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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일상으로 돌아 온것 같읍니다.
늦었지만 왕초보 울트라 고생담을 모자라는 글 솜씨로 두서 없이 적어 봅니다.
<< 함께 뛸 수 있고 모두 들께 축하 받고 >>
여러 선후배님들과 함께 마라톤을 즐기고 살 수 있는 저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읍니다.
출발_기온 급 하강, 간식 조달 상점 없음의 협박으로 짐을 아무리 줄여도 뛸 때 맬 배낭과
짐 가방, 세 사람 간식 챙긴 주머니로 혼자 들기가 만만치 않다.
부산역에서 세 사람이 모여 4시15분 KTX를 타고 출발.
100마일도 충주도 내겐 처음이다. 한 번도 경험 해보지 못한 거리, 곳이 나를 점점 더 들뜨게 한다. 세 사람 모두들 자신이 지금 얼마나 100마일 뛰기에 부적합 상황인지를 서로 경쟁이나
하듯이 떠들어대면서도 "자신이 최선을 다하는 그 순간까지를 즐기고 싶다"는데 는 모두 합일점을 이룬다. 세 사람의 이런 정서가 경치 좋은 울트라를 찾아 자주 뭉치게 되는 것 같다.
먼 거리를 몇 번 함께 달리다 보니 어느 후배 꼬리 글처럼 형제처럼 서로 익숙한 달림의 동지가 되었다.
꼬박 밤 새워 달려야한다는 염려로 의자에 기대 잠 을 청해보지만 많은생각들이 엉킨 실타래처럼 뒤엉켜 쉽게 잠이 청해지지 않는다.
그저 썸머비치울트라 100KM가 뛰어지면 충주호 가겠다는 병호 후배와의 약속으로 준비도 어설프게 했지만 함께 따라 나선 것이다.
믿는 거라곤 여자다리라고 하기엔 약간 민망할 정도로 큰 내 종아리와 함께 뛰어줄 두 후배님의 기(혈기, 끈기, 온기)뿐이다.
약 두 시간 걸려 대전 도착하니 충주행 무궁화호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어둠이 깔린 충주역 광장에 내려서니 거의8시(?)정도 되었던 것 같다.
예약해 놓은 숙소를 찾아 짐을 놓고 "이 밤 정말 맛난 저녁을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한정식 집을 찾아 1만 원짜리 밥 을 시키니 완전 진수성찬에 맛도 단백깔끔이다.
고향에 온 창섭 후배는 자기 집에서 대접이라도 하는 냥 신경을 쓰면서 신 나한다. 충청도인심이 좋다는 말만 들은 나로서도 식당사람들의 친절함과 넉넉함이 느껴져 기분이 푸근하다.
다른 준빈 덜 되었지만 술이라도 절제하자 하여 설중매 한 병을 반주삼아 셋이서 나눠 먹고는 낼 아침 일찍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아 찜 해놓고 숙소로 돌아와
낼 뛸 배낭을 챙긴다.
준비물-배낭; 배고프면 손까지 떨리는 나는 간식봉지가 자꾸 무거워지고, 썸머비치 울트라때 찬바람에 배가 차져 고생한 경험에 비상약도 가지가지, 양양 울트라 때 넘어져 피 철철 흘렸던 생각에 응급 처치용품, 밤10시 이후에나 바꿈터에 도착할 수 있다니 갑작스런 기온하강에 따른 여벌옷들(효원쪼끼티,완전방수방풍되는얇은잠바) 랜턴등
배낭이 꽉 찬다.
병호후배는 짐을 줄여야한다고 곁에서 강조하지만 병호후배 말 듣고 양양산골에서 완주해 보리라하여 배낭 무게를 줄인다고 80KM지점에서
길가에 남은 떡이랑 과자 얌전히 내려놓고 오다가 포기하고 걷기 시작한 85KM지점부터
회수차를 타기까지 완전 아사직전까지 갔던 경험이 있는 터라 '차라리 좀 무거운 게 배고픈 것 보다 낫다'는 생각에 짭잘한 육포에 카스테라 하나까지
쑤셔 넣고 물도 게토레이+물+홍삼엑기스 맛이 약간 이상하지만 맛이 대수겠는가? 긴 시간이니 아무래도 칫솔치약까지(90KM바꿈터에서한번밖에사용치않았음)
바꿈터준비물-5mm더 큰 2010아식스운동화, 양말, 푸짐한 간식(^^),두꺼운긴소매셔츠,타이즈,고아텍스잠바,과일 만반의 준비 끝!
내 방으로가 잠을 청했다.
