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흙집에서 가장 어려운 구들 놓기입니다.
부뚜막과 구들의 벽을 만들고
부넘기를 만든 다음
큰 이맛돌을 올려 놓습니다.
부넘기 사이가 너무 좁게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웃목 부넘기와 개자리를 만들고
개자리는 굴뚝에서 바람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 주고
기압 차이가 생기게 하여 아궁이의 불길과 연기를 댕기는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예날 선조들이 쓰던 집 주변에서 주운 편편한 돌로 막 쌓는 허튼 구들입니다.
구들장 사이의 틈을 잔돌로 메우니
그 자연스움이
몬드리안의 기하학적인 그림보다 아름답습니다.
이제 진흙을 이겨 주먹밥을 만든 다음 매우 쎄게 쳐 바르는 새침입니다.
새침이 다 되었습니다.
새침한 위에 황토를 깔아 바닥의 높이를 맞춤니다.
이제 불을 피워 봅니다.
불길이 잘 빨려 들어 갑니다.
구들 놓는 분이 절대 연기는 밖으로 안 나온다니 기대해 볼 뿐입니다.
가마솥을 걸기 위해 붉은 벽돌과 황토로 쌓고
가마솥을 걸었습니다.
부엌 벽을 미장하고
바닥까지 바르고 나니 부엌에서 샤워를 해도 될것 같습니다.
부엌 바닥은 황토를 섞으면 색깔은 좋지만 물에는 약할거라
시멘트하고 모래만 섞어 바닥 미장을 했습니다.
아궁이 가득 방바닥도 말릴겸 불을 피워 봅니다.
굴뚝은 선조들 처럼 바위 틈으로 뺄 재주가 없어
고무 연통을 그냥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황토와 돌로
처음에는 고래 바닥과 방바닥이 다 젖어 있어선지 잘 안들어 가던 불이
시간이 지나면서 잘 빨려 들어가 굴뚝으로 연기가 제법 나옵니다.
첫댓글 새로 짓기 보다 품과 힘디 더 든거 같구만...
승질 같아서 확 뭉개고 새로 짓고싶습니다만 국립 공원 안이라 꾹 참고 있심다.
힘든과정이네요....그러나 그만큼 멋져지겠지요
네 멋지게 태어나게 해야 할텐데...
저개가서 궁디 지지는날이 언제 올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