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시르리엘 제국과 엘리시아 제국의 냉전!
평민 케일, 부모님을 잃고 혼자 숲 속으로 들어가 사냥하며 한 끼를 채우는 생활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숲 속에서 오우거를 만나자 누군가가 나타나서 케일을 지켜준다.
그의 이름은 브라이트! 케일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케일은 브라이트의 제안을 쉽게 받아들여 브라이트의 수련에 들어가게 되는데...
"스승님, 저는 기필코 그랜드 마스터가 되겠습니다!"
"기사의 정신은 용기가 아닌 특별한 용기에서 나오는 거란다, 제자야"
대책없는 제자와 가르치는 스승! 그리고 서서히 다가오는 전쟁!
검 하나 제대로 집지 못하는 케일 그러나 오로지 정신력으로만 버텨냈다! 스승의 가르침 속에서 소드 마스터가 되어가는 케일의 무한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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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브라이트는 케일의 수련을 위하여 그 장소로 갔다. 브라이트는 굵고 단단한 나무통을 가지고 왔다. 케일은 나무통으로 무엇을 수련하는지 궁금했다.
"스승님, 이걸로 무엇을 수련하는 것입니까?"
"잔말말고 이 나무통을 부숴 보아라!"
"네에? 이걸 부수라고요?!"
"어허! 잔말말고 얼른 부숴보라고 했을텐데!"
브라이트의 호통에 케일은 어쩔 수 없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 나무통을 쳤다. 나무통은 케일의 주먹에 아무렇지도 않았다. 케일은 고통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한걸 느끼다가 너무 아픈 나머지 펄쩍펄쩍 뛰었다. 그리고는 주먹을 감싸고 땅을 옆으로 구르기도 했다. 브라이트는 케일의 비참한 꼴을 보고 안타까웠다. 역시나 힘이 부족한거다. 케일의 체격을 보아도 삐쩍말라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빈민촌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였으니 힘을 내기는 커녕 삐쩍마른 것이 당연했었다. 브라이트는 계속 주먹을 감싸고 아파하면서 온갖 지랄을 떠는 케일을 불렀다.
"제자야, 스승이 하는걸 잘 보아라..."
케일은 주먹을 감싸고 아픔을 뒤로한 채 브라이트를 바라보았다. 브라이트는 주먹으로 나무통을 빠른속도로 쳤다. 브라이트의 주먹에 맞은 나무통은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말았다. 케일은 굵고 단단했던 나무통이 순식간에 박살나자 입이 떠억하고 벌어졌다.
"이 나무통을 부수지 못하는 것이 무슨 상급 익스퍼트 기사가 되겠다는거냐! 용병 5급 시험도 이정도는 한다! 너는 이제부터 힘을 길러야한다. 힘을 기르고난 후에 다시 나무통을 가지고 너를 시험할 것이다!"
"네....."
케일은 브라이트의 말에 기가 죽은 채 대답했다. 케일이 기죽을 만도 했다. 힘을 키울려면 오랜시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단시간에 힘을 키운다 해도 스파르타 훈련이 아닌 이상 한 달 안에 나무통을 부술 만한 힘은 생기지 않는다. 힘을 기르는 것은 정신력과는 다른 개념이다. 힘을 기른다는 것은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근육이 수련 또는 운동을 통해서 찢어지면 새로운 근육이 생기면서 힘이 점차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역시나 근육이 찢어지는 과정에서도 고통이 만만치가 않다. 그런 상태에서 무리하고 계속 운동을 하다간 오히려 다치게 될 경우도 생기게 된다.
브라이트는 케일의 힘을 키우기 위한 수련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만만치 않은 수련이었다. 그러나 케일은 힘든 과정 속에서도 열심히 버텨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어느새 케일도 용병이 될만한 힘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브라이트는 수련을 멈추지 않고 계속 시켰다. 어느 날, 브라이트는 케일이 혼자서 열심히 수련하는 모습을 보았다. 브라이트는 수련하고 있는 케일에게 다가갔다.
"아, 스승님! 오셨습니까?"
"제자야, 오늘은 그정도까지만 해두어라!"
"네, 알겠습니다!"
케일은 수련을 중단하고 두 팔을 벌린 채 땅바닥에 누웠다. 푸른하늘이 보인다. 수련을 하고나서부터 이런 여유를 가진 적은 오늘로서 처음인 것같다. 그래서인지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더욱더 시원하게 느껴졌다. 브라이트도 두 팔을 벌리고 케일 옆에서 누웠다.
"제자야, 하늘이 참 보기 좋구나."
"네, 스승님"
"니 꿈이 상급 익스퍼트 기사가 되는 것이냐?"
"네, 그렇습니다."