수면_12시가 다되어 잠자리에 들었으나 낯선 분위기에 아무래도 잠이 청해지지 않는다. 낼 밤도 꼬박 세워야하는데......뒤척이다 잠이 들었던지 너무 더워 일어나보니 두어 시간 지난 3시반이다. 귀한 손님들 대접하느라 모텔아주머니 방이 뜨근하도록 군불 넣으신 모양,
창문을 열고 누우니 초승달이 자기와 친구하잔다.
수면제라도 좀 준비 했었더라면... 후회됐지만 때는 늦었고..
대회아침_ 다리무릎에 테이프링 ,찬 기운에 배가차져 오는 복통을 막을 수 있다는 배꼽마스크(테이프링과 배꼽 마스크 많은효과를보았읍니다) 얇은 긴타이즈에 여름용 긴 팔티로 복장을 갖추고 6시40분 아침식사 후 느긋하게 커피도 마시고 충주실내체육관으로 택시타고 출발10분도 안걸려 도착하니 여러분들이 모여 계신다.
뛸 선수들, 자봉하시는 분들, 참가인원이 200백 명 안 쪽 이긴 하나 매사 준비가 잘되어 체계적이다. 자봉하시는 분들도 한결 같이 잔치를 베푸는 주인마냥 기쁜 얼굴들이시다.
이전의 모든 염려들은 이 한순간 뒤로 묻혀 버리고 내 몸의 세포들이 하나 둘씩 쫘~~악~~긴장을 하며 서서히 흥분되기 시작한다. 난 이순간이 좋다. 최선을 향해 내 한발을 내딛는
이 순간! 그 끝이100km이든 160km이든 이 한걸음이 바로 최선의 시작이므로...
출발점_8시, 괭가리소리, 함성소리를 뒤로하며 출발했다. 두 후배님을 좌우에 든든히 모시고...처음부터 너무 느긋하게 뛰는지 대청호대회 때까지만 해도 재촉하는 나를
여유를 가지라고 말리던 병호후배가 계속 좀 빨리 뛰라고 재촉이다.
너무 뒤쳐지면 길을 찾아가며 뛰는 스트레스까지 받아야한다며 서두르는데 좀체 속도가 나지 않는다. 연습도 항상 울트라페이스다보니ㅎㅎ
일단 우리의 계획은 28시간 완주목표로 90.4km바꿈터까지 14시간소요 그 이후 결승점까지 14시간 소요로 해 GPS시계로 페이스메이커를 세워놓고 일단 제일 자신이 없다는 창섭후배가 90km까지 페이스조절을 책임지기로 했다. 나는 거리, 시간에는 전혀 관심 쓰지 않고
미사여구가 부족해 말로 표현조차 힘들 정도의 절경들이 계속 되는 주로의 풍광들에 감탄사만 연발 하면서 뛰고 걷고...다들 잘들도 뛰신다.
우리처럼 사진까지 찍어가면서 즐기는 이들은 아직 없다. 역시 우리 효원마라톤클럽의 수준이 많이 앞서가고 있음이 실감되는 부분이다.
길가에 주렁주렁 빨갛게 익은 사과들이 너무 탐스럽게 예쁘고 먹음직스럽다.
더러 나무 밑에 떨어져도 있지만 대회의 이미지를 손상할까봐 줍지도 못하고...
이럴 땐 역시 창섭후배가 나선다. 수확하고 있는 농가에 들어가 달콤한 사과
세개를 얻어와 한 입 깨무니 새콤달콤 사과즙이 어찌나 맛난지,
이 재미야! 울트라는!!
1CP-40km지점 약6시간 소요. 신발을 벗고 방에 앉아 황태해장국에 김치를 먹으니 꿀맛이다. 물을 보충하고 커피 한 잔하고 재정비하여 다시 출발
굽이굽이 충주호를 옆에 끼고 달리니 구경하느라 거리며 시간이며 더 감각이 없다.
아! 내 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는 것을 이제야 찾았음이 죄스럽고
마라톤을 하여 내두발로 여러 시야에서 이런 아름다운 풍광들을 느낄 수 있음이
고맙고 다행스럽고, 뛰어서 스쳐가기도 아깝다 싶어 자주자주 걸으면서 눈 속에 꼭꼭 찍어둔다. 김성동선배님 이 부탁하신 단풍잎도 젤 예쁜 걸로 따서 배낭에 챙기고,
어떻게 하면 내년엔 효마클식구들이 많이 와 이 주로를 함께 즐길 수 있을까?
이벤트 기획도 해가면서.......
