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오월의 첫날은 합천군 삼가면에 있는 남명 조식선생의 뇌룡정을 답사하고 양천강을 따라 걸었습니다.
뇌룡정은 여러번 가보았지만 이번에는 양천강을 따라 걸어가면서 삼가면의 산과들, 농촌 마을들을 두루 살펴보았습니다.
전부터 나름대로 연구하여 고개를 하나 넘으면 원점회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나홀로 답사길에 올랐습니다.
승용차를 삼가면 신평마을 부근에 세워두고 (진주에서 26km 거리) 33번 국도 확장 공사현장을 지나서 외토리로 갑니다.
신평마을에서 약 2km 정도 걸어서 양천강의 남명교에 도착하니 남명선생의 뇌룡정이 보입니다.
뇌룡정 입구에 있는 수령이 약 460년인 느티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수령이 460여년이지만 연두빛으로 옷을 갈아 입은 느티나무의 생명력이 정말 놀랍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찾아 온 뇌룡정은 그동안 보수를 하여 예전의 낡은 건물이 새롭게 단장되었습니다.
뇌룡정 답사를 마치고 다시 강을 따라 삼가면소재지로 갑니다.
용계교를 지나면서 바라본 양천강은 최근 비로 수량이 늘어서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흘러갑니다.
오월의 보리밭
강둑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며 바라보는 주변의 산들이 정말 좋습니다.
학동마을을 지나면서 양천강은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멀리 자굴산~한우산~산성산이 조망됩니다.
양천강은 자굴산~한우산~산성산등에서 발원하여 합천군 삼가면~의령군 대의면~산청군 생비량면을 지나서 신안면에서 남강과 합류합니다.
삼가면소재지의 양천강
기양루
삼가면 애향비
삼가면을 지나면서 하천은 두갈래로 나뉘고 자굴산에서 흘러오는 신전천을 따라 남쪽으로 걷습니다.
자굴산(우측)과 한우산(좌측)
어은들말
신평마을에서 약 4시간의 도보를 끝내고 차량으로 신전천의 상류인 행정저수지로 이동하여 오늘 답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산은 평소 자주 찾아가는 의령군의 명산인 자굴산(897m)입니다. 조만간 자굴산과 한우산의 철쭉을 보러 가야겠습니다.
일시 : 5월 1일 금요일 (913~37)
장소 : 합천군 삼가면 뇌룡정~양천강
코스 : 신평-합천요양원-군부대-남명교-뇌룡정-용계교-옥동교-기양루-삼가면사무소-삼가교-어은-신평
거리 : 약 15km (약 3시간 50분 소요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