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절거미입니다.^^
며칠전 양평에 사시는 지인께서 양평의 마테호른이라고 적극 추천한 양평 백운봉-용문산을 다녀왔습니다.
출발전 다나 브릿져에 아이텐트와 베스티뷸까지 패킹을 하니 배낭이 터지려 하더군요...ㅠ,.ㅠ;
다시 아스에 패킹을 하니 너무 남고...
이럴때 드는 생각있죠?
아~~~글레시어가 있었슴~~~
큰맘...꾸~울떡~~~먹고 날개를 접었던 글레시어에 대한 그리움이 급~~~상승됩니다.
괜한 욕심을 부리는 제 모습을 보구...피~식 웃음이 납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허나 또 언제 장터나 ebay에 글레시어 안나오나 기웃거리게 되겠죠^^
젊다고 생각했는데 챙피하게...백내장수술을 받아 근...3개월 가까이 산행을 쉬었더니...몸이 좀 불은거 같습니다.
빼도 시원치 않는데...이거 난감합니다.^^
날씨는 끝내줍니다...
편한 오솔길을 털레털레 걸으니...헬기장이 나오고 양평의 마터호른이라는 백운봉이 위용을 보입니다.
첨에 보이는 꼭대기가 백운봉인줄 알았는데...그 다음 봉우리가 또 있더군요^^
배낭 밖에 뭘 다는걸 싫어하지만...용량땀시 브릿져는 어쩔수 없더군요...
프로라이트4는 밖에다 달았습니다.
예전 저렇게 하고 설악을 갔다가 험로에서 바위에 쓸려 빵꾸날뻔 했지요^^
형제우물 갈림길에서 캔맥주 하나 마시니...역시 좋습니다.^^
오늘의 야영지로 낙점한 형제우물에 도착하니 웬~걸 백운봉 철다리를 놓으시는 분들이 합숙을 하고 계십니다.
대략난감~~~
저녁을 준비하시다 우릴 보구 건너편 우물쪽에 텐트칠만한 자리가 있다고 거기서 자랍니다. 근처는 잘만한 곳이 없다고...
호의는 감사하지만...물만 뜨고...잘만한곳을 물색하다...
기가 막힌 자리를 찾았습니다.^^
사방은 절벽이고...바위와 나무뿌리가 있는 경사지지만...딱 아이텐트 한동 칠수있는 공간이 있더군요...
그나마 감사해 하며...자리를 만듭니다.^^
절벽이라 바람이 몹시불고 쌀쌀합니다.
텐트안에 들어와서 준비한 쭈꾸미를 굽고 복분자에 이슬이한잔 합니다.
밥을 하고 남은 쭈꾸미에다 뽂습니다...기가 막히군요^^
멀리 백운봉쪽엔 별이 떳습니다...^^
멀리 용문시내인가요?...암튼 불빛이 멋지네요.
세속과 떨어져 바라보는 맛이 흥분됩니다.
아침을 준비합니다...^^
밤새 자리를 내어준 노송이 고맙네요^^
자리가 좁아 가지고간 베스티뷸을 치지도 못했습니다...괜히 무게만...ㅎㅎㅎ
텐트 한쪽은 낭떠러지라...가이라인을 치지도 못했고요...
저는 벼량쪽에서 잤습니다...같이간 형님께서 자다가 밀까봐 조마조마 했네요^^
야영지를 정리하고...이제 슬슬 떠나봐야죠^^
가야할 용문산 능선과 멀리 용문산 레이다 기지가 보입니다.
능선길은 인적이 없는 오르막...내리막의 연속...
모 개그맨의 '인생...오르막길~~~내리막길~~~♪♬~~~' 이라는 노래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설렁~설렁~~~가다보니 용문산전...장군봉에 도착했습니다.
지인께선 여기서 상원사쪽으로 내려가면 호젓하고 암릉미와 멋진 계곡을 볼수있다고 추천했는데...
욕심을 부려 용문산으로 향합니다...
용문산은 처음가보는데...둥근레이다 기지에서 정상아래로 트레버스하여 맨 끝쪽 철탑쪽으로 이어지더군요^^
앗~~~이런 귀여운 너덜길이 나옵니다.
이내 맘속에는 그리운 설악의 모습을 봅니다.
용문산에 도착했는데...휴일을 맞아 너무 많은 산객들이 계셔서 이내 후회가 됩니다...ㅠ,.ㅠ;
전망보라는 정자엔 한무리의 팀들이 식당으로 이용을 하시고...ㅎㅎㅎ
멋없는 용문산 정상석이라도 담아둘라고 했는데...
