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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이리좋을수가
내가 엊그제 진짜 오랜만에 꾼 꿈 때문에
아빠 전화 몇 통오고, 엄마 전화 오고 ㅋㅋㅋ
통화 끝나고 글 찌려고 했는데
세상에.. 우리 냥님들께서 '집사야 놀아주거라' 하시는 게 아니겠음?
오늘따라 유난히 오래 노시더라고.....
와 근데 이 시간에 글을 찌고 있음ㅋㅋㅋ 나 이거 중독됐나봨ㅋㅋ
여시들 책임져!! 받아랏 나의 하트하트
이야기 시작할께.
이번 이야기는 초반에 조금 지루할 수도 있어.
우리가 나가기로 하고 집을 알아보는데
경제사정이 워낙 어려워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작은도시라도 무조건 도시로 가야했고, 집 크기는 진짜 심각하게 줄어들 수 밖에 없었어
그렇다고 우리 댕댕이들을 신경 안 쓸 수가 없으니까..
조건에 맞는 집을 구하기가 너무 힘든거야..
어차피 집 크기도 줄어드니, 짐도 줄여야했고
돈도 마련할 겸해서 꼭 필요한 것들 빼고는 전부 처분하기로 했어.
내 손길이 닿았던, 내가 아끼던 물건들 가구들을 돈 때문에 매각해야 한다는 건..
그것도 한 두개도 아닌..
정말 고통스러웠어.
벌써 이 이야기가 엄청 오래된 이야기 인데도 얼마전까지도 물건을 매각했던 그 순간은
떠올리기도 힘든 아픈 기억이였을 만큼 힘들었는데
물건 보러오고 사서가고 이 기간이 일주일은 족히 넘었던 거 같아.
그렇게 고통의 시간이 지나고나니,
지방도시 변두리로 아주아주 작은 집이지만
그 대신 우리 댕댕이들 답답함은 줄여줄 테라스가 있는 집을 구하게 되었어
(테라스라고 하긴 너무 거창한데 딱히 알맞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이 때 내 몸무게는 진짜 내 인생 다시 없을 최저점을 찍었지.
여시들~ 최고의 다이어트는 맘고생이라구웃 ! ㅋㅋ
고통이 지나고 새로운 희망을 품는 이사를 준비하는 날들이 이어지던 중
꿈이 시작 돼.
한 동안 보이지 않던 아이들이 다시 나타난거야.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나는 이제 그 아이들이 이 세상사람들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는 거지.
이런 생각으로 아이들을 다시 봤을 때 이질감을 느끼려는 찰나
아이들이 나한테 우르르 뛰어왔어
당황해서 아이들을 보는데..
애들이 울고있는거야..
조그만 아이들이 내 다리를 붙들고, 또 내 앞에 서서
눈물 범벅에 콧물 범벅
애기들 입 벌리고 울잖아? 입까지 벌리고 우는 통에 침까지 질질 흘리면서
정말 서럽게 울더라고
귀신이다 뭐다 그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서럽게 우는 아이들 달래면서
'왜 우니', '무슨 일 있니' 물어대는대도
얘들이 대답을 못할 정도로 울어대는거야
그 있지? 말하고 싶은데 울면서 목메이니까 꺼이꺼이 크헉크헉 거리는거
그러고 있는거야.
결국 나도 아이들에게 감정이 동해서 막 울었어..
그렇게 첫 날 꿈은 울다 깼고,
실제 현실에서도 베개가 흥건히 젖었더라고.
그 다음날도 그 다다음날도 그 다다다음날도 아이들은 계속 울기만 했어
나도 매번 따라 울었고
우리 식구는 매일 아침 눈이 붓다 못해 얼굴까지 붓는 내가 걱정되서
사탕을 다시 뿌려줄까? 어찌할까 별 생각을 다하다가
결국 이사하기 전 나만 친구집에 몇 일 가 있다가
새로 이사할 집이 먼저 비니까
새 집이 비는 그 날, 내가 먼저 그 집으로 들어가기로 했어.
이삿짐보다 딱 이틀 먼저 들어가는 거였지.
이불같은 간단한 짐은 나 들어가는 날 식구가 챙겨오기로 했고
이삿날 새집에서 내가 이삿짐을 받는 걸로 나는 이 집에는 다시 안 오는 걸로 결정 한 그 날.
