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충청 출신으로 2명을 천거해 '호남 배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광주 출마를 선언한 이정현 의원의 당선을 위해 덕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 의원은 2일 CBS 라디오에 출연, 자신의 출마에 대한 박 전 대표의 반응에 대해 "어젯밤에 통화를 했는데 '꼭 당선돼야죠'라고 간절하게 격려해 줬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지원활동도 하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이같은 격려 발언이 최근 홍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충청 출신 인사 2명만을 천거한 것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감지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대표시절부터 호남에 들여왔던 공이 홍 대표의 '호남 배제' 움직임으로 자칫 수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연장선에서 격려 발언이 나왔다는 해석이다.
이 의원은 라디오에서 박 전 대표와 함께 호남에 갈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내 문제가 아니라도 박 전 대표는 대표 시절부터 자주 갔던 호남지역을 방문할 것이고, 그런 기회에 내가 출판기념회를 하거나 사무실 개소식을 할 때 시간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오는 10월초로 예정된 출판기념회에 박 전 대표를 초청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