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분산을 요하는 또 다른 상황은 투자자가 특정 사업의 경제성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제멋대로 미국 산업의 장기적인 오너가 되는 것이라고 믿을 때 발생합니다. 그런 투자자는 많은 양의 주식을 보유하고 매입에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정기적으로 인덱스 펀드로 투자하여, 이 무지한 투자자는 실제로 대부분의 투자 전문가들을 능가하는 실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멍청한' 돈이 자기 한계를 알게 되면 더 이상 멍청하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기업의 경제성을 이해하고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합당한 가격의 회사들을 대여섯 개 정도 찾을 줄 아는 투자자라면 틀에 박힌 분산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의 성과를 해치고 위험을 증가시키기는 정말 쉽습니다. 나는 한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가 자신이 최고로 선택한 기업 - 최고로 잘 알고, 최소의 위험을 제시하고, 가장 많은 수익 잠재력을 갖춘 기업 - 에 추가로 투자하지 않고 왜 20번째로 선택한 기업에 투자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예언자 메이 웨스트는 이렇게 말했다는군요. "좋은 것은 아무리 많아도 좋다."
Another situation requiring wide diversification occurs when
an investor who does not understand the economics of specific
businesses nevertheless believes it in his interest to be a long-
term owner of American industry. That investor should both own a
large number of equities and space out his purchases. By
periodically investing in an index fund, for example, the know-
nothing investor can actually out-perform most investment
professionals. Paradoxically, when "dumb" money acknowledges its
limitations, it ceases to be dumb.
On the other hand, if you are a know-something investor, able
to understand business economics and to find five to ten sensibly-
priced companies that possess important long-term competitive
advantages, conventional diversification makes no sense for you.
It is apt simply to hurt your results and increase your risk. I
cannot understand why an investor of that sort elects to put money
into a business that is his 20th favorite rather than simply adding
that money to his top choices - the businesses he understands best
and that present the least risk, along with the greatest profit
potential. In the words of the prophet Mae West: "Too much of a
good thing can be wonderful."
출처 : 1993년 버크셔 헤더웨이 연차보고서
첫댓글 아마도 버핏은 사업에 대한 이해의 측면보다도 지나치게 분산을 강조하는 투자 조언자의 풍토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것이든지 선택의 문제입니다. 한가지는 위험을 회피하면서 성과도 회피하는 방법이며 다른 한가지는 성과를 그대로 둔 채 위험만을 회피하고자 하는 방법입니다. 버핏의 말처럼 '멍청한' 돈이 자기 한계를 알게 되면 더 이상 멍청하지 않게 됩니다. 자신이 주식시장에서 어느 정도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판단하고 그 정도에 따라 분산의 정도를 정하는 것은 좋은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만일 더 이상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고 싶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장기적으로 시장의 인덱스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더욱 더 시장에서 좋은 기업을 그렇지 않은 기업들과 구분해내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무조건적인 분산으로 위험과 성과를 회피하는 방법보다는 자신이 투자한 기업들이 훌륭한지 그렇지 않은가에 의해 판명하도록 피드백되어야 할 것입니다. 투자 실패의 모든 책임을 단순히 적절하게 분산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치부할 것이었다면 애초에 기업의 가치를 어렴풋하게나마 판단하려는 노력 자체가 무의미하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점점 분산투자라는 것이 투자의 미덕이 되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연 분산투자라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이고 우리가 보유하려고 하는 주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들 일반적인 시각에서 되돌아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왜 살아남는 것이 목적인가에 대해서 돌이켜보고 그것이 단지 수익 때문이었다면 자신보다 더 나은 투자자인 펀드매니저에게 맡기는 방법이 어떤지 심각하게 고려해봐야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시장평균 수익을 기대하고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만일 이 두가지 모두 자신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좋은 기업을 싸게 사들일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실패가 단순히 분산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혹은 기업을 평가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합니다. 만일 단순히 분산투자하지 않은 것이 실패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굳이 직접투자를 계속해야할 필요가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적절한 분산은 필요하지만 이는 단순히 위험과 성과를 회피하기 위한 분산이 아니라 시장에서 좀더 기업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훌륭한 투자자가 될때까지 살아남기 위한 목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수는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1개의 기업이라도 자신이 그 기업의 회장이거나 그 기업의 장래에 대해 다른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좋은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 자산의 급격한 변동은 피할 수 없게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보면 월등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반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50개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만일 자신이 투자하는 분야가 신생기업에 치우쳐있다면 오히려 50개라는 종목도 굉장한 집중 투자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몇 개의 기업을 보유하느냐가 아닌 자신이 이해하는 투자를 하고 이러한 투자를 이해하는 정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점점 더 이해하는 정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스스로를 과대평가한다면 큰 손실을 입을 것이며 스스로를 과소평가한다면 큰 기회비용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투자 그 자체를 이해하는 것과 더불어 자신이 이해하는 정도를 알아가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즐기기를 원한다면 계속 직접 투자를 하면 되고 그렇지 않고 단지 돈을 벌기를 원한다면 인덱스 펀드나 전문가에게 자신의 돈을 맡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입니다.
명사수는 산탄총을 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적절한 비유인 것 같네요. ^^
개인 투자자는 집중투자를 한답시고 한종목이나 두종목에 일명 몰빵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너무 맹신하시지 마시고 대여섯개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섹터별로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회사를 대여섯개를 고른다면 아마도 인덱스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을 것입니다. 이것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가치투자 펀드나 버크셔헤셔웨이 주식을 사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공감입니다. 작은 기업의 경우 대여섯개 정도라도 집중투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연말의 즈음에 투자되어 있는 상황에 대해서가 아닌, 투자하고 있는 저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이 결국 자기 자신의 능력으로 귀결되는 것 같네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펌.....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타로님도 건강하시고 한 해의 마지막 즐겁게 마무리 하셨으면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서현님도 연말 잘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항상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타로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