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걸치고 자정 넘너 돌아온 강 씨에게
다짜고짜 어디서 뭐하고 왔냐고 강짜를 부리자
덕자 먹었는데 맛도 하나도 없더라
뭐라고? 덕자를 먹었다고?
어떻게 그런 말을 그렇게 쉽게 해?
나 혼자 먹은 게 아니고 다 같이 먹었어
덕자 년이 당신들 밥이야? 왜 같이 먹어?
마누라, 덕자는 말이야
여자가 아니고 생선 이름이랴
아, 뭔 생선 이름이 그런 게 다 있어?
그러면 저녁을 먹고 온다고 말을 해야지
덕자 때문에 괜한 당신만 잡았잖아
* 덕자는 큰 병어를 가리키는 전라도 해안가 사투리다.
[목포역 블루스], 천년의시작, 2018.
구어서 먹으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 butter fish라 하는지
선어 회로 먹으면 또 다른 식감
술과 함께면 차~암 좋았었지요^^*
카페 게시글
시사랑
덕자* / 김경애
플로우
추천 0
조회 55
23.05.06 06:59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플로우님, 덕자를 먹어보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