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병풍 삼은 단층집. 작은 중정까지 품은 네 식구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새하얀 옷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은 건축주 부부와 자녀들을 위한 집이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이유로 일단은 휴가 및 주말주택으로 이용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산속에 놓인 대지 특성상 도시에 짓는 주택과는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설계에 접근해야 했다. 일단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1층 건물로,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실내 주차장을 가질 것, 전망을 최대한 살리고 방범상 안전한 집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주택이 가지는 특징을 간단하게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강원도 평창군 / 대지면적 : 998㎡(301.89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 : 178㎡(53.84평) / 연면적 : 178㎡(53.84평)
건폐율 : 17.8% / 용적률 : 17.8%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5.3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 벽 / 지붕 - 철근콘크리트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싱글 / 단열재 : THK120 단열재(경질우레탄폼 : 가등급)
외벽마감재 : SKK 세라타이트 코팅
창호재 : 시스템창호 24㎜ 복층유리 / 에너지원 : 태양광 + 전기보일러
시공 : 건축주 직영
구조설계 : 티섹구조(이우호 소장)
설계 및 인테리어 담당 : 남해룡, 박소영, 고주형, 이현경
설계 : 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먼저 산속의 집은 방범이나 산짐승 등의 침입이 우려되기 때문에, 문이나 창문을 열고 지내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담으로 둘러싸인 중정을 배치했다. 덕분에 중정 쪽으로 낸 창문이나 문은 언제나 열어 놓고 지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창문과 문이 중정쪽 공간으로만 열린다면 안전성은 확보될 수 있으나 생활함에 있어서는 답답해질 수 있는 상황. 이에 관한 해답은 거실에서 찾았다.
거실은 중정 부분을 뚫고 나온 형상을 한다. 따라서 거실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바깥 풍경이 다양하게 전개된다. 실내의 모든 공간에서 보이는 풍경은 제각기 다르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므로 지붕에 눈이 쌓이면 대책이 없었다. 결국, 건물의 바깥쪽으로 경사진 지붕을 디자인했다. 이는 높은 천장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고, 중정 쪽으로는 지붕의 눈이 흘러내리지 않는 효과를 가져왔다. 지붕에는 선홈통을 따로 만들지 않아 선홈통이 막히는 일을 미리 차단했다.
INTERIOR
내벽마감재 : 자작나무 합판 위 SKK 친환경 코팅, 친환경 페인트, 벽지, 구로철판
바닥재 : 이건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제작
조명 : 제작
현관문 및 방문 : 제작
아트월 : 구로철판
데크재 : 인조 목재
거실 및 식당, 주방 공간은 다목적으로 사용 가능하게끔 큰 공간 하나에 모두 담았다. 마감재는 자작나무 합판과 아이보리색의 친환경 도장, 철판으로 디자인했고, 가구도 실내 마감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여 제작되었다. 새로운 방식의 냉·난방기와 에너지원으로 태양광과 전기보일러를 택해 유지 관리비를 최소화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글_ 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