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3-2-28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정부와 무슬림 반군 협상에 합의, 말레이시아가 중재키로
NSC: Talks with separatists in 2 weeks
기사작성 : 워싸나 나누웜 (Wassana Nanuam, 군사전문기자)
태국 정부 '국가안보위원회'(NSC) 사무총장인 파라돈 파따나따붓(Paradorn Pattanatabut) 중장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최남단 무슬림 분리주의 반군조직들' 중 하나인 '민족혁명전선'(Barisan Revolusi Nasional: BRN) 내 여러 분파들과 2주일 이내에 협상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체류 중인 파라돈 사무총장은 본지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태국 내 한 장소에 BRN 내 여러 대표단을 초청하여, 태국 정부와의 사이에서 회담을 중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돈 사무총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금부터 2주일 이내에 회담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BRN과 대화를 나눌 나와 우리 대표단은 정부 내 각급 기관의 관계자들을 포함하게 되며, 우리는 반군들이 제시하는 요구조건들과 선택지들을 청취하게 될 것이다." |
(사진: EPA) 말레이시아의 따주딘 압둘 와하브(Tajudeen Abdul Wahab: 중앙) 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이, 파라돈 파따나따붓(좌측) 태국 정부 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과 BRN 무슬림 반군 대표인 하싼 따이브(우측) 연락책임자가 합의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파라돈 사무총장은 목요일(2.28) 쿠알라룸푸르에서 BRN의 최고 연락책임자인 하싼 따이브(Hassan Taib)와 향후의 대화를 위한 길을 열겠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파라돈 사무총장은 이번 협상은 태국 정부가 최남단 지방에 특별행정구역을 설치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감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이 단지 말레이시아 정부로 하여금 태국 남부 반군들과 정부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도록 인정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이 가능하게 된 데는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의 오빠이자 '2006년 9월 19일의 군사 쿠테타'로 실각한]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의 역할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탁신 전 총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가 묻자, 파라돈 사무총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협상의 성사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공로이다. 그가 말레이시아의 나지브 라자크 총리와 사적인 대화를 나누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현재 처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곤란을 겪게 되었을 것이다." |
파라돈 사무총장은 BRN과의 대화가 언제 어느 곳에서 이뤄질지에 관해선 말하지 않았다. BRN은 태국 최남단 3개 도에서 활동하는 여러 반군들 중 하나의 분파이다.
[역주] BRN은 태국 남부 반군들 중 역사가 오래 되고 규모도 가장 큰 세력이지만, 그 안에서도 여러 개의 분파들이 갈라져나와 복잡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
(사진: AFP) 말레이시아의 따주딘 압둘 와하브(Tajudeen Abdul Wahab: 중앙) 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이, 파라돈 파따나따붓(좌측) 태국 정부 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과 BRN 무슬림 반군 대표인 하싼 따이브(우측) 연락책임자가 합의서에 서명한 후 악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
첫댓글 엄청난 변화네요..
무슬림 반군들의 무장소요가 재발한지 거의 10년이 지나서..
5천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서야..
태국 정부가 드디어 반군을 협상 대상자로 공식 인정했군요..
그것도 태국-말레이시아 총리들이 정상회담 하는 날에
같은 도시에서 이뤄진 합의.. 의미 있네요.
물론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 멀었지만,
그래도 대단한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국 국방장관이 동쪽의 캄보디아 국방부장관과
쁘레아위히어 사원에서 만나 "우정의 오찬"을 함께 한지 이틀만에
남쪽에서도 평화 무드를 조성하네요.
하지만 탁신 전 총리가 끼었다고 하니..
극우 옐로셔츠들이 또 노발대발 하겠는걸요..
최근 몇달 동안에
태국과 말레이시아 양국 외무부장관들이
태국 남부에서 두 차례나 물밑 협상을 갖더니
결국 성과를 얻어내는군요..
또한 지난번에
탁신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여
반군들과 물밑 협상을 벌였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그것이 일정 정도 사실이었음도 판명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