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시누님의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죽어있는 새끼 고양이들 사이에서 구조한 치치 입니다.
5월 12일경에 구조해왔는데 당시 다른 새끼들은 어미가 다 물어 죽이고 치치 역시 등에 깊게
물린 자국이 있어서 병원에 데려가 소독 및 치료를 받았더랬습니다.
아마 어미도 잘 못먹은 상태에서 새끼들을 출산한후 아가들이 약한걸 알고 다 물어 죽이고
떠난게 아닌가 싶어요. 그중에 치치가 운좋게 살아남은듯...ㅠㅠ
치치가 약 6주가량 시누님댁에서 지내다가 지난주말 저희집으로 오게되었습니다.
데리고 와서 보니 다른 1.5개월령 아가들에 비해 턱없이 작고 털도 너무 없고 배만
빵빵하며 바로 당산역 디오빌 병원에 데리고 가 기본적인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빨을 보면 6주령 아가가 맞는데 몸무게를 재보니 300그람이 채 안되서 피를
뽑을수 조차 없다고 하더군요.글구 그날따라 엑스레이 필름도 똑 떨어지고..
하여 변검사(이상없음)와 체온을 재고(이상없음) 회충약을 먹이고 집에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확실히 정상은 아니라고 하시더군요..배가 볼록한게 복수가 맞는걸로
보이나 일단 아주 활발하고 식탐도 많고 설사 구토 없으니 복막염은 아닐거라고..
당분간 잘먹이며 돌봐주다 문제가 있으면 바로 데리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배는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도곡동 예은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검사를 하였습니다. 엑스레이 초음파 혈액검사(혈청, 알부민, 글로블린) 등등..
엑스레이로 보니 간이 조금 비대하고 복수가 가득차서 다른 장기들은 보이지 조차
않는다고 하더군요..초음파를 해도 복수가 찬게 확실히 보이구요..
몸무게를 배보니 360그람 채혈은 목에서 간신히 했습니다.
혈액검사 결과를 보니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는듯 정사 범위에서 거의 대부분이 조금씩 이탈..ㅠㅠ
하지만 다행이도 크게 문제가 될 정도로 수치가 나쁜것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확실한 것은 복수를 빼서 검사하면 좋은데 지금 너무 자그마해서 채취 자체가 힘들므로
일줄정도 지켜본뒤에 복수를 빼자고 하시네요..
그래서 일단은 소염제와 항생제를 아주 약하게 지어왔습니다.(백혈국 수치가 약간 높습니다)
저 터질듯 빵빵한 배 보이시죠? 부디 기아로 인한 복수가 맞길 바라며..
빨리 잘 자라고 복수도 빠져서 좋은 주인 만나서 오래오래 살길 바랍니다.
병의 원인이 확실해지고 치료를 다 끝낸후에 천천히 주인을 찾아주려고 합니다.
이 더운 여름에도 아가는 냉장고 옆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곳에 주로 있어요..
아직 아깽이라 그런것 같아요. 모찌팡팡이랑도 일줄정도 격리후에 잘 지내고 있구요..
오늘은 남편과 선유도 공원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요놈만 깡총깡총 뛰어오더군요...
사람한테 골골 거리는게...살려 달라고 하는것 같아서 마음이 짠합니다..ㅠㅠ
첫댓글 걱정 많이 되시겠어요..ㅠㅜ 저렇게 이쁜데.. 꼭 건강해질거에요! 힘내세요~
네 복수만 빼면 다른건 이상없는것 같긴한데..그래도 너무 안자라서 고민이네요
젖먹이 치치가 좋은 분들의 사랑으로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산 것 처럼 씩씩하게 잘 이겨내고 회복되어 건강해지길 간절히 빕니다.
꼭 그래야죠. 대체적으로 씩씩하고 식탐도 많아서 이겨낼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굴 표정은 아픈 아이 같지 않은데... 어린아기이다보니 질병원인보다는 컨디션문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지 않을까 싶어요. 얼른 건강해졌으면..
맞아요. 얼굴표정이다 걷는것등을 봄 그렇게 아픈아가 같진 않은데..ㅠㅠ 빨리 정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우 세상에 ㅡㅜ 예쁜 치치가... 복수라니 너무 맘아프네요.. 설마 아닐꺼야 했는데 ㅡㅜ
그래도 지금 잘 지내니까 꼬옥 이겨낼꺼예요! 생명력은 그만큼 신비롭더라구요~
치치 예쁜 털도 얼른 보송보송해지고, 건강해지길 기도할께요!!
복수는 여전한데 활발해지긴 더 활발해졌어요. 여전히 식탐도 많구...^^
암래도 좀 키워서 복수는 한번 빼줘야 할것 같아요.
병원 다녀와 또 알려드릴께요~
아가들은 잘 먹고 잘 놀고 잘 싸면 괜찮아요!
즈이 다호가 고열로 사경을 헤매다가 제일 먼저 나아지고 있다는 표시를 보인게 사료들어있는 씽크대 앞에 가서 우에에엥 우는 거였거든요 ㅎㅎ
보호소 출신이라 유달리 식탐이 많았는데 그 식탐이 다호를 낫게 해준 듯 해요.
치치도 꼬옥 건강할 거예요 ^^
괜찮아 질거예요 ~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벌써 좋아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