그 날밤이였어.
아이들은 그 날도 펑펑 울고 있었는데
어찌나 울어댄건지 눈이 벌겋게되었더라고
그러다 그 말 통하는 여자아이가 입을 열었어
"언니 이제 가?"
이 한마디 겨우 하고는 또 꺼이꺼이 우는거야.
아, 정말 미치겠더라.
귀신이면 무서워야지.. 이게 무슨 경우라는 거야 대체..
그냥 너무 불쌍하기 그지없는 어린 아이들인 걸..
"응.. 언니 이제 여기 떠나"
내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애들은 목청을 더 높이더니
여자아이가 자기들도 따라가면 안되느냐고
자기들 이제 꿈에도 안 나올꺼고 그냥 언니 따라만 가게 해달라고
사정을 하더라고
거기서 안된다는 말을 어떡게 해..
이성적으로는 안된다고 해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도무지 입이 안 떨어지는데
내가 대답을 못하고 있자
여자아이가 입을 열었어
"고마워 언니"
응?!? 뭐가? 뭐가 고맙지? 그동안 고마웠다는 건가? 무슨소리지? 하고 있는데
울던 아이들이 갑자기 나랑 조금씩 멀어지더니
무슨 영문인지 그대로 잠에서 깨버렸어.
몇 시에 깼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그 날 결국 나는 잠을 다시 이루지 못하고 강원도 친구집으로 떠나게 돼.
언제 울었는지 ㅋㅋ
뭔 꿈을 꿨는지 ㅋㅋ
친구 만나자마자 그냥 좋다고 소리지르고~ 어른들한테 시끄럽다 혼나고~~
그러나 친구 집 도착과 동시에 잠만 잤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진지하게 대체 왜 왔냐고 묻더랔ㅋㅋㅋㅋㅋ
그렇게 꿀잠자는 몇일이 지나고 ㅋㅋㅋ
새 집에 도착했는데 이미 이불이랑 그릇 몇개 우리 댕댕이님들 와 계시더라고
집은 작았는데 새집이 마음에 드는지
왜 댕댕이들 기분 좋으면 제자리에서 뛰다가 튀어나가잖아?
막 그러면서 좋다고 난리더라고 행복할 거 같았어. 음 아니 행복했어!
지금 나 초콜렛 먹으면서 글 찌고 있거든? 이 행복에 한 백배는 행복했던 거 같아.
으흥~ 어뫄어뫄하구먼 ㅋㅋ
집 청소하니까 밤이고, 댕댕이들도 뻗고 나도 뻗었지.
우린 모두 꿀잠을 예약했다고 생각했어.
그 날밤.
누가 현관을 두드리는 거야.
이 밤에 여길 누가 찾아오겠어!
젠장 인터폰도 없는 집인데
현관문에 밖에 보라고 달린 그 조그만 구멍있잖아?
그 걸 볼 용기가 안 나는거야.
쿵쿵쿵쿵
또 두드려.
없는 척 하자 하고 조용히 있는데
쿵쿵쿵쿵쿵
또 두드리는거야.
이젠 계속 쿵쿵쿵쿵쿵쿵쿵쿵
쿵
쿵
도무지 안되겠어서 정말 기어가는 목소리로
'누구세요?' 했는데
들려오는 소리는
"언니 우리왔어 문 열어줘"
가위 눌린 것도 아닌데 꿈인 것도 아는데
정말 숨도 안 쉬어질 정도로 무서웠어
꼼짝도 못하겠고
직감적으로 목소리만으로도 옛 집 그 아이들이라는 걸 아는 순간
정말 오금이 저리는 거야.