케일의 대답에 브라이트는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르켰다.
"하늘은 정말 넓지 않니?"
"네, 참 넓죠..."
"너는 저 하늘보다 더 넓게 살았으면 좋겠구나..."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브라이트는 케일의 반응에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나 케일은 스승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늘보다 더 넓게 살라니. 오래 살라는 건가? 케일은 여전히 브라이트의 깊은 뜻을 이해 할 수 없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브라이트도 케일이 안타까워 보였다.
"너는 상급 익스퍼트 급의 기사가 되면 만족하다고 생각하나?"
"네, 상급 익스퍼트 수준정도의 기사가 된다면 어느정도 인정을 받을거라 생각하고 있으니깐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
"네, 스승님"
브라이트는 케일의 대답에 화가 치솟았다. 그러자 브라이트는 일어나자마자 케일에게 큰 소리를 쳤다.
"케일, 일어나거라!"
"네! 스승님!"
케일은 브라이트의 호통에 재빠르게 일어났다. 브라이트의 모습이 심상치가 않다. 케일은 브라이트가 왜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케일은 브라이트의 속마음을 알 수 가 없었다.
"니놈이 상급 익스퍼트 기사가 될거면 이곳을 떠나거라! 내가 너를 헛되이 키웠구나!"
"그....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케일은 브라이트의 말이 충격적이었다. 케일은 사제지간의 인연을 끊을 수 없었다. 아직 더 강해져야하는 시기에 사제지간의 인연을 끊는다는 소리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라는 소리와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브라이트는 케일의 얼떨결한 대답에 더욱더 큰 소리를 내어 혼내켰다.
"니 녀석이 단지 상급 익스퍼트 기사가 되는 것이 다른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라면 너는 기사가 될 자격이 없다! 단지 명예를 얻기위해서 나중에는 사치스러운 삶을 살아갈터이면 지금이라도 기사의 꿈을 접고 나와 인연을 끊어라!"
"스...스승님! 죄송합니다.... 여태까지 저는 다른사람들에게 인정 받기위해 상급 익스퍼트 급의 기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꿈의 목표를 잘못잡았습니다! 제발 저의 잘못을 용서해 주십시오! 흐흑"
케일은 브라이트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브라이트는 다시 목소리를 갈아 앉히고 차분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제자야, 기사는 상급 익스퍼트 급의 기사가 되는 것이 최고가 아니란다. 기사단의 계급은 총 다섯 단계로 나누어 진단다. 첫 번째는 수련기사로 맨 아래 단계이지. 그 보다 높으면 예비기사가되고, 그 다음은 정식기사가 되는 것이란다. 기사에서도 니가 말한 듯이 하급, 중급, 상급 익스퍼트급의 기사가 나뉘어져있다. 하지만 집단으로 묶어 그냥 기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중요한건 상급 익스퍼트 기사가 된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는 것이란다. 인간의 한계를 넘고 기사의 검을 깨닫는 자가 비로소 소드마스터가 되는 것이란다. 마지막으로 소드마스터의 경지를 넘어선.. 지금 너의 눈 앞에 있는 그랜드마스터가 되는 것이란다. 꿈의 목표를 넓게 잡거라. 세상은 넓게 봐야 하는 법이란다."
케일은 브라이트의 말에 새로운 것을 알게되었다. 여태까지 상급 익스퍼트 기사가 최고인 줄만 알았던 케일은 소드마스터와 그랜드마스터의 개념을 알게되었다. 케일은 굳은 다짐을 했는지 당당하게 일어났다.
"스승님, 저는 기필코 그랜드마스터가 되겠습니다!"
"기사의 정신은 용기가 아닌, 특별한 용기에서 나오는 거란다, 제자야."
케일은 그랜드마스터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얻게되었다. 그러나 그랜드마스터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큰 목표였다. 그러나 케일은 앞으로 꿈을 위한 대책을 세운 것은 없었다. 오로지 스승의 밑에서 배우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책없는 제자와 가르치는 스승! 두 사제지간은 서로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릴 것이다.
첫댓글 우헝헝ㅜ 진짜 재미있어요ㅜ High templar 님 소설은 변함 없으셔~ㅎㅎ 정회원 되신거 축하드리구요 가끔씩 준회원 놀러오세요~ㅎㅎ 아!! 제 소설 계속 읽으실거죠??
물론이죠~ ㅎㅎ 전 스프링게리 엄청 좋아하는데요! 연애소설에 흠뻑빠지게 만든게 님의 소설이 처음인걸요~ 다음화 기대되요!>_<
High templar님 정말 저 감동받았어요ㅜ 항상 제 소설 꼼꼼히 봐주셔서 지적해 주시고 좋아하신다는 그 말씀ㅜ 으헝헝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