예약 가능한 식당 몇 곳에 예약 문의전화를 했는데
몇 곳은 전화를 받지 않고 몇곳은 모두 예약 완료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어디로 가야한단말인가. 지리산계곡이라고 다를 바 없다는 생각에.
파티원 중 한 명이 집을 기꺼이 내어주겠다 해서
새우철이기도 하니 팔룡동 행복왕새우에서 새우 사다가 구워먹고, 백숙 해 먹고, 수박먹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구요
행복왕새우가 팔용점이 있고 경남대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팔용점으로.
이 날의 시세는 1kg 39000원.
물론 현금가 입니다.
너무 이쁜 새우들.
5인 2.5kg 사기로 합니다.
사장님은 2kg정도면 충분하다 했지만,
정말 많이 먹는 우리는 3kg을 고집했고,
2.5kg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은박냄비2개 소금2개 타르타르소스3개 같이 주셨습니다.
6분정도 운전해서 파티 장소로 가는동안 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에 맞춰 새우들이 어찌나 펄떡대든지,
좀 미안했습니다.
몇 마리는 냉동실에 10분정도 둔 다음, 까서 회로 먹습니다.
머리는 잘라서 라면에 넣어 먹기로 하구요.
달달한 새우살.
레몬을 조금 뿌려 먹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고 보니 다 먹었습니다.
너무 더워 낮술 먹었다가 탈날까 겁을 내고 술을 안 마시려 차를 운전해서 왔었는데, 새우를 잡고 새우 껍질을 벗기는 순간, 잘 못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안주에 술을 포기했다니......
조만간에 또 새우에 술을 거나하게 먹어보겠다 다짐해 봅니다.
새우회를 먹는 사이, 냄비에 소금깔고 가스레인지 센불에 올려 둔 새우는 맛난 냄새를 내며 익습니다.
7분 타이머 작동하고, 기다립니다.
씨알이 그렇게 굵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너무 작지도 않았습니다.
며칠 전 등대횟집에서 먹었던 새우가 정말 컸구나 생각을 하며 정신없이 까 먹습니다.
가위로 머리는 잘라서 버터에 구워먹을거예요.
새우회 깔때 잘라둔 새우머리를 넣어 새우탕라면을 끓여 입가심으로 먹습니다.
새우 머리는 이 날 구워먹지 못하고, 파티원 한 명이 다음 날 집에서 버터에 구워 일잔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에어컨 밑에서 모여 앉아 새우 구워먹고, 백숙 해 먹고, 닭죽 먹고, 수박먹고, 닌텐도스위치 리듬세상하고 밖에 나오니 불가마 불가마 이런 불가마가 없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첫댓글 부러워라. 특히 깐새우회. 달콤할텐데
비린맛 전혀 없이 너무 달달했습니다.
술을 못 마신게 너무 아쉬웠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