"언니, 우리왔다니까? 문 열어줘"
나.. 정말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서 귀 막고 있었어
눈물이 나는데 소리도 못내겠고
밖에서 문은 계속 두드리고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머리가 너무 아파서 깼는데 우리 댕댕이가 내 머리를 판다고 해야하나 긁었다고 해야하나
댕댕이가 날 계속 핥았나봐. 깨고 나니 침 범벅이더라고
아마 끙끙 앓으니까 걱정되서 핥았는데도 안 일어나니까 일어나라고 막 긁어댔나봐
깨고 나서도 너무 무섭더라고
방에서 나갈 수가 없었어
댕댕이들 양쪽으로 끼고 끌어안은 상태에서 한숨도 못자고 덜덜 떨었어
정말 잎새이는 바람에도 괴로와했다가 아니라 무서웠던 밤이였어
아침이 밝자마자 일전에 말했던 옛 집이 무덤터라고 했던 무속인 친구에게 연락했어
지난 꿈들 쭈욱 이야기 하고, 쫓아 온거냐고 무섭다고 어쩌냐고 쉴새없이 묻는데
얘가 입이 좀 걸어
따라온다고 했을 때 왜 딱 짤라 거절을 안했냐면서 오만 쌍욕을 해대는데
음... 좋았어 정신차렸어. 언제나 빡침은 두려움을 이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이야기는 이거였어. 내가 교양있게 풀어볼께 ㅋㅋ
일단 나는 속되게 말해 신끼가 있는 사람이기에
함부로 무속적인 행위를 해서도 안된다는 거야.
사탕을 준 행위가 무속적 행위에 해당하는 거고
제삿밥도 못 얻어먹는 아이들한테 준 사탕은 그것도 스님이 아닌 내가 준 건
결국 내 주변에 맴돌게 하는 행동이었고
그도 모자라 따라온다고 했을 때 아주아주 단호하고 무섭게 안된다고 했어야 했는데
귀신의 요사스런 행동에 넘어가서 대답 안한 게 사단을 만들었다는거지
그리고 짐이 벌써 다 들어왔느냐고 물었어.
아직 들어오기 전이였기 때문에 아니라고 했지.
그랬더니 내 옷을 싹 버리라는거야. 새 집에 들여놓지 말라고
내가 가지고 들어 온 옷도 사탕 한 봉지 싸서 내다 버리래.
그대로 했고 짐들어오는 날 자기가 올 거라고
댕댕이들 데리고 어디 나가있으라고
그 전까지 즉 남은 하룻 밤 또 문 두드려도 대답도 말고 그냥 있으래.
그날 밤 여지없이 찾아왔고
문도 두드렸어
이젠 화까지 내더라 거기있는거 안다고
얼마나 시달리다 깼는지 모르겠어 날이 밝기 전에 깼고 그 날 아침 되자마자 댕댕이들 데리고 나갔어
친구는 짐이 들어오기전에 쑥이랑 뭐랑 해서 집에서 태우고
짐들도 하나하나 다 그 쑥이랑 뭐랑 조제한 걸로 연기 쐬게 한 다음
집에 들어가게 했대.
마지막으로 친구가 가면서 한 말은.
한 번더 찾아올거고 한 번만 넘기면 된다.
문 절대 못 여니 걱정말고
무슨 짓을 해도 넘어가지 말라였어.
그 날 밤 나 안 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댕댕이들 자면 어거지로 깨우면서 (미안 ㅠㅠ 무서우니까)
자지말라고 쫄라가면서 절대 안잤다.
그런데 아침에 잠들어버림 ㅅㅂ..................................................
한 번더 욕할께 ㅅㅂ....................................
문 부서질 듯 난리나고
끼아~~~~ 소리지르다가 나를 달래기도 하고 문열어달라고 사정도 하면서 오만 난리를 부리는데
정말 조용히 있었거든.
근데 문을 흔들어대는데 꼭 열릴것만 같은거야 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깨기 전에 들렸던 말은 이거였어
"이 집 냄새나"
그 뒤로 나는 그 아이들하고는 헤어졌쪄.
여시들아 혹시라도 누가 여시들에게 신끼가 있다고 한다면
사탕이되었든 뭐든 함부로 귀신에게 뭘 주는 건 미친 짓이 확실해
내림 받을 게 아니라면 말이야.
이번 이야기는 좀 길었지?
