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요요
감수성이 충만해 지는 늦은 오후시간대 ,
성산으로 떠나는 마지막 배가 우도에서 출발 한 뒤의 그 고요함은
우도에서 숙박해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일꺼예요. (현지인 분들은 매일 느끼시겠지만..ㅎ)
우도에서의 두번째 날 오후였어요.
첫번째 날은 훈데르트 힐즈에서 묵었었고 두번째 날은 항구와 가까우면서도
일몰을 볼 수 있는 뽀요요 펜션에서 머물렀었지요.
이곳은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곳이랍니다.
이 점이 무척 편하기도 했고 좋기도 했어요.
오전 8시경 쯤에 오픈을 하고 오후 8시경까지 문을 열어두시는 덕에
숙박하면서 편안하게 커피도 마시고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라떼도 사마시고~^^
또 이렇게 바다 보면서 앉아서 힐링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요.
특히 이집은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 진짜 맛집이거든요. 저도 두번이나 사먹었어요 ㅎ
직접 땅콩을 재배하신다고 하고, 직접 손질도 하고 또 로스팅까지 다 하신대요.
수제로 쿠키도 만들고 아이스크림도 만들어서 판매하시지요 .
저는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었고 친구는 망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둘 다 엄청 진하고
향도 깊어서 마음에 쏙쏙 들었어요.
어느곳에서 사 먹었던 수제 아이스크림에 비교할 수 없을만큼 일품이였죠.
성산일출봉이 바라보이는 카페 & 펜션 .
항구와도 가깝고 해수욕장과도 가깝고 ( 서빈백사장 )
무엇보다도 바다가 바로 앞이라는게 너무너무 좋았어요.
윗 사진에 나온것이 펜션이구요, 펜션은 전 객실 바다전망이예요.
저희는 가운데 방을 예약했었는데 통창문으로 보이는 바다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
온돌방에 누워서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밤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했어요.
카페에서 즉석밥이랑 컵라면이 구입가능하다는 점도 넘 좋더라구요.
생수도 사고 ~ 저녁에 고기 구워먹을때는 우도 땅콩 막걸리도 사마셨어요.
아주 솔직하게는 ㅋㅋㅋ 제주막걸리가 제일 맛있었고요.
우도 땅콩 막걸리보다 여기서 판매하는 우도 땅콩 라떼 및 땅콩 아이스크림과 쿠키가 너무 맛있어서
왜케 비교가 되전지.. 술이랑 비교하는게 웃기긴한데 ㅋㅋㅋㅋ
아무튼 그랬어요 ㅋㅋ
쥔장님도 무척 친절하셨구요.
되게 부지런하게 돌아다니시는모습이 인상깊었어요.
보니까 자연산 톳 , 미역도 판매하시구요 ~~ 전부 자연해풍으로 건조 하고 손질까지 다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펜션 청소상태만 봐도 얼마나 부지런하신지 알겠더라구요.
침구류에는 그 햇볕의 싱그러운 향이 스멀스멀났어요^^
저녁에 바베큐를 해먹는데 분위기 너무 좋더군요.
제주도 우정여행하면서 친구랑 가장 좋았던 곳, 가장 분위기도 멋지고 행복한 추억이 되었던곳으로
뽀요요 펜션을 꼽을 정도예요.
물론 전날 묵었던 훈데르즈 힐즈가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전망도 괜찮고 신식 건물이라
더 고급스러웠던것은 사실이예요.
하지만 이 분위기의 차이는 무시 못하는거더라구요.
편안하면서도 되게 마음이 차분해지고요 ~ 뭐랄까 힐링되는게 느껴지던 곳이였어요.
넓은 잔디밭도 마음에 들었죠.
아, 그리고 모기향을 가지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모기가 없더라구요 ??
깨끗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을지는 모습도 한참을 바라봤더라죠.
해는 또 왜이렇게 빨리 져버리는지 , 바라보다가 멍 좀 때렸더니 깜깜해졌는데
그 깜깜함 속에서 빛나는 별도 그렇게 아름답지 뭐예요.
기분 좋았던 날의 행복했던 추억이예요 .
저희가 너무 좋았던 날이라서 여기서 찍어 온 사진을 우정 커플 머그잔을 만들어서 박제를 했을 정도랍니다 ㅋㅋ
아 그리고 여기 달도 잘 보이고 별도 잘보여요 .
우도는 진짜 사랑이였구요. 3박 까지 머물고 싶었으나 , 다음날 꼭 가봐야할 곳이 있어서
아쉬움을 뒤로한채 나왔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