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지는 큰키나무. 높이 26m, 지름 3m. 나무껍질은 회색빛을 띤 흰색이고 오래 묵은 나무껍질은 비늘처럼 떨어짐. 굵은 가지가 갈라지고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촘촘히 남.
잎:
어긋나기. 길이 2∼7cm, 나비 1∼2.5cm의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측맥은 8∼14쌍임.
꽃: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있으며 5월경에 핌. 수꽃은 새가지 밑에 모여달리며 4∼6개로 갈라진 화피와 4∼6개의 수술이 있음. 암꽃은 새가지 윗부분에 1개씩 나고 퇴화한 수술과 암술대가 2개로 갈라진 암술이 있음.
열매:
핵과. 지름 약 4mm의 찌그러진 공 모양으로 딱딱하고 10월에 익음.
뿌리:
깊은 뿌리
쓰임새:
조경용, 목재, 식용, 약용
해가 잘 드는 곳이나 땅속에 물기가 다소 많은 곳에서 잘 자라며, 생장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가뭄이나 바닷바람에는 약하다. 나무를 잘라도 새 가지가 곧 나오나 자동차나 공장에서 나오는 배기 가스 등의 공해에는 쉽게 피해를 입는다. 뿌리가 깊게 자라지 않으며 가뭄에 약하므로 옮겨 심을 경우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주어야 한다. 공원이나 길가에 흔히 심고 있으며, 기념수로도 쓰이고 넓은 정원에도 심는다.
재목의 결은 약간 거칠지만 재질이 강하고 질겨서 뒤틀리지 않고 무거우며 무늬와 광택이 아름답다. 또한 잘 썩지 않으며 물에 잘 견디어 농기구의 자루나 가구를 만들거나 건축재로 쓰인다. 요즘에는 분재용 식물로 널리 가꾸고 있다. 이른봄에 어린잎을 채취하여 떡에 섞어 쪄서 먹기도 한다. 억센 줄기는 강인한 의지를, 고루 퍼진 가지는 조화된 질서를, 단정한 잎들은 예의를 나타내며 옛날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마을나무로 널리 심어온 나무 중 하나이다. 또한 은행나무와 함께 오래 사는 나무로 잘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1,000년 이상의 나이를 먹은 60여 그루의 나무 중 25그루가 느티나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