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진(한국외대 산악회,42)감독의 영화 [호은]이 각각 현지 시각 3월17일과 3월20일,
이태리에서 열리는 제58회 트렌토 국제 영화제(Tre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와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13회 버티컬 국제 산악 영화제(Moscow International Festival of Mountaineering and Adventure Films “Vertical”)에서 경쟁 부문 진출작으로 선정되었다.
올해로 58회째를 맞는 이태리 트렌토 영화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함께 진행하는
산악 및 아웃도어 전 분야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필름을 심사하고 수상하는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영화제로 꼽히고 있다.
임일진 감독은 2008년 56회 트렌토 영화제에서 이태리 알파인 클럽에서 수여하는
가장 알피니스트적인 상인 쁘리미오 마리오 벨로(PREMIO MARIO BELLO)를 수상함으로서
김기덕 감독의 경쟁 부문 진출작(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이은
아시아 최초의 수상자가 된 바 있다.
영화 [호은] ( Hoeun – A Legless Bird )은 (사)한국산악회에서 제작하고
노스페이스와 시공미디어에서 후원한 임일진 감독의 5번째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실제 클라이머인 차호은씨가 단독으로 출연하는 서정적이며 매우 은유적인 영화이다.
남인도 데칸 고원의 사막 볼더링에서 북인도 히말하야의 거벽인
마힌드라(Mahindra,6,020m)에 이르기까지 고대 인도 아쇼카 왕국의 전설을 따라 가는
한 남자의 여정을 담고 있다. 수상 여부는 영화제가 열리는 4월말에서 5월초로 기대된다.
임일진 감독은 현재 산악인이자 아웃도어 디자이너로 활동중인 임덕용씨의
다큐멘터리 영화 [플라스틱 월드](가제)의 후반 작업중이며 6월 김형일(43세) 대장이 이끄는
가셔브럼5봉(7,321m)의 등반을 위해 4월 출국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