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씨 시조묘 앞에서
최원도가 벗 둔촌(이집의 후기 호)에게 우정을 변치 말자고 쓴 글
소년 소녀로 돌아가 구르기 시합을...ㅎㅎ/ 마음은 빤한데 몸은 말을 안 듣고
꽃시계를 끼고 계시던 보니 회장님, 취정 국장님의 소년 소녀 같은 모습이 떠오른다.
노계 박인로 묘소 야생화 향기 들으며/ 묘소 주위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꽃향기 자욱...
빛깔도 모양도 아름다웠다. 뻐꾹채도 있고. 카메라 두고 올라가서 안타까웠다.
박인로의 위패를 모신 도계 서원
목월 생가에서 설명에 열심히신 어링불님, 덕분에 귀 열리고 눈 열리고... 고맙습니당
동리 생가/한복집 간판이 달리고... 땅은 세 쪽으로 분할 되고. 형체조차 남아있지 않다.
다만 동리의 작품 '무녀도' 무대인 '애기청소'(경주 북천과 서천이 합쳐 지는 곳의 깊은 소)
까지 걸어갔을 그의 행보만 짐작할 뿐.
자욱한 안개로 한치 앞이 안보였다.
광주 이씨 시조묘에서 고려말 이집과 최원도의 각별한 우정을 들었다.
시조묘는 이집의 부친 이당의 묘소, 위쪽에 최원도 모친 묘가 있다.
연유가 있다.(아래 내용은 어링불님께서 친절히 설명해주신 글)
이집과 최원도는 진사시 동기생이다. 이집은 광주이씨 중시조.
신돈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서 병든 아비를 업고 쫓기어 영천의 최원도를 찾아
우여곡절 끝에 4년간 낮에는 다락에, 밤에는 골방에서 지냈다.
최현도는 이집과의 우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고 병든 친구의 부친을 친부모처럼
봉양 후 이듬해 죽자 친상처럼 장사 치르고 어머니 묘소 아래 묻어 주었다.
그들의 신의를 보며 고결한 선비정신을 느꼈다.
조선 8대 명당 중의 한 곳 답게 문외한인 우리들 눈에도 대단한 곳으로 보였다.
노계 박인로 묘소는 함부로 자란 풀과 야생화 천지였다.
귀한 뻐꾹채와 이름을 몰라 안타까운 야생화 꽃물결이 우리들 혼을 쏘옥 빼앗는다.
설명도 한쪽 귀로 흘리고 모두들 야생화 담기에 여념이 없다.
도계서원의 한음 이덕형을 만나 지었다는 '조홍시가'시비가 인상적이다.
첫댓글 행복한 시간이 느껴집니다..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 후기글로 달랩니다.. 다음번에는 스케줄조정 꼭 해서 함께 행복한 시간 나누고 싶어요~
감흥이 살아있고 애교 만점이신 자운영 꽃밭님의 학구열에 덩달아 신명이 난 하루였습니다. 보리수필 화보에 들어갈 사진들이 풍성하고, 좋은 기행 수필 많이 쓰시길 빕니다. ^^
특히 인간이 직립보행 하기 이전으로 돌아가면 우예되는강 카는, 진화학적로 상당히 유익한 체험학습이었지요.
2011 봄 뭄학기행 뒷풀이 얘기를 이렇게 아름답게 써 주시어 고맙습니다.
노계선생의 음택에 웃자란 풀들과 그 많던 꽃들이 지금도 망막에 살아 있는 듯합니다.
구르기 몇 바퀴 하고나니 얼마나 어지러운지 군대생활때 훈련받던 때가 되살아 났습니다.
감사해요! 자운영샘... ^^*
네 번째 사진 참 재미있네요. 악당들을 일거에 맨손으로 때려 눕힌 일지매. "짜씩들, 까불고 있어!!!"
꺄오~ 관송님, 정말 재미있는 시각인데욤.
일지매, 아지매... 머가 좀 통하네요. ㅋ
오매 부러부라요, 하긴 못 간 사람 부러웁게 맹그는 게 시원하겠지만유, 워메!! 사진 작가 솜씨 따라 전달이 다르당게, 청보리처럼 겉도 속도 온통 푸르군요.
아, 눌헌님, 함께 못해 섭섭했구요. 담 가을 문학 기행 땐 꼭 같이 가요.
글구 빠진 게 하나 있는데요. 관송님은 걸어나니는 식물도감 이라는 취정님의 말에 백푸로 공감합니다.
관송님 덕분에 이름도 정겨운 '보리뱅이', '지칭개'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무울님 덕분에 '소리쟁이' 도 알았구요. 헤헤..
근데 관송님, 거시기...새소리 담긴 음반 이름이 뭐였나요? 이번 기회에 새 이름 좀 알려구요.
아, 다시 행각해도 쌈빡한 봄 문학기행! 또다시 기쁨입니다.
나는 '소루쟁이'라고 했는데, 자운영 님은 '소리쟁이'로 기억하시는군요.
그 식물의 정확한 명칭은 '참소리쟁이(참소루쟁이)'입니다.
이름을 둘로 쓴 것은, 내가 가진 식물도감 본문에는 '참소리쟁이'로 색인에는 '참소루쟁이'로 나와 있어서지요.
인터넷에도 두 가지가 다 통용되고 있는데, '소루쟁이'가 원명이고, '소리쟁이'는 와전된 게 아닌가 싶네요.
뭐라든 부르는 게 이름이니 너무 따질 건 없겠지요?
'참소리쟁이'는 '바른말 잘 하는 사람'이란 의미 같아서 친근감이 있는데. '소루쟁이'는 무슨 뜻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