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을 하지 말라
아래의 글은 "문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동기 목사님의 질문에 대한 답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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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19:28
“죽은 자 때문에 너희의 살에 문신을 하지 말며 무늬를 놓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 “죽은 자 때문에”
“죽은 자 때문에”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레네페쉬(לָנֶפֶשׁ)입니다. 레(לָ)는 전치사이고 네페쉬(נֶפֶשׁ)는 “영혼, 살아있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창2:7의 “生靈이 되니라”에서 “靈(נֶפֶשׁ)”과 같은 단어입니다.
창23:4을 보면 아브라함이 사라의 죽음에 대하여 헷 족속에게 “나의 죽은 자”를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죽은 자”는 무트(מוּת)입니다.
따라서 레네페쉬(לָנֶפֶשׁ)는 “영혼을 위하여”라고 번역해야 맞습니다.
2. “너희의 살에 문신을 하지 말며”
“문신”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세레트(שֶׂרֶט)로 “자르기, 절개, 심한 상처”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히브리어의 원래 뜻은 “네 몸에 어떤 상처도 만들지 말라”는 뜻이 됩니다. 아마도 “애굽 문화”를 따르지 말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3. “무늬를 놓지 말라”
“무늬”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카아카(קַעֲקַע)로 “문신, 절개, 각인”이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단 한 번 나오는 단어입니다.
“무늬”이라는 말도 애굽 문화(풍습)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레19:28은 너희를 종살이시켰던 “애굽의 풍습을 따르지 말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할례”도 일종의 문신입니다. 따라서 미적으로 모양을 내기 위해 문신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p.s.
왕상18장을 보면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이 갈멜산에 모여 “누구의 하나님이 진짜 하나님인지 증명해보자”라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바알 선지자들은 자신의 몸에 “칼로 상처”를 내며 바알에게 부르짖었습니다. 레19:28은 이런 이방 풍속을 금했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