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돈을 절약해야만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닥치게 됩니다. 이는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처럼 다가옵니다. 이를 두고 강박증이라 표현하여도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만은 아무튼 저는 그렇게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고보면 어젯밤인가요, 'KBS추적60분' 방송프로에서도 이 강박증세에 대해 자세히 다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방송을 보고 난 후기를 적는게 아니라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딱 그 증세에 처한것 같기에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ㅠ..
물론 돈을 절약하여야 한다는 사실은 비단 저만의 생각이자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건전한 정신을 가지신 분이시면 누구나가 다 그러한 교과서적인 생각을 하시게 마련입니다. 다만 저의 경우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돈을 무지막지하게 아낄려고 하여 스스로 문제다라고 여길 뿐이죠.
어젯 하루동안 제가 쓴 돈은 정확히 1,500원이었습니다. 이는 식사를 하려했을때 즉 끼니를 때우는데 쓴 것으로 아침겸 점심으로 삼각김밥 구입에 700원을, 저녁식사로는 컵라면 사발면 800원이 들었습니다.
간식은 했냐구요? 당연히 아닙니다.
빵, 과자, 특히나 하다못해 김밥천국에서 파는 찌개 류의 식사가 눈에 아른 거렸지만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유는 대단히 간단한데요, 먹으면 용돈이 지출되기 때문입니다. 피같은 용돈이란 생각이 곧 강박증이 되어 죽을 정도로 아끼게 되는 셈입니다.
누가 들으면 미친놈이라 할 수 있는 상황이 확실합니다. 정말 제가 보아도 정상은 아닌 것처럼 보이니까요...ㅡㅡ:
그렇다면 아끼려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절약. 이 하나 뿐입니다. 이 절약이란 가치를 수호하고자 전 스스로 현재의 혈기왕성한 몸을 버리고 있는 것이라고도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왜 어른들께서 그렇게 돈을 아끼시려고 하는지를 말입니다.
왜 어른들께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음에도 돈을 한푼이라도 더 아끼시려고 하시는건지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저 역시 그와 같은 전례를 따를 것으로 미래에 확실시되는 가운데... 과연 그 길이 절대적으로 옳은건지 아닌지는 아직 확실히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무엇이 과연 옳을까요.... 어린 마음에 헷갈리기만 합니다.
첫댓글 ^0^......절약 - 절대 필요합니다....아마도 지금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쓰시니 죄송해서 더 그렇게 아끼게 되겠지요. 그래도 먹는 건...조금 더 쓰시지요? ^-^ 그리 먹고 다니면 건강이 상할텐 데 부모님의 마음이 아프시겠네요. 아끼고 저축하는 게 꼭 필요하지만 건강이 상하면 무슨 소용일까요....요즘 넘치는 먹고 마실 것들로 절약도 힘든 세상인데 의지는 굳습니다만 절약은 사치를 하지 않는 게 우선 일 것 같습니다.
블루선생님의 제 정곡을 찌르는 듯한 말씀을 듣고서 제 행동에 거대한 잘못이 있었음을 다시금 절실히 느꼈습니다.ㅠㅠ... 아버지 어머님의 마음까지 헤아리지 못한 것은 저의 명백한 불찰이었습니다. 불효죄가 추가된 오늘입니다.ㅠ.. 앞으로는 건강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 합니다. 정말 그럴 것입니다. 소중한 말씀을 들려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훈이대사님, 절약이란 헛돈 쓰지말라는 거지 끼니까지 아껴서 쓰는 것은 절약이 아닙니다. 먹을 것은 먹고 아낄 것은 아껴가며 적절하게 잘 쓰는 것이 절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몸을 돌보지않고 아끼는 것은 절약이 아니라.....
제 행동에 대하여 날카로운 지적을 해주신 산수유 선생님께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산수유선생님. 그렇습니다. 무조건 절약이라는 미명하에 아끼려고만 했던 제 행동은 분명 과오였습니다. 그래서는 더더욱 안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전 했기에 오늘의 뼈아픔이 더욱더 크게 다가옵니다. 내. 맞습니다. 선생님. 몸을 돌보지 않고 아끼는 것은 절약이 아니라 되려 '몸을 해하는 것이라 확신'합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말이 있지요. 훈이대사님의 절약하려는 마음은 백번 이해가 되고 기특하기도 하지만 음식은 생명을 유지해 주는 가장 중요한 것이니 최소한의 영양섭취는 해야할 것 같아요. 부모님이 아시면 그 효심이 깊은 훌륭한 아드님을 두신 것에 흐뭇하시겠지만 먹는 것의 지나친 절약은 가슴을 아프게 해 드릴 것 같아요.
지혜 선생님의 말씀이 참으로 옳으십니다. 금과옥조와 같은 가르침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선생님. 항시 명심하여 제건강을 지키는 삶을 영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엄용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