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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즐기는
한 여름 밤의 재즈 데이트
"서머 나잇 재즈"
Summer Night Jazz
재즈, 한국가요와 만나다!
한여름 밤의 재즈데이트
한국의 대표적 가요를 대거 재즈로 편곡해 들려준다
2008 서머나잇재즈
- 도심 한복판에서 여름 밤을 즐기는 연인들을 위한 콘서트. 매년 여름, 한국가요와 재즈 스탠더드로 만나는 론 브랜튼의 서머나잇재즈! 뜨겁게 타오르는 색소폰과 서정적이며 쿨한 피아노의 열띤 멜로디 향연이 펼쳐진다
- 재즈동요에 이어 론 브랜튼이 한국인들에게 선사하는 또 하나의 선물-재즈가요 <꽃밭에서>, <길>, <소양강 처녀>, <목포의 눈물>, <고향역>, <개똥벌레> 등 한국인들의 애창 가요를 현대적이고 모던한 터치로 새롭게 선보인다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은 오는 2008년 8월 15일(부산 해운대)과 23일(세종문화회관 쳄버홀) 총 3회에 걸쳐 ‘2008 서머나잇재즈’ 콘서트를 갖는다.
2001년부터 한국에서 연주를 해오고 있는 론 브랜튼은 그 동안 꾸준히 한국가요를 재즈로 편곡해왔으며, 이번 무대에서는 그 동안 편곡해온 한국가요 중 가장 좋아하는 곡들을 골라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이번 연주 레파토리에는 시대별로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대표적 가요, 예를 들면, 60년대와 70년대를 풍미했던 <고향역>, <오, 그대여 변치마오> 를 비롯하여 <꽃밭에서>, <길>, <소양강 처녀>, <목포의 눈물> 등 한국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곡들이 포함되어 있다.
론 브랜튼은 국내 재즈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국내 재즈 뮤지션들과 꾸준히 교류를 시도하며, 재즈클럽이 아닌 정규무대에서 수준 높은 재즈 무대를 만드는 노력을 계속해온 론 브랜튼은 그 동안 호암아트홀, 금호아트홀, 문화일보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리사이틀 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등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공연을 해왔다. 특히2006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있었던 <2006 서머나잇재즈!>, 2007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진 2회에 걸친 <2007 재즈 크리스마스!> 공연은 큰 성공을 거두면서 그 동안 한국에서의 활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었다. 소리 소문없이 매진되곤 하는 그의 공연은 매번 관객들의 환호와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론 브랜튼 재즈그룹은 그 동안 론 브랜튼(피아노)과 클레(색소폰)를 축으로 하여 여러 다양한 국내 뮤지션들을 세션으로 기용하여 연주하는 방식을 택해왔으며, 매번 새로운 뮤지션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느낌의 연주를 선보였다. 이번 연주에서는 미국에서 유학하고 귀국한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기용된다. 맨하탄 음대(석사) 및 뉴올리안즈 대학(학사)에서 수학한 국내 최고의 색소폰 연주자 김지석, 보스턴 버클리 음대(학사) 그리고 New England Conservatory(석사)에서 수학한 후 미국에서 폭넓게 연주활동을 하다 귀국한 베이시스트 윤종률, 네델란드 Rotterdam Conservatorium에서 수학한 국내 최고의 드럼 연주자 오종대가 호흡을 함께 할 예정이다.
외모에서 풍기는 지적인 이미지에 어울리게 론 브랜튼의 연주는 지적이고 섬세하며 서정적이다. 음선택이 까다롭고 음을 아끼는 재즈 피아니스트들이 그렇듯이 론 브랜튼의 연주는 담백하고 때로는 차갑기까지 하다. 하지만 피라미드를 쌓아올리듯 음악적 에너지를 쌓아올리는 힘은 관객을 꼼짝 못하게 잡아놓는다.
