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이른 아침 눈을 떠 어젯밤 챙겨 놓은 짐들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br />악기 악보 보면대 안경 필기도구 입고갈 티셔츠.... <br />새로움에 대한 기대반, <br />연습 안한 걱정반으로 7시전 집에서 출발!! <br />7시전이니 마을버스도 지하철도 여유롭다 오늘 연습할 '전원 교향곡'을 지하철안에서 듣는다. <br />곡이 거의 끝나갈즈음 서울대 입구역 도착!!<br /><br />센터까지 걸어 오는길에 검은티를 입은 몇몇의 뒷모습이 반갑다 <br />살짝,수학여행가던 여고생때의 설레임으로 센터에 들어서니 이미 많은분들이 오셔서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거나 출발전 담당자들의 분주한 모습이 눈에 띈다 <br /><br />8시 조금 넘은 시간 버스에 탑승,인원점검, 생수나누기,지휘자쌤의 사랑과 노고가 담긴 앙징맞은 간식주머니를 받아서 챙긴다. 새알초콜릿,마가렛,말랑카유,망고젤리,곰돌이젤리,미니약과,소세지,웨하스,초코칩,에너지바,다크초콜릿,누네띠네 <br />센스와 함께 동봉된 미니티슈,밴드와 머리끈,비타민, <br />절대 잃어버리면 안되는 행운의 번호가 적힌 추첨권까지.. <br />미니미니한 간식 봉투에서 새삼 지휘자쌤의 귀여움과 섬세함이 폭발한다. <br /><br />8시30분 모든 인원 승차 확인후 드디어 출발!! <br />출발후 얼마 지나지 않은 길 차창 밖으로 '베토벤안경'점이 눈에 들어 온다 <br />왜 누네안경,클리어안경,안경박사....이런 이름이 아니고 '베토벤안경'일까? <br />아마도 베토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장님이 아닐까ㅋ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지나친다 <br /><br />버스안 짝궁 단원들의 도란도란,재잘재잘 이야기꽃이 쉴새없이 들려온다. <br />가는 내내 손에 쥔 핸드폰에 몰두 하는 2호차 인솔자이신 박단장님의 모습이 버스앞 차창으로 얼핏얼핏 비친다.<br />아마도 캠프에서의 퀴즈 문제에 골몰 하고 계셨으리라.. <br /><br />10시경 강화 성산 예수마을 성산효행체험교육원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전망좋은 자연을 배경으로 한장,교육원을 배경으로 한장,기념촬영을 한후 서둘러 대강당으로 향했다.<br /><br />강화 예수 마을을 찾아 보았다. <br /><전원교회, 성경적 효교육원, 세계선교 기능을 위해 마련된 최첨단 다기능 훈련센터로 참여하는 모든 성도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가 되게 하여 궁극적으로 이 땅이 예수마을이 되게 하기 위하여 준비되었습니다><br />는 말씀처럼 로비부터 쾌적하고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br /><br />전원 대강당에 모여 바로 연습에 들어 갔다 10시 34분 1악장 연습이 시작 되었다. 공간이 넓고 천장이 높다보니 소리가 퍼지는 느낌이라 살짝 당황했으나 거의 전체 단원이 모여 연습하는것이 처음이었던 나는 가슴 한 켠을 슬그머니 감동의 파도 한조각이 파닥거리며 지나 가는것을 지켜 보았다. <br />가능한 정해진 일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고자 10시 55분 연습 마무리 그리고 짧은 휴식을 가졌다 <br /><br />11시 본격적인 1악장 연습이 시작 되었다. 그나마 익숙한 멜로디라 어찌어찌 겨우겨우 따라갔지만 2악장부터는 걱정이다.<br />11시 49분 연습을 마치고 경품 나누기 시간이다. <br />지휘자쌤의 독재 경품 추첨이 지금부터 시작이다 <br />내 번호 가장 크게 소리 질러... <br />예쁜사람 앞으로 나와... <br />양말이 예쁘니 당첨... <br />사진 찍어 줬으니 선물로.. <br />피부 안 좋은 사람도 나와... <br />ㅋㅋㅋ앞쪽에 앉았던 단원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경품나누기 <br /><br />단장님의 퀴즈 <br />넌센스 쓰레기통에 뚜껑이 있는 이유? 