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현대 독일 철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철학자로 철학적 주제를 바탕으로 한 대중성 집필에 열중하고 있다
이 책은 인공 지능이 우리의 자아상을 어떻게 바꾸고, 우리의 자기실현에 장차 어떤 영향을 끼칠지 묻는 철학자의 에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인간이란 <자연의 타자>가 아니라 <인공 지능의 타자>이다.
우리가 장차 인공 지능을 수상쩍은 진화가 아니라 많은 사람의 목표를 이루는 데 이롭도록 지혜롭게 사용한다면 굳이 인간을 극복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여전히 진화에 위험하게 매달리는 포스트휴머니즘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적 사용을 전제로 한다. 왜냐하면 그게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지는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완전 자율주행자의 경우 윤리적 프로그래밍을 포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복잡한 도심에서 자율주행차를 대량으로 투입하는 데 훨씬 더 큰 방해물로 작용하는 것은 특이하게도 지금껏 논의된 적이 거의 없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만일 인간이 아니라 자율 주행자가 도시 교통망을 차지하게 된다면 기존 교통수단과 새로운 교통수단은 조화롭게 합치될 수 없다.
인간의 삶과 공존은 기술로 이해하고 모사할 수 있는 것보다 문화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 훨씬 많다. 그렇다면 AI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그것을 투입하려는 사람은 문화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