도심에서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히려는 연인들을 위한 한여름의 재즈 데이트. 이번 공연은 여름을 즐기는 연인들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뜨겁게 타오를 색소폰 그리고 지적이고 쿨한 피아노가 어우러지는 멜로디의 향연에, 정통 재즈무대에서 맛볼 수 있는 타는듯한 스윙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 예상 연주곡:
1. Pent-up House
2. 목련화 Magnolia
3. 꽃밭에서 Flowerbed
4. 길 Road
5. Blues For Wood
6. 외사랑 One-Sided Love
7. 개똥벌레 The Fly
8. 목포의 눈물 Mokpo Tears
9. 고향역 Hometown Station
10. 소양강 처녀 Soyang River Woman
11. Jiva Samba
12. I'll Remember April
(* 연주곡이나 순서는 바뀔 수 있습니다.)
론 브랜튼 재즈그룹 소개
Ronn Branton Jazz Group
론 브랜튼(Ronn Branton)/리더, 피아노
"I have listened to the CDs of Wonjung Kim and instantly became a fan of her singing and the entire group. Ronn Branton is a genius in his arranging skill and as a composer as well.” - 미 테네시 음대 교수의 평 중에서
“아주 좋은 피아니스트네요. 보이싱과 하모니가 뛰어나요.” - 미국 재즈 보컬
“매우 시적인 피아니스트” … - 워싱턴 포스트 (Mike Joyce)
“그의 차갑고 지적인 피아노 연주는 내적으로 뜨거운 정열을 간직하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쿨한 피아니스트로 분류되지만 그의 음악적 내용은 대단히 따스한 울림을 가지고 있다.” - 재즈 평론가 김진묵
In between songs Ronn appeared uneasy, but once playing, he was a wizard. He is both a nurturing and a forceful musician. In his music and his presence he comes across as an activist likely to stimulate an audience and likely to make others cautious. He is a man of flexing moods and his music is correspondingly restless to change and continuously tempted to protest the status quo. It made for exciting jazz. ? Carolyn Ingram 미국의 음악평론가
론 브랜튼은 섬세하고 서정적인 음악적 감성과 뛰어난 테크닉을 갖추고 있는 실력파 재즈 피아니스트로, University of Maryland(College Park)에서 수학할 당시 유명한 피아니스트이자 교수인 Santiago Rodriguez 밑에서 피아노를 배웠으며, 졸업 이후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레코딩 세션, 작곡, 편곡, 재즈 클럽연주를 위주로 활동해오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국에 건너온 후 론 브랜튼 재즈 그룹을 결성하여 진정으로 재즈를 즐기는 매니아들을 위한 친밀감있는 중소규모 무대를 많이 만들면서 재즈팬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또한 유대봉류 가야금산조의 맥을 잇고 있는 아쟁의 달인 백 인영선생,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원정, 재즈 보컬 나윤선 등 실력있는 연주자들과 협연을 통해 국악, 클래식, 재즈를 넘나드는 다양한 크로스오버로 자신의 음악적 융통성을 보여 주기도 하였다.
론 브랜튼은 "재즈란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생명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즈를 연주하는데 얼마만한 지식이 필요한 지를 잘 모르지요. 재즈 연주는 클래식 아티스트가 사용하는 지식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을 요구합니다. 어떤 순간에라도 전지 전능한 창조자가 될 수 있는 능력과 터득하기 쉽지 않은 까다로운 기교가 요구되는 것이지요. 어떤 곡이든 연주할 때마다 달라요. 그 날의 분위기와 시간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것은 사물놀이 연주자가 연주를 할 때 느끼는 연주의 흐름과 매우 비슷하지요."라고 말한다.
론 브랜튼은 클레와 공동 프러듀스한 음반 "Klae- Show Your Love" 그리고 소프라노 김원정과“재즈동요 - 낮에 나온 반달”과 “Between the Notes”를 출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그가 지난 7년간 계속해온 크리스마스 특별공연 <재즈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잡으면서 재즈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편곡을 맡아 뮤지컬계에 발을 내디딘 그는 현재 뮤지컬의 음악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김지석/ 색소폰
뉴올리언즈대학과 맨하탄 음대를 졸업한 김지석은 엘리스 마살리스 뉴올리언즈 재즈 오케스트라와 함께 뉴올리언즈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했으며, 이후 IAJE, 브라질 순회공연, 뉴욕 CUNY 재즈페스티벌 등에 참가했다. 2004년과 2005년에는 뉴욕 주재 영사관 한국 문화원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색소폰을 전공했지만 플루트에도 관심이 많아 꾸준히 연습해왔으며, 더블 레인보우를 통해 플루트 연주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 University of New Orleans 재즈 연주과 학사졸업
- Manhattan School of Music 재즈 연주과 석사졸업
- Ellis Marsalis New Orleans Jazz Orchestra 와 함께 New Orleans 재즈 페스티벌 참가,
- IAJE 참가, Brazil 순회공연, Attribute to Satchimo 공연 참가.