49.3km지점부터 비포장 길 시작 여유를 부리며 달리는 우리를 병호씨 다시 재촉이다.
어둡기 전에 비포장을 조금 이라도 더 달려 놓아야한다고... 에고 힘들어....!
57.5km오산리낚시터도착_라면 두개. 사이다 두병. 힘들기 시작하나 보다.
라면이 욕심이 나지 않아 나누어 주고 적게 먹었다.
지나고 보니 그때가 맛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 때였다. 억지로라도 더 먹었더라면 도움이되었을것을.....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차가워지는 대기에 잠바를 꺼내 입고 열심히 오가며 말미주자까지 꼼꼼히 챙겨주시는 진행자님들 차량에서
바셀린을 얻어 발가락 사이, 발바닥에 꼼꼼히 바르고 쉴 때마다 바셀린을 얻어 바른 덕에 발바닥에 물집하나 잡히지 않은 것 같다.
2cp_73.2km 밤길 비포장이다. 밤하늘에 별들을 찾아보기도 하지만 어둠속에 비포장은 아무래도 힘들고 지루하다. 힘이 빠지는 것 같아 빵도 꺼내 먹어보고,
양양보다야 훨씬 쉽다고 서로 위로해가면서..함께 가는 길인데 그만해도 어딘가. 월굴낚시터에서 콜라 한 병 사 먹으니 그래도 조금은 힘이 난다.
바꿈터3cp_90.4km 13시간40분소요. 아! 이제 다왔다는 기분이었다. 짐을 찾아 타이즈만 두꺼운 걸로 바꾸어 입고 깨끗한 양말을 바꾸어 신으니 기분이 훨 가벼워진다. 간식도 다시 챙기고,
설렁탕을 시켰다. 전혀 입맛이 당기지 않는데 억지로 먹어보지만 잘 넘어가지지가 않는다. 남는 게 아까워 또 두 후배에게 나누어 준다. 식탁 밀치고 30분 휴식, 잠은 들지도 못하고
시간은 1시간이 후딱 지나고 신발을 바꿀까하다 그냥 그대로 신고 출발 !
뛰어가는데도 잠이 온다. 자꾸 졸리어 걷는 것도 힘 든다. 하루저녁도 이렇게 힘든 데 손고문님은 며칠을 어떻게 견디셨나? 는 생각도 났다.
버스정류장에서 20분자기로 합의 나무의자에 머리를 누이니 그래도 편안하다
헌데 찬 바닥에 찬바람에 전혀 잠은 들지않고 20분 있으면 얼겠다싶어 10분도 못되어 철수...이 짓을 왜하나?
4cp_108.4km 자봉하시는 분들이 모닥불을 피워놓고 밤을 세워 꿀 차를 끊이고 계신다.
신발을 잠시라도 벗고 따뜻한 꿀차 한잔 마시며 쉬세요. 하는데 돗자리에
모로 누워버렸다. 일분이라도 잠이 들면 좋겠는데 졸리면서도 잠을 잘 수가 없다.
아까부터 발등이 조금씩 아팠는데 "아뿔싸 발이 부어 신발 끈이 조였던 모양"
느슨하게 다시 고쳐 매고 출발했지만 시작된 통증은 조금씩 심해져가고.
나도 연약한 여자임을 오늘에야 입증 할 수 있게 됐다고 농도 하고,두 젊은 후배님 들의 기도
받아가면서 달리는 데도 거리가 도무지 줄어 들지가않는다.
120KM를 넘어섰다는 말에 이제 그만 쉬고 싶다는 유혹이 강해진다. 어디 부상으로 고통스러워서가 아닌 온몸의 기가 다 소진된 듯 한 느낌, 아무 의욕이 안 생기는 멍한 상태, 내 체력의 한계를 처음으로 느꼈다. 발걸음 한걸음도 내딛기가 힘든다.
아! 그만 가고 싶다.
126.5km월악나루터휴게소_ 밥보다 잠을 먼저 청했다. 누었다하면 잠이 드는 난데
오늘은 잠을 들이지를 못한다. 억지로 눈을 감고 뒤척이다 이렇게 늦장 부리다
나 때문에 두 분도 완주를 놓칠라싶어 포기하고 일어나 올갱이 해장국을 시키고 보니
두 사람은 밥 먹고 곤히 잠들어있다.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다시출발! 이제 아침이니 좀 쉬워 질 거란다.
떠오르는 태양을 흠씬 들이키고 깨어나는 수목들과 다시 아침인사 나누니
조금은 다시 기운이 나고... 이젠 선택의 여지가 없다. 걸어서가도 완주할 수 있다며 두 후배는 옆에서 용기를 준다.
