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지 않을 거에요” 가사에 관한 소고
워십단체에서 작사한 “혼자 걷지 않을 거에요”의 곡의 가사에 관하여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갑니다. 개인적으로도 찬양, 찬송의 의미를 생각할 때에 우려하는 바가 있어 나누어 봅니다. 이 곡의 가사는 이러합니다.
그대 폭풍 속을 걷고 있을 때 비바람을 마주할 때 불빛조차 보이지 않아도 그대 혼자 걷지 않을거에요 두려움 앞에서 하늘을 보아요 외로운 그대여 걱정마요
이 곡의 가사만 놓고볼 때 찬양 혹은 찬송의 범주에 속하는 내용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곡의 가사를 살펴보면 H.O.T의 “빛”, god의 “촛불하나” 응답하라 1988의 OST 중 “걱정말아요 그대” 등 일반 대중가요에서 희망을 주고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가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엔 당신 혼자가 아니란 걸 주저앉아 슬퍼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란 걸 아는걸 우리모두 일어나요 손을 내밀어요 모두 다함께 해요 다함께 손을 잡아요 그리고 하늘을 봐요 (H.O.T 빛(HOPE)) 중에서
가사에서 논점이 되었던 부분은 하나님, 예수님, 성령 하나님을 높이는 고백이 없으며,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게 행하신 일들에 대한 감사와 기쁨, 신앙의 고백이 담겨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분명 워십팀이고, 일부에서는 예배시간에 찬양으로 불리는 상황에서 이 곡이 찬양으로 예배시간에 고백하기에 합당한가? 는 가사에서 이미 정리가 됩니다. 워십팀에서 작사하였으니 (찬양이야)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도리어 이 곡을 쓰게 된 배경에서 나누어준 바를 따라 고백하였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워십팀 내 아픔을 마주하고 있는 지체들이 있음을 바라보며 마가복음, 잠언 16장 9절의 말씀을 중심으로 고백하고 있는 곡이라 하였습니다. 너무나 귀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 곡의 가사에는 그 말씀의 본문과 의의를 따라 고백되는 부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편으로 워십팀에서 작사하였으니 이곡을 작사한 팀이 워십팀이니 하나님과의 동행, 인도하심을 말하고 있구나 추론은 할 수 있으나 가사의 내용 자체로는 전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지금 어려움이 있지만 그대는 혼자가 아니다. 두려움 중에 하늘을 보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부분보다는 우리의 인생 중 어려울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와 함께하고 계시는 가? 인생의 두려움 가운데 우리를 안위하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명확하게 써내려갔다면 더욱 좋았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앞서 이 가사를 쓴 중심의 본문이 마가복음과 잠언 16장 9절의 말씀이라 하였습니다.
마가복음은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의 속죄물로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이 중점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예수님께서 손마른 사람(막 3:1~6), 귀신들린 사람(막 5:1~20), 야이로의 딸,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 여자(막 5:21~43) 등 질병과 아픔 가운데 고침을 받은 이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모두 예수님을 인하여 생명을 얻었고, 병과 아픔에서 건강하여졌습니다.
또한 잠언 16장 9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 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이렇게 두 본문의 말씀, 내용을 상고하여 작사(혹은 신앙고백)한다고 본다면 아픔 가운데 예수님의 도우심을 인하여 건강함을 회복하는 것, 그 도우심을 구하는 마음과 함께 이러한 어려움 중에도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고백함이 더욱 좋았으리라 사려됩니다.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오신 주께서는 병든 자를 고치시고 건강을 회복하게 하십니다.
허락하신 삶 저의 마음으로 계획하며 살아갈 때에도 저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글. 배병두 집사(대구 서문교회 사랑부 교사) 2024.9.23 |
첫댓글 아 멘♡♡♡
더 더 묵상하면서
하나님이 보실 때에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고려하면
더욱 귀한 작품으로
승화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겠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