아무도 답을 맞추지 못했다 <br />먼지 들어갈까봐ㅎㅎ <br />2016 년 영산아트홀에서 이지영 교수님과 김형우쌤이 듀엣으로 연주한 곡목 <br />치마로사 <br /><br />즐겁고 유쾌한 경품 나누기를 마치고 12시 점심 식사를 위해 6층 식당으로 올라갔다. 소박하고 정갈한 음식들이 뷔페로 차려져 있었다 <br />김치 김 된장국 콩나물무침 잡채 제육볶음 야쿠르트. <br />아침을 걸러 배가 고팠던터라 양껏 접시에 담아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br />언제나 휴식 시간은 왜 그리도 짧은건지.. 밥먹고 커피 마시고 화장실 다녀 오고 양치하고 짧은 수다중에 벌써 1시가 되었다<br /><br />1시부터 각 파트별로 파트 연습이다 지휘자쌤이 오시기전 잠깐 5파트장님의 인솔로 2악장 연습을 시작했다 <br />천천히 차근차근 가르쳐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고난의 시작이다. <br />연속된 16분음표앞에 망연자실 손가락이 허공에서 춤을 춘다. <br />지휘자쌤이 오셔서 하나하나 짚어 주신다. 두음 혹은 세음 이어 불기등 다양한 아티쿨레이션 응용하여 연습하기.. 휴....갈길이 멀다 <br /><br />2시경 다시 전원 대강당에 모여 돌체뮤직에서 나오신 지점장님과 실장님의 간단한 인사와 악기점검 및 시연에 관한 안내가 있은 후 3,4,5악장 연습을 시작했다 하...힘든 시간이었다 <br />나는 누구... <br />여긴 어디... <br />1파트와 알토 소리만 내귀에 들릴뿐 <br />연습은 계속되고 시선은 악보를 보고 있는데 어디가 어딘지,어디서 들어 가야 하는지, 악보조차 따라 가지 못하는 나의 한심함이란..괜히 왔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br />연주한 시간보다 악기만 들고 있었던 시간이 더 많았던 연습시간 <br />왜 때문인지..급격하게 피로감이 몰려온다<br /><br />3시 9분 점심식사 이후의 노곤함이 몰려와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이었나보다 지휘자쌤의 독재 경품 추첨이 이후로도 계속 되었다ㅎ <br />급격한 집중력 저하로 이 단계에서 생각이 나질 않는다 <br /><br />3시30분 시인과 농부를 연주로 연습을 시작했다<br />아는 곡을 연주하니 다시 생기가 돈다 그나마 뿌듯한 마음으로 시인과 농부 연습을 마쳤다 <br /><br />3시50분 협찬해주신 단원에 대한 감사 인사 호명식이 있었다 감사합니다!!!!! <br />감사 인사후 2악장 연습이 잠깐 있었다 <br /><br />4시 6분 드디어 행운권 추첨이다!! <br />그 많던 경품과 행운은 다 어디로 갔을까?ㅋ 행운을 차지하신 단원님들 축하드립니다!!<br /><br />뒤이어 단장님의 퀴즈 경품 찬스!! <br />베토벤의 9개 교향곡중 제목이 있는 교향곡 제목 맞추기 <br />3-영웅 5-운명 6-전원 9-합창 <br />나도 맞출수 있었는데.... <br />8번 교향곡 4악장에 관하여?? <br />알레그로 비바체-매우 빠르게<br />.<br />.<br />.<br />지휘자쌤이 단원들중 가장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있는데 누구인지 땡!땡!땡!땡!.....무수한 땡을 지나 드디어 정답이 나왔다 <br />어느 단원분의 정답-나(여러분) <br />지휘자쌤이 단원 한분한분을 믿고 의지하며 리더스를 이끌어 가신다는 말씀에 갑자기 가슴이 찡! 