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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 전부터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5백여 년간 화려하게 꽃 피웠던 가야문화와 가야불교를 집중 조명하여 그 의미를 현대에 구현하자는 취지로 '가야문화 원형의 탐색과 콘텐츠화'란 주제의 학술대회가 16일 경남 김해시 가야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김해 여여정사(주지 도명스님)가 주최하고 부산 동명대 문화 융·복합 콘텐츠연구소(소장 장재진 교수) 주관, 부산광역시불교신도회와 가야대학교가 후원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범어사 주지인 부산 여여선원장 정여스님을 비롯한 100여 명의 불교계 사부대중과, 허남식 전 부산시장, 김해시 민홍철 국회의원 등 내빈과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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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부터 시작된 개회식은 동명대 장재진 교수의 사회로, 정여스님의 격려사와 도명스님의 환영사,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민홍철 국회의원의 축사 등으로 이번 학술대회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를 나타냈다.
여여선원장 정여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역사 속에 분명히 존재하는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며 가야불교도 올바로 연구하여 후손들에게 전하자"고 당부했다. 여여정사 주지 도명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허구적 신화로만 인식됐던 3천 년 전의 트로이의 역사도 고고학자인 하인리히 슐리만의 믿음과 집념으로 규명됐듯, 역사는 현재도 살아 숨 쉬는 생명과도 같다. 가야문화를 새롭고 다양한 시각에서 탐색하고 연구해 가야불교의 원형도 싹 트고 꽃 피울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술대회의 1부는 위덕대 권기현 교수를 좌장으로, 보조사상연구원 황정일 박사의 '가야불교 전래지역 아유타에 관한 연구' 금강대 석길암 교수의 '불교의 가야전래에 대한 일연(스님)의 인식과 가야불교의 성격' 논문발표와, 동명대 장재진 교수·부산대 윤종갑 교수의 논평이, 2부는 동국대 고영섭 교수를 좌장으로, 금강대 한지연 교수의 '기원 1~3세기 해상루트를 통한 불교전파의 가능성' 부경대 이근우 교수의 '가야시대 부산지역 불교에 대한 예비적 검토' 논문발표, 중원대 서영교 교수와 동의대 정효운 교수의 논평, 3부는 고려대 조성택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 및 청중들의 질의 등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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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선원장 정여 큰스님의 격려사 |
이날 학술대회는 종전의 문헌·고고학적 학술발표와는 달리 불교의 남방전래설 즉 가야불교에 초점을 둔 발표와 토론이 주류를 이뤄, 참석 시민과 불교인들은 깊은 관심을 표했고, 주최 측도 "여러 설이 난무하는 고대 가야사에 대한 관심을 환기·촉발해 새로운 문화콘텐츠에 대한 선행적 토대를 마련하여, 지역의 문화창달과 세계적 문화 아이콘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가야불교진흥원을 법인으로 발족시켜 가야불교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그 성과를 지역문화와 불교중흥의 자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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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도명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한편, 기존의 가야불교에 대한 학계의 시각은 "부족한 사료와 물증으로 서기 452년의 왕후사 창건에 앞선 시기(후기가야)부터는 가야지역에 불교가 전파된 것은 분명하지만, 초기가야 시기 특히 허왕후·장유화상으로 대표되는 개국 직후의 불교전래는 역사적 사실로 인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 다수였고, 이에 대해 "김해를 위시한 지역의 많은 곳에서 독특한 인도불교의 자취가 서려있고,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가능성 조사 결과 당시에도 불교의 직수입이 가능했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