- 뉴욕 CUNY Jazz Festival 참가
- 뉴욕 주재 영사관 한국 문화원 초청공연 (2004년, 2005년)
- 뉴욕 퀸즈 Art Festival 참가
-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참가
- EBS 스페이스 '공감' 활동 (브라질리안 컬러스, 배장은 Mozart Concert, 2007 그들을 주목한다, 프렐류드, 박선주 언플러그 콘서트, "재즈가 클래식을 만나다" 이지영편, 임미정편,)
- 브라질리안 컬러스 1집 "Letter from Rio", 프라이머리 스코어 2집 등 다수 음반 참여.
오종대/ 드럼
- 1991년 KBS 대학가요축제 대상 건국대 OXEN91
- 1992년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수석입학
- 1995~1998년 정성조쿼텟으로 재즈신에서 연주활동을 시작, 이주한밴드, 한영애,
권진원, 박학기 등 재즈와 가요세션으로 활동
- 1998~2002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컨서버토리 유학
- 2002년 귀국하여 뮤지컬 유린타운 한국초연 연주 이후 Wolf Vakenious, Rachal
Loshak, Takashi Matsunaga, 유지로 와다 등의 내한공연과 정성조, 이정식,
이주한, - 곽윤찬, 나윤선, 전성식, 손성제, 송영주, 배장은 등과의 연주활동
- Nouveau son, 한대수, 이정선, 빅마마, 박종훈, 신영옥, 이슬기 등의 음반과 여러 편의 영화음악에 참여
- 2003년에는 KBS관현악단 단원으로 활동
- 2004년 NY Rochaster Jazz Festival 참가
- 2005년 Triologue 1집 speak low로 대중음악상 올해의 연주와 재즈 & 크로스오버 싱글 부문 2관왕 수상
- 2006년 Koln jazz festival 참가
- 2007년 Jazz people reader's poll best jazz drummer로 선정
- 건국대 중퇴,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Rotterdam Conservatorium 졸업
- 현동아 방송대 영상음악과 겸임교수, 서울예대, 호원대, 동덕여대 출강
윤종률/ 베이스
- 2005/07 Berklee College of Music 졸업
(Jazz Performance and Music Synthesis 전공)
- 2007/05 New England Conservatory 대학원 졸업
(Jazz Performance Studies - Bass 전공)
- 베이시스트 Cecil Mcbee, 클래식 베이시스트 Donald Palmer, 드러머 Bob Moses,
Billy Hart, 즉흥연주 Jerry Bergonzi, 작곡 Michael Gendolfi,
Frank Calberg로부터 사사.
- Joseph Zawinul Award 수상
- Berklee Bass Department Award 수상
- NEC Scholarship과 Berklee Achievement Scholarship
- Bob Moses, Dave Douglas, Ted Nash와 협연
- NEC Jazz Orchestra, NEC Composers Orchestra Bassist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을 위한 팡세
by 재즈평론가 김진묵
1)
모던재즈쿼텟의 피아니스트 존 루이스는 재즈사상 영원한 어른으로 존경받는다. 그는 화려한 플레이어도 아니고, 청중을 끌어들이는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다른 피아니스트들이 범접하기 어려운 향훈(香薰)이 있다. 그는 음 하나 하나를 정성껏 눌러 밀도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오른 손 멜로디에 응답하는 왼손, 혹은 왼손 오스티나토 위에 펼쳐지는 고급스러운 선율이 있다. 말년에 이르러 바하의 평균율을 재즈로 편곡한 그의 음악에는 한없이 깊은 인간미가 담겨있다. 버드 파웰이나 로저 캘러웨이 같은 속주 명인은 정신없이 내닫는 연주로 갈채를 받았지만 존 루이스는 묵묵히 음악 자체를 들려주었다. 피아니스트 이전에 창조적 아티스트였다.
