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윤회 사태’가 터지면서 정치권에선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인연이 화제로 떠올랐다.
박지원 의원은 올해 ‘만만회(박지만·이재만·정윤회)’ 의혹을 처음 제기했고,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가장 적극적으로 청와대를 공격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문화부 장관이었던 유진룡 전 장관도 최근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문화부 간부 인사(人事) 지시와 함께 ‘만만회’로 분류되는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 및 정윤회씨 관련 의혹을 증언했다.
작년 2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유 전 장관을 내정했을 때, 이 인사에 대해 가장 호평을 했던 사람은 새누리당 의원이 아닌 새정치연합의 박지원 의원이었다. 그는 당시 주변에 “박 대통령이 유진룡을 장관으로 쓴 건 아주 잘 한 인사”라고 했었다. 박 의원과 유 전 장관은 어떤 관계일까.
문화부 장관과 대변인으로 인연 맺어…박 “당신은 충성심 부족” vs. 유 “못 받아들이겠다”
김대중 정권의 최고 실세였던 박 의원은 문화부 장관이던 2000년, 당시 중앙공무원교육연에서 연수 중이던 유진룡 부이사관(3급)을 문화부 공보관(대변인)으로 전격 발탁했다. 당시엔 문화부가 정권 홍보 업무를 총괄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화부 대변인은 곧 정권 대변인”이라 불릴 만큼 요직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다소 의외의 인사였다”고 했다. 당시 문화부 내부에선 유진룡 전 장관에 대해 “업무 능력이 뛰어나지만 주관이 강해 높이 가긴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박지원 의원은 올해 ‘만만회(박지만·이재만·정윤회)’ 의혹을 처음 제기했고,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가장 적극적으로 청와대를 공격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문화부 장관이었던 유진룡 전 장관도 최근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문화부 간부 인사(人事) 지시와 함께 ‘만만회’로 분류되는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 및 정윤회씨 관련 의혹을 증언했다.
작년 2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유 전 장관을 내정했을 때, 이 인사에 대해 가장 호평을 했던 사람은 새누리당 의원이 아닌 새정치연합의 박지원 의원이었다. 그는 당시 주변에 “박 대통령이 유진룡을 장관으로 쓴 건 아주 잘 한 인사”라고 했었다. 박 의원과 유 전 장관은 어떤 관계일까.
문화부 장관과 대변인으로 인연 맺어…박 “당신은 충성심 부족” vs. 유 “못 받아들이겠다”
김대중 정권의 최고 실세였던 박 의원은 문화부 장관이던 2000년, 당시 중앙공무원교육연에서 연수 중이던 유진룡 부이사관(3급)을 문화부 공보관(대변인)으로 전격 발탁했다. 당시엔 문화부가 정권 홍보 업무를 총괄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화부 대변인은 곧 정권 대변인”이라 불릴 만큼 요직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다소 의외의 인사였다”고 했다. 당시 문화부 내부에선 유진룡 전 장관에 대해 “업무 능력이 뛰어나지만 주관이 강해 높이 가긴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 유진룡 전 장관의 국회 답변 모습.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1998년 3월, 유 전 장관은 문화부 산하 국립국어연구원 부장으로 발령이 났다. 정부 관계자는 “이곳은 당시 행시 출신은 거의 가지 않던 곳으로 사실상 ‘나가라’는 의미였다”고 했다. 그러나 유 전 장관은 2000년 1월 ‘박지원 장관’에 의해 문화부 대변인으로 전격 발탁됐다. 그가 공보 업무를 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 박지원 의원
“장관과 공보관은 서로 판단이 다를 수가 있어요. 그걸 일일이 물어볼 수도 없고, (장관과) 판단이 다르게 발표를 하면 장관이 막 화를 내요. 나중에는 ‘당신은 일은 잘하는지 몰라도 충성심이 부족해’ 이래요.”
“제가 두 번까지는 참았는데 자꾸 그러길래 ‘저한테 국민이나 국가, 정부에 대한 충성심을 이야기하는 거면 받아들이겠다. 그런데 정권에 대한 충성심, 정치적인 충성을 이야기하는 거라면 못 받아들이겠다’ 그랬어요. 이 양반이 화를 내면서 나가라고 하더니 30분 뒤에 다시 불러요. ‘내가 생각해보니까 당신 말이 맞다. 내가 앞으로 정치적인 거는 충성 이야기 안 하겠다’ 그때부터 서로 진짜 신뢰하게 됐어요.”
유진룡, 노무현 정부의 ‘배째라 파문’ 때도 박지원 찾아
유 전 장관은 문화부 대변인을 지낸 뒤 요직을 두루 거쳤고,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문화부 차관에 임명됐다. 그러나 6개월 만에 경질됐다. 당시 아리랑TV 부사장 임명 관련 청와대의 인사 청탁을 거절한 것이 결정적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한 비서관이 유 전 장관에게 “배 째달란 말씀이죠”라고 말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그의 사퇴는 ‘배 째라 파문’으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와 갈등을 빚던 유 전 장관은 박 의원을 찾아가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사표 내고 정리를 하라”고 했고, 유 전 장관은 이후 사표를 냈다.
박 의원은 올해 7월 청와대가 유진룡 전 장관을 이례적으로 면직(免職) 했을 때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진룡, 당신은 문화부의 자랑”이라며 “‘소신 장관’은 면직하고 ‘예스 장관’만 필요하다면 왜 장관직 두나”라고 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박 의원은 유 전 장관이 장관이 되기 전에도 사석에서 ‘유진룡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정말 소신 있고 일 잘한다’는 얘기를 종종 했었다”며 “유 전 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역대 문화부 장관 중 한 명으로 박 의원을 꼽기도 했다”고 말했다.
첫댓글 모든배후의세력뒤엔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