이번처럼 두 사람께 애를 먹인 적이 없었다. 누가 충주호 오자고 했냐며 원망에다 밤새 징징거리고 있으니......
144.5KM_이제 마지막 고비다. 재오재 고개! 이건 등산이다. 정상까지 5km! 걷고 또 걷는다. 우리가 젤 꼴등인 모양! 이제 회수차 아저씨도 차라리 우리가 차 좀 타주기를 바라는게 아닐까?
눈치가 보인다.
좀 서두르세요! 하면서 따라 오는 데 앞서 가시라 길 비켜 드렸다.
저희는 절대 포기하지 안습니다. “막걸리나 좀 남겨 놓으세요.”젤 폭탄 될 가능성이 크다고
연막을 치더니 기운이 젤 많이 남아있는 창섭후배 말이다.
30시간 이상을 뛰지도 않는데 봉사하려면 그 고통도 만만찮겠다. 마라톤을 사랑하는 맘들이 없으면 불가능한일 일게다. 저 위 정상에서 자봉하시는 분들이 우리를 내려다보시며 힘내라 고함을 치신다. 고개를 오르면서 드디어 세 사람을 추월
5CP)149.4km 주는 사과 챙겨먹고 이제 결승점을 향해 출발!!
이제 내리막이다. 꾸준히 달려 본다. 발등의 통증은 참기 힘들 정도이고
오른쪽 두 번째 발가락도 발톱이 빠져 나 간 듯이 아파 양말을 벗고 테이프를 감아준다.
결승점의 환희를 생각하며 힘을 모아본다. 28시간대에 들어가는 건 포기하고 완주만하자고
협상은 해 놨으니 남은 힘껏 결승점을 향해 뛰기만 하면된다.
어디서 나오는지 서서히 힘이 난다. 아픈 곳의 느낌은 사라지고 스피드가 나진다.
부상입어 가까스로 걸어가고 있는 주자들을 한명씩 추월을 하면서
마지막 힘을 내어 달리다 걷다, 열 명도 넘게 추월을 하고.... 결승점 1km 전쯤에 먼저 달려 나갔던 창섭후배가 같이 결승점을 밟겠다고 서서 기다리고 있다
결승점160km_운동장에 들어서니 많은 사람들이 환호로, 징을 치고 춤을 추면서 축하 해준다. 큰 완주깃발을 든 도우미와 함께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아 영광의 결승점 테이프를 끊었다.
28시간54분!!!
완주후는?_월계관을 쓰고 사진 찰칵! 벅찬 가슴에 눈물이 핑 돈다.28시간54분이 아득하게느껴진다.내가 정말로 160km을 달려왔단 말인가?
대회측에서 곰탕, 충청도 부침,진한 막걸리를 푸짐히 준비해 내 놓았다. 헌데 나는 목구멍에서 잘 넘어 가지지가 않는다.국물 만 조금 마시고 막걸리 딱 두모금!
이렇게 힘든건 정말 처음이다.목욕을 하면 좀 나을것 같아 혼자 먼저 목욕탕으로. 온탕에 몸을 담그니 너무 따뜻해 좋다.냉탕에도 다리를 두어번 담그고 탈의장으로 나와서 옷을 입고 머리를 말리려는데 힘이 짝 빠지면서 어지럽다.혈압이 떨어진 징후처럼 느껴진다.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워 쉬면서 밖에 기다리고 있을 두 후배님께 병원 갈 차를 준비 해달라 기별을 보냈다. 그 순간엔 한 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수분 보충이 너무 부족 했었나? 마지막 스파트가 무리 였을까? 택시 타고 병원 응급실로,링겔을 꽂고 누워쉬니 이제 좀 살것 같다. 병호씨 진단으론 온수탕에 들어 가서 혈관 확장으로 인한 저혈압이라고 진단한다. 울트라 완주 후엔 냉탕과 샤워 정도로 만 족 해야 될 듯, 생각이 부족 했었다.돌아오는 기차를 타기 전에 손거울을 살짝 들여다보니 와! 빵빵하게 부은 창백한 아줌마얼굴이....... 모자를 푹~ 눌러 썼다.
이렇게 나의 2005년 100마일의 완주는 끝이 났다. 2006년 3회는 새 가을의 문턱에서 다시 열릴 것이다.
그 긴 시간 동안을 끝까지 함께 달려 똑같은 숫자의 기록으로 완주 증을 받은 두 후배님의 사랑과 의리에 오래도록 많이 감사드리고 싶다.