감동의 물결이 쓰나미로 지나간다. <br />이 보잘것 없는 단원에게도 희망과 힘을 주시는구나~~ <br /><br />캠프를 위해 애써주신분들을 위한 감사 인사 <br />박가인단장님 박수민악보국장님 한지선사무국장님 정희순홍보국장님 류효진재무국장님 <br />언제나 뒤에서 묵묵히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br /><br />각팀 팀장님들께 전해진 격려금 <br />다음 연습때 맛있는 간식 기대하겠습니다~^^ <br /><br />경품 추첨과 퀴즈를 모두 마치고 5시 20분경 마무리로 전원 교향곡 전악장을 연습했다 <br />연습내내 나의 멘탈은 안드로메다로~~~ 다 날아 가기전에 지휘자쌤의 포인트를 귓속에 꾹꾹 눌러 담아둔다 <br />플러터텅잉~~ <br />다양한 아티쿨레이션 연습하기~~<br />음악의 흐름 이해하고 알아가기~~ <br />1년후의 연주회때 쯤이면 다들 잘 할수 있을 거라는 격려에 용기와 희망이 생긴다<br /><br />드디어 캠프가 끝났다 <br />대강당의 뷰를 배경으로 마지막 단체 기념사진 찰칵! <br />올때는 빈손이었는데 나갈때는 양손이 무겁다. <br />일일이 쇼핑백에 담아 놓은 덤블러 마스크백 수제 오란다 초콜릿을 챙겨 대강당을 나섰다 <br />잘 먹고 잘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br /><br />어스름이 내려 앉기 시작하는 캠프장을 뒤로 하고 어느 단원이 운영하는 강화도 봉평메밀촌으로 향했다 <br />한상가득 미리 차려 놓은 밥상을 보니 군침이 절로 돈다 <br />뜨끈한 도가니탕 고등어구이 메밀전 메밀전병 새콤 야채무침 비빔 메밀국수 다 맛있었다. <br />마무리 디저트로 지휘자쌤의 어머님께서 맛있는 포도를 준비해 주셨다 <br />지휘자쌤 어머님의 아드님 사랑과 응원을 함께 전해 받았다 <br />어머님 감사합니다!! <br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br />배까지 든든하게 채운 후 7시 반경 서울로 출발했다. <br /><br />리더스 플루트 오케스트라 20주년 기념과 2020년 9월 8회 정기연주회를 위한 '완벽한 베토벤 심포니를 위한 캠프'는 새로이 단원들 얼굴을 익히고 감사함과 사랑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br />아직 미숙함이 많은 신입 단원인 나는 내 한몸만 추스리면 되지만 큰 행사가 무탈하게 잘 진행될수 있도록 오랜시간 애써주신 지휘자쌤과 운영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br />이번 캠프를 계기로 두달 넘게 끌어 안고 있는 베토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놓을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br />내년 연주회를 위해 손톱만큼씩이라도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다짐도 해본다 <br /><br />여기까지... <br />두서없는 긴글 읽어 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br />감사합니다!! <br />기억력이 좋다구요?<br />함께 할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에<br />아주 작은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시간대별로 그저 간단한 메모를 했을뿐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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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런! 다큐멘터리 프로를 보는듯 어쩜 이리 자세한지요!
이름은 모르지만 함께 해서 즐거웠어요^^ ♡♡♡씨 화이팅!
정말이네요ㅎ 그날이 생생한 최고의 후기..
와. 그날 하루가 되새김되는 자세하고 생생한 후기네요. 최고!
와~~ 살아있는 후기 감사합니다 ♡
와~^^ 대단한 기억력 과 후기이네용^^
디테일 후기상 당첨입니당♡
우와^^완전 디테일~~
놀라운 후기입니다^--
캠프 프로그램 잊을수 없는 추억이되다~~~
제 추억도 여러분과함께... 후기속에 있었네요
감사합니다.몇년후 다시 찾아질 후기글 감사합니다
기록적인 후기~ 기억력 짱님께 부러운 1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