2)
‘ 루이스 좋아하죠?’처음 론 브랜튼의 연주를 듣고 내가 물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듀크 엘링톤도 좋아한다고 했다. 그리고 보니 그의 프로그램에 듀크 엘링톤 곡이 많다. 존 루이스와 듀크 엘링톤 모두 클래식 성향의 아티스트들이다. 론 브랜튼의 음악에서 나타나는 귀족적인 성향, 그것은 듀크 엘링톤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귀족적 성향의 연주자들은 결코 감정과잉에 흐르지 않는다. 건반 위의 화려한 유희보단 전체의 밸런스를 중시한다. 반면 내적으로 연소시키는 힘이 있다.
3)
론 브랜튼의 피아노 역시 화려하지 않다. 대신 핵(核)을 이루는 몇 개의 음을 들려준다. 그 많지 않은 음들이 저마다 감추어진 의미를 담고 있다. 워싱톤 포스트가 ‘시적(詩的)인 피아니스트’라고 평한 것은 이 때문이다. 정제된 몇 개의 시어(詩語)는 산문보다 깊다. 우리는 명인들의 화려한 연주에 감탄하지만 진정한 아티스트의 음악에는 감동한다.
4)
론 브랜튼의 피아노 연주는 나타나는 선율보다, 감추어진 선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감추어진 선율이 어떻게 움직여 가는지 지켜보는 것이 그의 연주를 대하는 즐거움이다. 이는 클래식 성향의 피아니스트들에게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것이지만 론 브랜튼의 연주에는 다양한 드라마가 내재되어있다. 연주 시작에서부터 중반, 종반으로 시간 차(差)를 두고 서서히 드러내는 이미지가 있다. 재즈가 순간의 미학을 추구하는 반면 클래식은 짜임새 있는 구조를 요구하는데, 론 브랜튼의 음악에는 이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드라마가 있다.
5)
론 브랜튼의 피아노는 쿨하다. 소리 하나 하나가 선명하다. ‘정돈된 아름다움’, 나는 이를 ‘절제미’라고 표현한다. 샘은 맑을수록 차가운 법, 그의 소리가 차갑게 들리는 것은 그만큼 선명하기 때문이다. 그 정제된 느낌은 음악을 위해 치열하게 자신을 추스르는 데에서 온다. 그를 ‘지성적 연주자’로 평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 소리는 맑지만 음악 자체는 차지 않다.
6)
론 브랜튼이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는 따뜻하다. 담백한 서정과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우리네의 만남과 바램 혹은 삶에서 부딪는 의혹 같은 작은 이야기를 맑고 소박하게 들려준다. 깊은 사상이나 철학을 들려주는 것도 아닌데 그는 아주 진지하다. 아울러 그를 직접 대면한 사람들은 사소한 일에도 진지한 그를 발견한다. 결코 섣부른 과장이 없다. 우리네 삶이라는 것이 잠시라도 방심하면 흐트러지지 않는가.
7)
그의 무대는 청중을 서서히 끌고 들어가는 힘이 있다. 피라밋을 쌓듯 음악적 에너지를 하나하나 증폭시켜 공연의 말미에 이르러 감동을 이끌어 낸다. 그가 임의로 설정한 드라마틱한 구조를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이런 점에서 나는 그의 공연 전체를 조망하도록 권한다.
8)
메릴랜드 대학에서 클래식 작곡을 전공하던 론 브랜튼에게 어느 날 색소폰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에 이끌려 간 론 브랜튼은 흑인 앨토색소폰 연주자 클레를 만나게 된다. 클레는 론 브랜튼에게 재즈로의 길안내를 한다. 재즈는 어느 날 이렇게 운명처럼 다가왔다. 클레와의 만남 이 후 론 브랜튼은 자신의 예술세계에 재즈도 포함시켰다. 그리고 이들은 좋은 파트너가 되어 함께, 혹은 각자의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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