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이은지 기자 입력 16.08.28. 12:00 (수정 16.08.28. 12:00)
(세종=뉴스1) 이은지 기자 = 2013년 태안해안국립공원 해변에 위치한 콘크리트 해안옹벽을 철거한 이후 갯그령 등 염생식물 서식면적이 확대되고 멸종위기 동물 개체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태안해안옹벽 273m(1611톤)를 철거하고 친환경 복원시설인 모래포집기(505m)를 설치한 결과 해안사구가 15㎝ 이상 쌓이면서 갯그령, 통보리사초 등 염생식물의 서식면적이 92㎡ 이상 확장됐다. 이전에는 아까시나무, 띠 등 육상식물만 주로 서식했다.
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표범장지뱀의 개체군도 복원사업 추진 이전인 2008년 당시 650마리에서 2016년 787마리로 최대 130마리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1월 세계자연보전연맹은 태안해안의 자연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한 복원과 관리노력을 인정해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보호지역 등급을 '카테고리Ⅴ'(경관보호지역)에서 '카테고리Ⅱ'(국립공원)로 변경해 인증한 바 있다.
김상배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이사는 "앞으로도 해상·해안공원 내 기능을 상실하거나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인공구조물을 철거하는 등 복원사업을 추진해 국립공원 생태계 건강성과 국가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