사진을 찍는 등산객들이 너무 많아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대신 요걸루...이거 찍는데도...안찍을라면 비키라고 난리네요^^
뒤늦게 도착하신 형님과 한쪽에서 간식을 먹곤 이내 하산합니다...~~~
하산중 또~~~설악을 만납니다...^^
멋진 계곡이더군요...
유명한...용문산 은행나무...
신라 의상대사께서 그의 지팡이를 꽃아 두었더니...이렇게 자랐다더라~~~
또...신라의 마의태자께서 나라를 잃은 슬픔으로 금강산 가는길에 심었다더라~~~
여튼 마의태자 이 양반은 전국산에 전설이 없는곳이 없습니다...진정한 트레커라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저같이 잠버릇이 안좋은 사람은 엄두도 못낼 잠자리군요 ㅋ 산이 조금 쓸쓸해보이는게 봄산이 아닌거같습니다.. 가보지못한곳이지만 대신 구경잘하고 갑니다
그러게요...봄맞이 산행을 갔다가...가을산만 보구 왔습니다...ㅎㅎㅎ
요즘 날씨 장난 아니죠^^
야영기 넘 즐감하구 감미더 ~~!!~~항상 즐산 안산하십시오
감사합니다...차황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멋진산행하시길요~~~^^
콘테이너 자리가 정말 좋은자리인데 헬기로 콘테이너를 옮겼을까요 한번 더가보픈 산이지요 철사다리 흔들리는것은 여전한지요? 잘보았습니다
저두 궁금했습니다...아마 헬기로 옮겼겠죠^^
그 분들이 형제우물에서 백운봉가는 철다리를 놓고 계셨는데 철사다리가 흔들려서 그랬군요. 작업중이어서 아쉽게도 백운봉은 못올라가봤는데 다음에 백운봉갈 이유가 생겼습니다...ㅎㅎㅎ
즐거운 산행기 즐감하였습니다.
푸우님...즐감하셨다니 감솨르~~~합니다.^^
기절거미님 보기 너무 좋습니다~~ㅎㅎ 즐감하고 갑니다.....
하늘재님 좋게 보아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저같으면 그자리에 텐트 안 칩니다. 무서워서 어찌 주무셨나요
대단 하십니다.
ㅎㅎㅎ 저도 첨엔 꺼렸지만 백운봉을 처음가봐서 텐트칠 자리가 안보이더라구요...
그렇다고 등로에 칠수도 없고 해서요...우물터주위를 한 30분 돌아보다 해도지고 어쩔도리가 없었습니다...보기엔 좀 그래도 하룻밤 백운봉산신령님덕에 잘 잤습니다...^^
형제우물에 공사하시는분들은 언제쯤 철수하실까요? 날 풀리면 한번 갈려고 계획했던 곳인데.. ^ ^ 그리고 저도 저런곳에서는 도저히 잠못잘것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야영지로는 형제우물이 딱~~~좋은데요...공사하시는분 근처에서 야영하시는분은 아마 없으실겁니다...저도 언제쯤 철수할지 모르겠는데 백운봉올라가는 계단 초입을 공사하시는걸 봐서 좀 오래가지 않을까 싶네요...양평군청에 문의하시면 정확한 답을 얻으실수 있을거 같습니다.
오랫만입니다...백운봉에는 마땅한 장소가 아마 없을 듯 싶네요...언제 만나면 맥주 한 잔 합시다...안산 즐산 하시길 빕니다
고민중님...우연찮게 도봉산에서 뵈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언제고 불러만 주시면 맥주한잔...좋습니다...말씀하신대로 백운봉근처엔 형제우물빼고 마땅한 장소가 없더군요^^
양평의 마터호른! 백운봉과 용문산 잘봤어요.
쭈꾸미와 이슬←여기서 마우스휠이 서버립니다.
저도 이번주에는 쭈꾸미를 준비 해야겠습니다^^
동네 쭈꾸미잘하는곳이 있으면 포장해달라고 하면 진공팩으로 포장해줘서 편리한거 같습니다.
나중에 밥볶아 먹어두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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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태자...재밋죠? 비운의 인물이지만...그많큼 자주 접하고 유명하신분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인물이 계시지요.... 경기 북부권의 임꺽정형님~~ ㅎㅎㅎ
ㅎㅎㅎ 쓰러집니다...임꺽정형님...ㅎㅎㅎ
그동안 뜸 하셔서 궁금했는데... 수술을 받으셨군요...오랫만의 산행기 잘 봤습니다..^^
돌테님 반갑습니다...항상 건강하시고 멋진산행 하시길 기원합니다...^^
박지가 간담이 싸늘하게하는군요. 항상 즐산 안산하세요.
감사합니다...새벽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멋진산행 하시길~~~^^