내일은 옛 터와는 상관없는 다른 이야기 들고 달려올께
고마워 샤릉훼 샤릉훼 (하트하트)
헉 진짜 숨도 안쉬고 다읽었어 신기하고 무서운이야기야 여시 글을 되게 흥미롭게 잘쓰는재주가있네! 맘고생많았겠다 ㅠㅠㅠㅠ 지금은 아니라니 다행이야
여샤 꽃길만 걷자ㅠㅠ❤️
여시 넘 무서웠겠다ㅠㅠㅠㅠ 잘 넘겨서 다행이야ㅠㅠㅠ
내가 워낙 부정 잘 타는 체질이라 나도 가끔 집에 쑥 태우는데ㅠㅠ
아가들이지만 귀신이긴한가봐ㅠㅠ 맘약해져서 우물쩡있었다간 큰일날뻔했어ㅠㅜ
진짜..애들불쌍하지만 왜 산사람괴롭히냐..그것도 착한언니인데 호의보여줬더니 ㅠㅜㅜㅜㅠㅜㅜ으우고생많았어ㅇ여시야 진짜잼께읽었어
나였어도 여시랑 똑같이 했을 거 같아.. 나도 워낙 아가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난 무서워도 문 열어줬을 거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정말..
헐... 나였어도 흔들렸겠다 글만 보는데도 어린아이귀신들이 서럽게 운다길래 착한귀신인가 진짜 여시랑 헤어지기 싫은 순수한 마음인가.. 하고 넘어갈뻔ㅠㅠ
와 진짜 넘 무서웠겠다ㅠㅠㅠㅠㅠ 고생 너무 많았어ㅠㅠ
와대박...나였으면 벌써 몰래 사탕줬을꺼야....ㅠ 그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다...ㅠㅠ
아이고ㅠㅠ 여시 고생 너무 많았다ㅜㅠㅠㅠ 나도 글읽으면서 착한애들인줄알고 홀릴뻔...ㅠㅠㅠ
아 진짜 여시 너무 고생 많았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부터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ㅠㅠㅠㅠ
와 ...밥먹으면서 봤는데 소름 빡...재밌게 잘 읽었어 여시
헐 ㅠㅠㅠ여시 글 다 잘 봣당..ㅠㅠ진짜 무서웠겠다ㅠㅠㅠㅠ글 흡입력도 장난아녘ㅋㅋㅋㅋ나중에 또 꼭 써주라!! 앞으로는 별 탈 없이 건강하자!!!!
아유ㅠㅠㅠ여시 너무 고생많아써ㅠㅠㅠㅠ
애기 귀신 진짜.......여시 말대로 무서움을 넘어서 빡친다
와 여시 너무 고생했어ㅠㅠ 근데 나였어도 흔들렸을것같아ㅠㅠ 고생많았어
쓸쓸하게 간 애들이라 여시가 너무 좋았던 건지.... 아이고 여시 넘 고생했다...
존나 뮤섭다......
나 진짜 소름돋았어ㅠㅠ
와누무 무서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시 고생햇다ㅠㅠ
고생했어 여시!
와 너무 무서워ㅠㅠㅠㅠ진짜...글 잘 읽었어 여시야
여시 넘무서웟을듯ㅠㅠㅠㅠㅠㅠ고생햇다ㅠㅠㅠ
와 진짜 신기하다.... 여시 넘 무서웠을듯 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 그러네 수정할께 고마워 여시야! 근데 내일 고칠래 지금 노트북키기 무서워ㅠㅠ
이 집 냄새나는 기시니들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던걸까 ㅠㅠ 내가 더러워서 간다~~!! 이런거 아 시바 무서워서 나한테 뭔짓 할까바 귀시ㅣㄴ이라고도 못하겠다 기시니들아 잘못했다 가던 길 가라
무슨냄새ㅠㅠㅜㅜ왜그런말을해애ㅐㅐㅜㅜㅜ덜덜ㅜㅜ쫄보는웁니다ㅜㅜ
쑥냄새말한건듯 ㄷ ㄷ ㄷ
올란거이제봤다ㅜㅜㅜ 개소름 ㅠㅠㅜ
아침부터 더웠는데 여시글읽으니까 시원하다,,,,, 고생많아여시야ㅠㅠㅠ
무서워ㅠㅠㅠ으아아앙 ㅠㅠㅠㅠㅠㅠㅠ으어엉 ㅠㅠ
고생했다 여샤 ㅠㅠㅠ
갸악 아이귀신들 거참 너무하네 ㅜㅜ 그래도 무속인친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여샤 ㅠㅠ
귀신놈덜 은혜도 모르는 놈덜...ㅡㅡ
와우진짜 ......존나 무섭다.....
진짜 넘 재밌다.....
그래도 잘 해결 돼서 다행이다 진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