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 셋째 주. 설교문
묵상 우리는 하나님 앞에 모두 장님입니다.(3장)
신앙고백
찬송 14 구세주를 아는 이들
기도 이정숙 사모
성경 말씀 에베소서 6:5~13
찬양 샤론 중창단
설교 이 또한 지나가리라.
찬송 338 천부여 의지 없어서
광고 김성오 집사 퇴원- 함께 기도한 덕입니다.
가족 방문 박연순 집사 서울 아드님 외, 임성례 권사 서울 자부 손자
임명화 권사 자부, 김복순 권사 아들 외
찬송 427 내가 매일 기쁘게
축도 아프니까 그만하세요. 주님도 아프고, 나도 아프잖아요.
그날 눈사람은 텅 빈 욕조에 누워 있었다.
뜨거운 물을 틀기 전에
그는 더 살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자살의 이유가 될 수는 없었으며
죽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사는 이유 또한 될 수 없었다.
죽어야 할 이유도 없었고
더 살아야 할 이유도 없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텅 빈 욕조에 혼자 누워 있을 때
뜨거운 물과 찬물 중에서
어떤 물을 틀어야 하는 것일까.
눈사람은
그 결과는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뜨거운 물에는 빨리 녹고
찬물에는 좀 천천히 녹겠지만
녹아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다를 게 없었다.
나는 따뜻한 물에 녹고 싶다.
오랫동안 너무 춥게만 살지 않았는가.
눈사람은 온수를 틀고
자신의 몸이 점점 녹아 물이 되는 것을 지켜보다
잠이 들었다.
욕조에서는 무럭무럭 김이 피어올랐다.
/ 눈사람 자살 사건, 최승호 시인
5절입니다.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6절,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7절,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8절,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은 줄을 앓이라
9절,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10절,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11절,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2절,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13절,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부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서두에 우화 시를 읽어 드렸습니다.
이 시를
초등학생들조차 좋아한다고 합니다.
목사님도 삶에 지쳐 있을 때면
축 늘어진 육신을
욕조의 따뜻한 물에 눕히고
하얀 눈사람이 되곤 합니다.
그러면 지친 영혼이 녹아내립니다.
6절입니다.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진실하다면
당당할 수 있고
지치고 힘들지라도 행복합니다.
목사님은
지난 주간에도 롤러코스트를 탔습니다.
세상일이라곤? 정말 엎치락뒤치락입니다.
그래서
단테의 신곡, 지옥에 가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람들이 지옥에 있습니다.
10절입니다.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강해져야 합니다.
에베소서 1장 19절입니다.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그렇습니다.
우리는
내 힘만으로
살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기적입니다.
어떻게
내 힘만으로 살아왔겠습니까?
누군가의 사랑 때문에 살지 않았습니까?
어느 날 밤
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해변을 걷고 있었습니다.
하늘 저편에서는
내가 살아온 인생의 장면들이
영화처럼 비쳤습니다.
그 한 장면씩 지나갈 때마다
모레 위에 두 쌍의 발자국이 나란히 있었습니다.
하나는 내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내 인생의 마지막 장면이 지나갈 때쯤
나는 모레 위의 발자국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내가 걸어온 모래 위에는 하나의 발자국이 많아 보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때가
내 인생에 가장 힘들고 슬펐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제가 가장 슬프고 괴로웠을 때
주님께서는 왜 저를 버리셨습니까?
모래 위의 발자국이 하나뿐이니
어찌 된 일입니까?
내 아들아,
네가 시련에 지쳐 쓰러질 때에
나는 결코 너를 떠난 적이 없었단다.
모래 위의 발자국이 하나뿐일 때는
내가 너를 업고 걸었을 때란다. / 메리어 스티븐슨
11절입니다.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참 어려운 말씀입니다.
경찰 수백 명이 인간 띠를 만들어 불철주야 도둑을 지킨 들
어찌 한 사람의 도둑을 잡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윤대통령이 함께 살고 있는 개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도둑이 들었는데
어찌 짖지 않았느냐?
개가 멍멍 짖으며 말하기를
주인이 도둑인데
어찌 짖겠습니까?
수백 명의 경찰 중에도
도둑놈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토록 마귀의 간계는 교활합니다.
목사라고
마귀의 간계에 빠지지 않겠습니까?
지옥에 가보니
목사 교황들이 많다지 않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그래서 정신 차려 기도해야 합니다.
12절입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세상의 적은
바로 내 자신입니다.
그러니 내가 마귀, 도둑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엊그제
강성희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께 싫은 소리 했다고
입 틀어막히고 끌려 나갔습니다.
이 모습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맞습니까?
그래서
보아도
들어도
말하지 못하고
눈 감고 3년
귀 막고 3년
입 봉하고 3년 살기만 하면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This too shall pass.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시 두 편을 읽어 드립니다.
밤을 꼬박 새워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어둠이 그리 오래가지 않다는 것을
힘든 일을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모두 지나간다는 것을
사람을 잃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게 사람이라는 것을
누군가를 미워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결국 자신만 힘들다는 것을
포기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인내와 의지가 부족했다는 것을
기나긴 겨울을 지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따뜻한 봄은 반드시 온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서야
정확히 깨닫고 알게 된다
결국 모든 것은 지나가게 되어 있다
힘든 일도 슬픈 일도 괴로운 일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조미하, 인생의 봄날은
목사님도 지난 한 주 동안
이 또한 지나가리라.
붙들고 살았습니다.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또한 지나가리라, 랜터 윌슨 스미스
13절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부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렇습니다.
이 추악한 세상에서
눈사람 같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내 자신의 능력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두 손을 번쩍 들고
항복!
그러면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전신갑주를 입으려면
내 자신의 교만(힘, 생각)을 포기하고
온전히
주님만 의지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