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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국가대표팀 |
한국축구에 있어 2009년은 ‘세계를 향한 도약’이었다. 국가대표팀은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고, U-20과 U-17 대표팀도 각 연령별 월드컵에서 8강의 성적을 냈다. 여자축구는 사상 최초로 유니버시아드와 AFC U-16 여자챔피언십에서 정상에 등극했을 뿐 아니라, K-리그의 포항 스틸러스는 눈부신 경기력으로 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며 한국축구를 세계만방에 알렸다.
외적으로 드러난 성공만큼이나 내실도 튼튼해졌다. 초중고 주말리그가 출범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U리그와 K3리그 등도 성실히 제 몫을 다했다. 목포와 천안, 창원에는 대형 축구센터가 개장했고, 전북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9년은 초중고 리그부터 U리그, K3리그, 내셔널리그, 그리고 K-리그까지 균형적인 발전을 이룬 뜻 깊은 한 해였다.
대표팀, 세계 6번째로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
2009년의 가장 눈부신 성과를 꼽자면 대표팀이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이다.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6월 6일, UAE에 2-0 승리를 거두며 일찌감치 남아공행을 확정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7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 그동안 월드컵에 7회 연속 진출한 국가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5개국이 전부였다. 물론 아시아에서는 단연 최초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단연 허정무 감독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허정무 감독은 핌 베어벡 감독 사임 이후 6개월간 공석이던 감독직을 맡아 대표팀에 끈끈함을 접목시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최종예선 성적은 4승 4무. 한 번의 패배도 없이 두 경기를 남겨놓고 본선 행을 성공시켰다. 또한 허 감독의 무한신뢰 하에 대표팀 주장이 된 박지성은 ‘박지성 리더십’이라는 유행어까지 만들며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이청용과 기성용 같이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녹아들어 신구의 조화까지 원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월드컵 조 추첨 결과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함께 B조에 속해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