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에서 탈피
제한적인 경기 회복세와 연준의 제로금리 유지로 2021년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 된다. 백신 개발 등 경제 정상화 기대감으로 내년 1분기까지 장기 금리 상승 압력도 부각될 전망이다. NIM은 4Q20F을 저점으로 이후 안정적 흐름이 예상된다.
2021년 2분기까지 바젤 III 조기 도입으로 자본 관리 부담이 감소한다. 실질적 자본 증가는 아니지만 비율상 일정 수준의 버퍼는 은행들의 배당 정책에도 부정 적이지 않다. 2020년 코로나 관련 충당금 약 1.5조원을 선제적으로 적립했다. 예상보다 빠른 경제 정상화와 성공적인 출구 전략이 시행된다면 충당금 감소와 일부 환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자이익 증가와 안정적 대손 비용을 가정할 경우 지배주주 순이익은 10.2조원(+2.1% YoY)으로 2년만의 증익이 예상된다.
일부 대형은행부터 분기 배당을 실시할 전망이다. 배당 정책 정상화도 기대된다. 우리금융의 M&A 과정에서 피인수 대상 회사의 투자 기회도 발생할 전망이다.
수면 밑의 리스크 요인들
현재 중소기업의 가동률은 60%대로 주저 앉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며 일부 산업단지에서의 가동률은 50% 미만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럼에도 현재 지표 상의 건전성은 안정적인데 이는 1) 금융지원에 따른 대출 총량의 급격한 증가 (분모 효과), 2) 이자 유예 등의 금융안정 프로그램에 의한 착시 효과일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한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취약 업종인 여행/영화/항공 뿐만 아니라 여타업종에서도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계기업 증가로 인한 대손 비용 가능성도 염두해둘 필요가 있다.
고위험 사모펀드 판매 규제와 일련의 금융사고로 인한 고객의 은행 펀드 회피 성향 등으로 은행의 자산관리 수수료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특히 빅테크들의 금융산업 진출로 금융상품 판매 분야를 위협받을 전망이다. 이자이익 편중도는 다시금 심화될 우려가 있다.
Top picks: 하나금융, KB금융
하나금융의 2021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2.57조원(+2.4% YoY)으로 예상된다. 국내 두번째로 높은 자본 적정성을 바탕으로 향후 M&A를 통한 Inorganic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외환은행 인수 이후 효율성 증대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Cost-Income Ratio를 유지하고 있다. 반기 배당을 실시하는 유일한 은행이며 내년부터 반기와 연말 배당을 균등하게 지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의 비은행 이익 비중은 4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2021년 푸르덴셜생명의 당기 순이익은 1,400억원 내외로 추정되며 이는 기존 KB금융의 연결 손익의 4%이다. 그룹의 연간 당기 순이익은 3.5조원(+2.3% YoY)으로 증익이 예상된다. 2021년부터 분기 배당을 실시할 전망이다.
신한 김수현, 염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