정말 혼자였더라면 목표대로 120km에서 끝낼 수밖에 없었을 거다
함께였기에 더 즐거운 시간들이었고 덜 힘든 거리였고 아주 예쁜 추억들을 풍성히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집에 돌아와 챙긴 배낭 속엔 홍삼절편과 육포, 사탕이 남아있었다. ^^
나는 울트라를 사랑한다.나의 시각과 후각 촉각을 가장 원시적인 내 본래의 모습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주어 내 두 발걸음으로 자연이 빛의 변화에 따라 만들어 내는 그 절묘한 광경들과 코 끝을 간지럽히며 폐부 깊숙히 찾아 안기는 그 달콤한 자연의 향내들만을 집중하여 찾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이제 조금 더 완주에 대한 욕심을 버린다면 오늘 보다 더 쉽게 울트라 배낭을 매고 운동화를 찾아 신고 대문을 나설 수 있으리라.
다음 기회엔 더 많은 우리 효원 식구들과 아름다운 곳을 찾아 마라톤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많은 모양으로 격려해 주시고 축하해 주신 선후배님들 감사드립니다.
PowerBar를 주시면서 은근히 완주의 압력을 주셨던 한회장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부회장님은 행복한 사람 맞지예. 건강한 몸으로 아름다운 산하를 마음껏 달려보셨으니 얼마나 행복하십니까?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즐거운 마라톤여행을 행복하게 하시고 오심을 축하드립니다. 회복잘하시기 바랍니다.
아 ! 큰일이다. 200km 가실려면 말려야 하나, 보내 드려야 하나. 부디 회복 잘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직접 갔다온듯 생생합니다. 좋은 경험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임숙부회장님 ! 큰일 치루셨군요.. 울트라에 맛들여서 인자 풀은 그냥 뜯어먹고도 남겠다.. 우짜든둥 회복 잘하시길 바랍니다...부럽고도 존경시러버서 먼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아~ 누가 있어 여성을 연약한 존재라 했던가? 극한적인 고통을 참아내셨기에 가이없는 환희를 맛보셨겠지요! 교본으로 고이 접수하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선배님,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진짜 Wonder Woman이셔요! 회복 잘 하셔요!
단풍잎 한장은 쫓기지말고 편하게 다녀들 오시라는 뜼이었는데,.먼 거리만큼 고난도 많으셨네요. 사실,울트라에 나를 이겨야하는 극기가 따르지 않는다면 도전은 무의미하고 완주 기쁨은 반감되겠지요. 좋은체력 건강한 정신에 찬사를 보냅니다.
부럽습니다 , 존경합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 생생한 후기에 감사드립니다.
힘든 완주에 축하드리며 전 이글을 읽고 대리 만족해도 될까요? 수고하셨습니다.
정말대단하심다. 휴 100마일이라~~ 감도 잘 안잡히는군요.
너무도 생생하게 표현해주셔서 장면들이 하나씩 눈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춘천대회때 할아버지 한분이 맨발로 풀을 뛰시기에 발이 아프지 않으시냐고 물으니 어차피 극기를 위해 하는 운동이 아닌가라고 답하시대요. 완주후의 감동 오래도록 간직하십시오. 최임숙 히~~~~ㅁ
하프도 힘들어하는 제게 갑자기 울트라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너무나도 생생한 영화^^였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고통, 희열, 감동...울트라의 묘미를 한 껏 즐기셨군요. 이 다음엔 더 먼길 떠나실거죠. 미리 축하해둡니다. 힘!~
대단합니다. 대한민국 앞날에 희망이 쫘악 비추는것 같습니다.
축하, 축하, 축하 ..... 나도 이젠 살살 뛰어야지.
인생을 진정으로 "알고, 느끼고, 즐기시"는군요. 진실로 낮추고 비우시고 베푸시니 또한 이루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쾌거 진심으로 왕~~~추카 드리옵니다. 회복 잘하시기 바랍니다.
선배님! 한계란 자신이 정하기에 달렸다고 생각됩니다. 좀 더 높게 정하시고 그 한계를 넘어 섰을때 그 성취감! 그성취감 때문에 울트라를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어떤 얘기로 그 정서에 동참을 표해야 될는지? 수고했습니다. 정말 축하합니다.
또 하나의 한계를 넘으신 것을 축하합니다. 섬세한 글이군요.....
최임숙님! 축하 또 축하합니다. 몸 회복 잘 하시기 바라며, 함께 달리신 병호님 창섭님 따뜻한 우애에 찬사를 보냅니다. 효원! 효원!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