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엠팍 순수소년님
두산이 온라인에서 그렇게 인기가 많은 팀이 아니라 크게 이슈가 안되고 있긴 합니다만,
스리슬쩍 7연승을 달리며 계속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원래 4월에 잘나가는 팀컬러이기도하고 4월에 1위도 했던적도 있지만, 다른 해와 다르다면 표에서 보듯이
공수밸런스가 굉장히 좋다는 점입니다.
그동안에 4월에 강했던건 투수력보단 타선의 힘으로 잘나갔던게 대부분이었죠. 그래서 타자들 힘빠지는 5월이 되면 슬슬
떨어지기 시작하는 패턴이 계속 이어졌지요.
올해는 계산이 나오는 4명의 선발진과 역시 어느정도 계산이 되는 불펜이 추가되다보니 다른해보다 더 느낌이 좋은
출발이라고 보여집니다.
오늘 경기도 초반 니퍼트가 통타당하며 0-4로 뒤졌지만 추가실점만 하지 않으면 왠지 따라잡겠다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1-4에서 5회초. 김재호가 주권에게 공 12개를 던지게 한것이 동점까지 가는 발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후 볼넷 두개와 민병헌의 기가막힌 홈런으로 동점.
그리고 5회말 무사 1,3루의 위기를 니퍼트가 잘 틀어막으면서 .. 이건 이길 수 있겠다.. 싶은 느낌이 왔습니다.
6회초에 최주환이 대타홈런을 때렸는데요. .개인적으론 고영표 공이 좋다지만 좌타자이고 1루가 비었는데 왜 최주환과
승부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습니다. 두산으로선 다행이었지만요..
이후는 멈추지 않는 안타의 행진으로 13-4까지 벌리면서 정재훈을 쉬게 해주었고, 허준혁은 노경은 대신 5선발로 넣어야한다는
저의 주장이 맞다는걸 보여주는 편안한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오재일은 오늘도 미친 타격감을 보이며 다시 타율1위로 복귀했습니다.
오늘 경기는 전형적으로 처음보는 투수에게 끌려가는 두산다운 패턴이었습니다만, 확실히 팀이 강해진것인지 맥없이 물러나지
않고 잘 따라붙어서 역전해버리는 좋은 경기였습니다.
올해 타선이 김현수도 빠지고 에반스도 별로여서 막 화려한 맛은 없지만 굉장히 실속이 있다는 느낌인데 그게 뭔가 생각해보니
작년에 비해 굉장히 공을 많이 보고 볼넷을 많이 얻는다는 느낌입니다.
작년은 김태형감독이 시즌전부터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해라..고 권장한 탓인지 한번 꼬이는 날엔 상대팀 선발투수들이
완투페이스로 가게끔 만들어줬죠.
올해는 확실히 눈야구를 한다는 느낌이 강한데요. 지금 타선도 에반스빼고 다 잘치는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수빈, 오재원은 하향세를 탄 느낌이고 양의지, 김재호는 중요할때 잘 쳐주지만 역시 페이스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지금 타선에선 민병헌, 오재일이 가장 페이스가 좋다고 봐야죠.
근데 그 안좋은 상황에서도 눈야구를 시전하면서 출루를 많이 해주고,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내일 선발은 노경은-엄상백입니다. 엄상백하면.. 작년 5이닝인가 6이닝인가 연속 병살의 대기록을 세우던 당시 투수였죠. ㅎㅎ
7연승의 기세를 노경은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팬들의 예측대로 무난히 털리면서 연승이 마감될지.
오늘 케이티타선을 보면 노경은이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네요.
오늘 니퍼트처럼 5이닝 4실점정도로만 버텨준다면 최근 팀의 분위기를 봐선 해볼만한 경기가 될것 같은데...
암튼 계속 말해왔지만 정재훈관리만 신경써주면서 진행한다면 시즌출발은 정말 더할나위없이 좋은 출발입니다.
첫댓글 투수쪽이야 작년이 정말 안좋았어서 더 이상 떨어질게 없었기때문에 작년보다 나아질거라고 생각했지만 기멘수 공백이 생각보다 거의 없네요. 기멘수 홍포 흑성흔 3명 빠진게 오히려 올해가 더 좋아보입니다. 오재일이 이 페이스를 70~80%정도로먀 끌고 가준다면 더 바랄게 없어보입니다ㅠ
에반스가 로메로보다 타율이 낮지만 로메로보다 좋은점은 선구안이 괜찮다는 점이네요. 볼도 오래보고 볼넷도 많습니다. 팀이 잘나가고 있으니 계속 기다려줄거 같은데 최주환, 김재환은 좀 안쓰럽긴하네요. 오재일은 클린업으로 올리고 싶은데 연승중이니 타선은 아마 연승 끊어질때까지 이대로 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투수진은 정말 작년에 비해선 훨씬 좋아졌다고 봐야죠. 거기에 윤명준이 돌아와서 가세해주면 불펜도 더 단단해질 수 있겠구요. 주전들 체력이 떨어질 여름에 얼마나 관리를 잘해주고 백업들이 잘 해주느냐가 관건이겠네요. 오재일은 올해 정말 사고한번 쳤으면 싶습니다.
@느림보 에반스는 그냥 올 시즌 끝까지 데리고 가는게 좋아보입니다. 공은 확실히 잘 보고 있으니 적응되면 페이스 쭉쭉 올라갈것 같습니다. 김재환은 딱 베어스 스타일 타자인데 이제는 기대를 접어야하나 아깝네요 진짜.. 오재일은 올해 분명히 흥할겁니다ㅠ
민뱅 타석 때 '너도 뱅이니까 쓰리런 하나 날려라.' 하고 있는데 역시나...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게 감독이 투수 운용이나 타자 교체에서 상식적인 모습 보여 줘서 좋아요...
한화가 반등할 때가 되어서 불안하긴 한데 이번 주에 + 10 찍을 수도 있겠네요
불펜운용은 정재훈 초반 혹사만 빼면 좋은 편이고 대타도 적절하게 잘 쓰는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승부를 걸 줄 아는 느낌이 있어요. 오늘 6회초에 박건우 교체하고 최주환 대타 쓰는 타이밍도 굉장히 좋았구요. 다만 지금 내야핵심인 김재호, 오재원, 허경민이 거의 풀타임으로 나오고 있는데 적절한 시기에 쉬게 해주면서 관리만 잘해줬으면 싶은 마음이 있긴 합니다.
되는집안은 뭘해도...
저밑에 한화 승률이 눈에 뛰네요
두산 7연승에 높은 공헌도를 가지고 있죠 ㅋㅋㅋㅋㅋㅋ
타격이야 시즌중에도 수없이 파도를 타는거라 내려갈 일도 생기겠지만, 선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고무적인 것 같습니다.
작년 로테이션 지켜준 투수가 장원준, 유회관 뿐이었지만, 니퍼트의 부상복귀와 보우덴의 가세로 6,7이닝을 항상 3점 내외로 막아줄 수 있는 선발이 4명이 된 것이니까요.
이제 노경은만 다시 돌아오면 될텐데;; 그리고 현재까지의 오재일은 정말 엄청나네요.
선발기반이 좋으니 계투도 잘 풀리고 있는거 같습니다.
되는 집은 뭘해도 되는듯.. 스토브리그때 김현수 빠지고 전력수급 뚜렷하게 안할때만해도 올해 두산 힘들겠다 엄살하시던 두산팬분들 기억하고 있는데 진짜 다들 너무하셔요.. 지금 두산은 어디하나 약한대가 없는듯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